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The red Top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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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게문학] The red Top - 1파란빛의 약물이 가득한 어느 수조. 한 소녀가 그곳에 있었다. 이름은 없다 그저 이곳의 사람들이 부르기를 31번째 실험대상. A-031 이름이 아닌 물건을 부를 때 쓰는 명칭. 감정을 가진 인간인 소녀는 서글펐다. 이곳에 오기 전 들은 바로는 이 탑의 어딘가엔 가족이란 게 있다고 했다. 아빠라는 존재와 엄마라는 존재가 서로 사랑하면 아이라는 게 태어난다고 했다. 그리고 축복 가득하게 태어난 아이는 행복하게 산다고 했다. 부러웠다. 자신은 항상 이상한 약물을 받으며 모진 실험을 견디며 이렇게 살아가는데 어딘가엔 그런 말만으로도 웃음 짓게 하는 게 존재하다니 신님에게 매일 빌었다. 착하게 살 테니까 신님 가족이란 걸 가지게 해주세요. 제발요 뭐든지 시키는 대로 할 테니까…. 오늘은 또 성능테스트라는 걸 한다. 지겹다 얼핏 들은 바로는 인공적으로 신수를 다루는 방법을 향상하는 실험이라고 한다. 또 무섭고 아프겠지. 힘들다. 왜 이러고 사는 걸까. 저 사람들은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모르겠다. 계속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죽고 싶다. 신님은 어디 계시는 걸까. 내 소원을 모른척하시는 걸까. 그렇겠지 아무리 신님이라도 내 말을 들어줄 리 없어. 그러면 신님이 아니라도 좋아요 .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도와주세요. 가족이란 걸 주세요. 실험은 하지 마세요. 너무 힘들어요. 아파요 . 어디 계실까…. 오늘도 지독히 쓰린 약물을 투여한다고 했다 . 소리 지르지 말고 참으라고 한다 불가능해요. 그런 건 신님이라도 안될 거에요. 너무 뜨겁고 아파서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걸요 . 소리라도 지르지 않으면 미칠 것만 같은 걸요. 안 돼요. 하지 마요. 때리지 마요. 소리 지르지 않을게요. 그러지 마요. 참을 수 있어요. 해볼게요. 오늘은 방이란 걸 만들어 보라고 한다. 방이 뭐에요? 좋은 거에요? 아니면 나쁜 거에요? 알았어요. 잘은 모르지만 해볼게요. 성공한 거겠죠? 이 조그마한 게 방이 맞죠? 네? 하나를 더 만들어 보라고요? 안 돼요. 너무 어려운걸요. 다른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하나가 사라지고 마는걸요. 네? 오늘 이걸 못하면 버려져요? 그러지 마요. 해볼게요. 할 수 있어요 . 소녀는- 악취가 나는 쓰레기더미들 사이에서 생각했다 . 신님 이제 가족을 달라고 하지 않을게요. 분에 넘치게 도와달라고 하지 않을게요. 그냥 이제 살고 싶어요 . 실험을 받아도 참을게요. 아파도 소리 지르지 않을게요. 괜찮아요. 정말이에요. 그러니까 죽기 싫어요. 살려주세요. 눈을 감으며 소녀는 소망했다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나도…. 소녀는 눈을 감았다 하지만 눈 사이로 새어드는 빛에 정신을 차리고 눈꺼풀을 움직였다 소녀의 눈앞에는- 붉은 머리의 남자가 있었다 마치 유려하게 흐르는 선율처럼 남자의 머리칼은 흩날렸고 소녀는 운명을 느꼈다 "여기서 뭐하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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