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후삼국지 아시는분?
삼국지연의만 많이들 알고계실텐데...어릴때 집에서 읽은기억이 불연듯 나서 한번 써봅니다.
배경은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 삼국통일을 이룬후 북방의 이민족들이 중원에 처들어 오면서 5호 16국이 난립하는 시대입니다.
주요등장인물
유연('유비'의 손자이자 '유선'의 아들인 '유거'가 개명한 인물로 묘사됨)
-> 소설을 읽다보면 유비느낌이 많이남. 초반에 나라가 망하면서 탈출하는 장면에 유연을 중심으로 인재들이 뭉침
유요('유연'의 조카로 백년에 한번 나올만한 용장으로 철편을 잘썼다.)
-> 황족이면서 무력이 쩌는 존재로 묘사. 조조의 아들중에 무예가 출중했던 조창의 업그레이드 느낌. 나중에 황제가 됬었던걸로 기억
석륵(자는 '세룡'으로 원래 성은 '조'씨, 원래 '조운'의 손자로 '유요'와 쌍벽을 이루는 용장)
-> 얘도 나중 황제가 됨.
그외에 '관우','장비','조운','감녕','태사자','허저','서황','하후돈','방덕' 등등 무수히 많은 용장들의 후손이 등장하여 일기토등을 멋지게 그려내고 있으며, 그외에도 진의 8왕의 난까지 아주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근데 역사적으로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실존인물이 많지만, 한족이 아니고 대부분 북방이민족입니다.
누가썻는지는 몰라도 삼국지 후손들이랑 스토리를 기가막히게 짬뽕해서 중반까지는 원래 삼국지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었네요
제갈량 손자도 나와서 나라세우고 승상하고.....제갈량같은 책사라기보다는 장량같은 국무총리 느낌임..
관우 손자는 특유의 길게 늘어트린 수염에 맹장..
웃긴게 장비손자 이름이 아마 장실이었나? 장비 이미지와는 달리 지략형 책사로 나옴...그것도 엄청뛰어난.. 약간 몽무랑 몽념비슷한??
물론, 소설이 허구의 이야기이긴 하지만...후삼국지(後三國志)는 어느 정도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진의 8왕의 난, 그 혼란한 틈을 비집고 '유연'의 중원 경략 등등 역사적인 사실속에 촉한의 후예들을 등장시켜 재미있게 풀어나갔습니다.
실제 유연은 촉한과 무관한 흉노 출신이지만 후한을 계승한다는 명분하에 한 고조(유방), 촉한 소열제 (유비)등을 조상으로 추존한 일이 있고,
'석륵' 역시 본명이 '조늑'이고 '조운'의 후손으로 묘사되어있지만...사실은 이민족인 갈족 출신으로 촉한 출신 인물의 후손이 아닌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
.
.
이걸 삼국지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변방 변두리에서 신무장으로 시작하는 느낌?
병력은 없으나 뛰어난 인재들이 다수있어서 조금씩 세력을 키우고 변방부터 먹어들어가는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중반~중후반까지 진짜 재밌음. 근데 이소설도 그렇게 해피엔딩은 아니라서..
복수를 다짐하며 탈출했던 그 인재들도 막장에 가면 다들 독립해서 자기나라 세우는데 바쁘고, 서로 싸움. 이소설에서 무력 99,100을 다투는 유요랑 석륵도 나중에 각자나라세워서 황제되고 서로싸움. 물론 5호 16국시대라는 수많은 나라가 세워지고 망하는시대를 투영하다보니 그런거같긴 하지만..
게다가 고구려 초중반기에 엄청나게 다퉜던 연나라의 모용氏들도 등장해서 강대국으로 다루어짐. 아마 고구려관련한 내용도 좀 있었던걸로 기억나네요. 시간 나는분들은 한번씩 읽어봐도 좋을듯하네요.
진짜로 삼국지 게임에서 천하통일 되어있는 진나라를 상대로 동쪽끝 양평같은곳에서 신군주로 새로시작하는 느낌인데..
갖고있는 병력은 1만5천~ 2만선인데... 인재들이.
무력 98~100급 3명포함 90대들 6~8명, 지력 100급 2명포함 90대들 6,7명에 능력치80대 문관 무관들이 수두룩한 느낌? 그래서 초반에 엄청 쫄깃함..
연의에서 조조가 100만대군 끌고올때 유비가 코딱지 만한곳에서 인재빨로 버티는 느낌...ㅎㅎ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