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을 어거지로 이기게 하는게 도가 지나치다 보니 역으로 재미가 없어지긴 하죠.
패턴이 늘 이래요.
앤 : 내가 이래이러해서 저놈 이길 수 없음. 저놈 스펙은 이러이러해서 대단함. 아 어떻하지 못이길거 같은데.
적 : 내가 이러이러해서 대단함. 너는 나를 이길 수 없음.
앤 : 무가 어쩌고, 경험이 어쩌고, 아무튼간에 스펙이고 뭐시고 내가 이김.
차라리 앤이 앤이 독백으로 '내가 입고 있는 슈츠 동력만 복구되면 저건 조질 수 있겠다'하면서 '내가 몸상태가 안좋아도 솔직히 저건 이기지 ㄱ-'하면 또 모르겠습니다.
자기가 왜 약한지, 자기가 왜 이길 수 없는지 줄줄이 독백하고, 상대의 강함을 해설하면서 결국에는 앤이 이기는 전개. 솔직히 질립니다. 앤 말고 다른 캐릭터들의 경험이나 초상능력은 죄다 바보인 것도 아니고.
패턴이 똑같아요.
1. 캐릭터의 강함을 앤이 독백이나 적의 허세 대사로 읊어줍니다.
2. 적 캐릭터 : 하하! 난 짱쌔다!
3. 앤이 한대 처맞고 구릅니다. 하지만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결정타는 없어요.
4. 앤이 자기의 몸상태와 약한 상태를 독백합니다.
5. 도라에몽 주머니 마냥 아이기스의 만능 기술력으로 적 캐릭터의 공격을 공략합니다. 적 캐릭터는 '이럴리가 없어!' '약한 주제에!'를 반복하며 쓸데없이 근접전을 하다 처발립니다. 그 누구도 앤 체력을 갉을 생각을 안하고, 밀리면 근접전을 합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황제와 싸울 때. 황제의 강함을 어필하면서 신나게 구르다가, 아이기스의 기술력으로 황제의 결계를 공략하고 근거리 잔재주로 이깁니다.
가무르에서 사이보그와 싸울 때, 사이보그의 대단함을 언급하다가 근접 기술로 팹니다. 상대방은 멍청하게 '이럴 리가 없엉!'하면서 처발립니다.
샤미르와 싸울 때, 접근전 기교로 샤미르를 발라버립니다. 샤미르는 거리 벌릴 생각도 안하고 멍청하게 '기사 주제에!'하다가 발립니다.
적 캐릭터가 범위 공격 한다 싶으면 아이기스의 요상한 기술을 들고와서 '한정 1초. 기회는 지금밖에 없어' 이딴 대사를 하면서 파훼합니다. 그리고 앤이 근접전을 걸거나 필살기를 쓰면, 적 캐릭터는 멍청하게 그걸 또 싸워줍니다. "내가 질리가 없어!" 이딴 소리를 하면서 말이죠.
패턴이 똑같아요.
적의 범위 공격은 아이기스의 요상한 기술력으로 파훼 → 근접전을 걸어서 적을 처바름 → 근데 모든 적이 앤이 근접전을 걸면 '약한 주제에!' '스펙은 내가 위다!'라며 멍청하게 맞싸움을 해줌.
아니 이럴거면 스펙은 왜 키우는지.
앤 말고 다른 기사들은 죄다 머저리만 있는 전개 정말 싫습니다. 어떻게 된게 원패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