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 사랑한다.
비록 너에게 있어선 [이세계]의 방관인들이지만 그런 사람들이 자신들의 상상의 재물로서 너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긴 참 안쓰럽구나.
한때 … 나도 너의 이야기가 끝났을 쯤, 처음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던 금발로리와 싸움 붙이면 … 이란 잡스러운 생각을 한 적이 있단다.
물론 한 때야.
너의 이야기를 한번 읽고, 시간이 지나 다시 한 번 읽었고, 다시 오늘에서 한번 더 읽게되었어.
그리고 깨달았지.
너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났던거야.
너에게 있어서 행복이든 절망이든 그것이 천국이던 지옥이던 너의 이야기는 끝났던 거야.
그걸 스스로 스토리 작가라 칭하며 누군가의 손으로 더 이어나가게 해선 안되었던 거야.
너의 이름의 뜻은 이상향 … 그래, 넌 싸움이 없는 세계를 원했지.
지금 방관자들은 칼만 안들었지 이미 서로를 파멸로 몰고 가려고 하고 있어.
만약 기적이 일어난다면 오늘 이후로 싸움을 멈춰주면 좋겠어.
더이상 시온을 유희거리로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게 아마 시온을 위한, 그리고 시온이 원한 결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