다크소울 하니까 생각난건데
저번에 다크소울이랑 던만추 세계관의 연관성 관련해서도 썰 풀어본 거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한번 팬픽 비스무리한 잡 설정들이나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원래 다크소울의 세계관에선 태초에 말라비틀어진 나무들이랑 바위, 그리고 거대한 고룡들만 날라다니면서 세계를 지배하는 황량한 시대인 이른바 '무의 시대'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3명의 신(태양왕 그윈, 묘왕 니토, 아자리스 마녀)과 한 명의 고룡(백룡 시스), 그리고 듣보잡 인간 하나(아무도 모르는 난쟁이)가 태초의 불을 발견하고 화로를 밝히면서 소울을 얻어 각종 생명체들이 활기차게 활동하는 '불의 시대'를 열게 된 뒤 고룡들을 세계에서 몰아내게 됩니다. 하지만 불의 시대는 갑자기 태초의 불이 꺼져가면서 끝나가고, 이를 막기 위해 영웅들이 자신의 소울을 태워 불을 계승해나가게 되고, 이러한 '불의 계승'을 다루는 게 다크 소울 1,2,3편의 공통적인 스토리입니다.
만약, 이를 던만추에 접목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고룡들은 각종 몬스터들로 대체되고, 몬스터들이 세계를 장악하고 있던 '무의 시대'를 주신들이 내려오고 파밀리아들이 오라리오를 비롯한 각지에서 일어서면서 끝내서 '불의 시대', 또는 '영웅들의 시대'가 열립니다. 끝끝내 몬스터들이 세계에서 몰아내어지면서 오랜 평화가 찾아오지만, 이러한 평화는 갑자기 뒤틀리게 됩니다. 영웅들의 힘을 공고히 했던 팔나(다크 소울로 치면 '소울')의 효력이 약화되고, 지상에 내려온 신들 중 다수가 수만, 수십만 년에 걸친 평화가 지루해 다른 곳으로 떠나버리면서 더 이상 많은 데미휴먼들의 팔나 부여를 빠르게 완료해서 영웅의 자질을 가진 자들을 육성하는 일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먼 옛날의 전설로만 전해지던 고대 흑룡의 소문이 준동하기 시작하고, 심지어 먼 곳에선 여러 강력한 주신들의 육체를 먹어치우고 그 힘을 얻은 괴물이 나타났다는 소식까지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은 과거 전설집 '던전 오라토리아' 속의 대영웅 '알버트 발트슈타인'의 힘을 계승한 또다른 전설 속 대영웅, '벨 크라넬'의 힘을 우연히 계승하게 되어 강대한 몬스터들을 진압하고, 어쩌면 세계에 닥친 위험을 감지하고 멀리서 다시 돌아올 지도 모르는 주신들을 절망 속 한 줄기 희망으로 기다리며, 장대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비록 그 주신들이 천계로 돌아갔는지, 아니면 멀리서 싸그리 몬스터들에게 잡아먹혀 세상의 종말이 오는 데에 기여했는지, 그것도 아니면 오라리오로 최대한 빨리 귀환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요.
...뭐, 이런 망상도 얼추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