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의 눈에는 무엇으로 보일까요?
육대장군 제도 부활 및 임명식 자리에서 환기는 5번째 대장군으로 임명되고 본인의 인간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냅니다.
(BJ창문군의 리액션 시작)
구 육대장군 제도의 강점을 설명하는 여정(진시황) 앞에서 전혀 예의를 갖추지 않아 BJ창문군이 리액션을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문관들(작중에선 그냥 병풍이나 클론들)이 따라할 정도.
그의 오만함과 무례함을 저지할 수 있는 건 이미 죽은 몽오뿐이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했어요.
통제불가능의 재앙 같은 환기가 부장으로 있을 정도면 몽오의 관대함과 인정, 덕은 대체 얼마나 깊은 건지..
작중 환기가 극도의 잔인성과 냉혹함을 보이는 별개로 그가 그나마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은 대상이 어떤 유형들인지
추려보자면 다음 같더라구요.
1. 환기 자신을 인정하는 자들
(ex - 몽오 "왕전과 환기는 육대장군급 무장이다."
장당 "진나라 최고의 무장이 되어다오."
왕전 "이런 나라도 그 꿍꿍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바로 환기다.")
2. 가식이나 이중성이 전혀 없는 미숙한 바보(ex - 이신)
3. 본인이 볼 때 재미있음.(ex - 오기코_순수의 결정체)
4. 실력이 있어 거두어 측근으로 둘 만한 가치가 있는 자들(ex - 뇌토, 나귀, 흑앵, 마론, 이옥, 제노, 사귀 등)
(= 산적 출신인 본인과 비슷한 성장 환경을 거쳐온 자들)
어떻게 보면 옆동네 돈키호테 도플라밍고와 비슷한 면이 많네요.
반대로 환기가 쓰레기 취급하거나 경멸하거나 분노를 느껴 잔혹성(=분노 100)을 가감없이 시행하려는
대상들은 왕궁 내에 있는 문관들이 아닌가 합니다.
BJ창문군이나 여정(진시황)은 자기보다 더 위에 있는 승상이나 왕이니 죽여버릴 수 없는 입장이라 아쉬울 거고..
원래 우리나라 사극이나 킹덤 같은 시대극 만화에선 왕 밑으로 문관과 무관의 정치적인 대립이 첨예하죠.
왕은 그런 자들의 대립을 다 알면서도 인재들을 관리하면서 균형을 유지해 용인술을 발휘해야 하는 입장이고.
문관들은 자기들이 경제, 정치, 외교, 정보 수집, 내치 등 국가에 필요한 배경을 다 만들어주는 덕분에 니들이
나가서 싸울 수 있는 거라고 무관들을 무식한 전쟁광으로 취급하고
반대로 무관들은 니들이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죽고 죽이면서 공을 세우고 살아봤냐? 궁궐 속에서
호의호식하는 온실 속 화초들이라고 경멸하는 입장이죠.
환기의 눈에는 이들이 무엇으로 보일까요?
환기의 시선을 따라가 보려고 좀 과격한 표현도 있긴 합니다.
1. 위선자들
2. 개/돼지들
3. 개/돼지들 먹이
4. 살아있는 고깃덩어리들
5. 사귀 일가의 고문 연습으로 던져줄 만한 것들
6. 제노 일가의 스트레스 해소용 도구
7. 참수해버리고 싶은 자들
8. 볼 때마다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자들(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모든 것을 파괴한 자들)
(개인적인 추측)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분석이나 개인적인 감상 등을 올려볼까 합니다.
코로나로 힘들고 밖에서 뭘 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새로운 취미가 생긴 것 같아 좋은 거 있죠.
박퍼그 아이디로 올린 글을 읽으신 분들 모두 항상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