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몹답게 행동하세요 스왈로우씨] 니알라토텝
제국 던전 토벌 사령부의 지하.
마학회 '세 번째 눈'의 연구소.
그 가장 깊은곳.
"기다리고 있었어, 데스나이트."
혼돈이 웃는다
방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어둠에 잠식당해있던 방이 혼돈의 웃음을 효시로 수축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없이 작아진 공간은 서서히 점에 수렴해, 이내 소멸을 목전에 둔 상황이 되서야 폭발적으로 팽창을 시작한다.
무음 속에서, 광속으로.
그렇게 팽창한 방의 크기가 세계보다 넓어진다.
육면체의 방은 무한히 넓어져 이내 둥그런 구가 되었다.
창세(創世).
패트릭은 이렇게 넓고 어두우며, 공허하고, 이해할수 없는 공간을 과학자들이 무엇이라고 부르는지 알고 있었다.
우주라 불리는 곳이다. 혼돈과 패트릭이 있는 공간이 작은 우주가 된 것이었다.
혼돈이 만들어 낸 우주는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웠다.
마치 규칙에 부합한 것이 억지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듯 싶었다.
쩌적.
우주의 껍데기에서부터 균열이 일기 시작하니, 패트릭의 정신에도 균열이 생기는 듯했다.
그리고 그 우주 속에서, '기어다니는 혼돈'은.
패트릭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말들을 중얼거렸다.
...중략...
우주가 한 꺼풀 벗겨진다.
억겁(億劫), 혹은 찰나(刹那).
혹은, 그 사이.
가늠할수 없는 시간 후에야 패트릭은 괴리 속에서 가까스로 이성을 되찾을수 있었다.
다만 그것이 패트릭의 노력에 의한 결과는 아니었다.
그에게 사고를 준건 눈앞, 혼돈의 자비였다.
"편하게 이야기하자고."
직전까지의 괴상한 분위기를 깨트리며 혼돈이 물었다.
그제야 패트릭이 시선은 고정한채 시야의 끄트머리를 통해 주변을 확인했다.
직전까지 존재했던 우주는 온데간데없었다.
모든것이 백일몽이라도 됬던것처럼 사라져 있었다.
묘사상 극점에서 시작된 대폭발로 인해 광속으로 팽창해서 만들어진 공간이라 하고 소우주라고 직접적으로 언급되는데 이거 우주창조 인정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