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princess's hand[EP0] (6) FUG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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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연 이화.
탑을 오르는 선별인원이다.
우리 팀은 이제 6개월 안에 35F에 도착해 지옥열차를 탈 것이다.
지옥열차는 쉬운 시험이 아니다.
수많은 선별인원이 지옥열차에서 죽는다.
최대한 안 죽고 살아 남기 위해서는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일주일 전 의문의 괴한에게 귓볼을 뜯긴 쿤 씨는 오늘 그 재수없는 길잡이 보도년에게서 무슨 정보를 얻어 왔다.
31~35층에 있는 FUG들의 명단이었다.
"FUG는 분명 밤을 다시 노릴 거야. 지옥열차에 투입할 수 있는 선별인원들을 다 투입하려 하겠지.
그러니까 그 놈들에 대한 정보라도 알아두라고."
쿤 씨가 말했다.
바라가브,툴르랑,조하스,롤링 코일 퍼플하운드,요천화
"바라가브 광견은 저번에 공방전에서 본 그 놈이야. 아마 열차에서 다시 만나겠지.
쿤 씨가 말했다.
"롤링 코일과 조하스... 이 두놈은 해적 출신으로 총을 주 무기로 사용한다고 해.
또... 퍼플하운드는 보라색 피부를 가진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라고 해. 자기가 데리고 있는 사냥개들에게 명령을 내려서 싸운데.
또, 요천화는 검사라고 하네."
"툴르랑은... 월하익송과 FUG에 둘다 속한 놈이라고 하고.
쿤 씨가 말했다.
"흠. 그런데 이거. 실전가서 도움 될만한 정보인가?"
창 씨가 물었다.
"글쎄. 모르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쿤 씨가 말했다.
쿤 씨의 말이 맞다. 적에 대한 정보는 많을 수록 좋다.
하지만 난 느낌상 이 정보는 우리 팀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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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나는 잠시 외출을 했다.
숙소에서 나와 5분정도 걷자.. 이상한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이..이게 뭐야?"
포스터는 구인 공고였다.
'엔도르시 자하드, '친위대' 모집'
도깨비가 친위대를 모은다는 것이었다.
지원 자격은 'D급 상위권 정도의 전투력을 가지고 자신의 포지션에 능통함' 이었다.
도깨비가 도대체 뭘 꾸미고 있는 걸까?
나는 포스터를 한 장 떼어서 숙소로 가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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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 씨 이거 봐요."
내가 쿤 씨에게 포스터를 보여 주었다.
"응? 뭐야? 친위대?"
쿤 씨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거 아닐까요?"
내가 물었다.
"글쎄. 그런데 공주가 이런거 뽑는건 그리 드문 일은 아니야."
쿤 씨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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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났다.
엔도르시 자하드는 강력한 친위대를 뽑아 'FUG와의 전쟁' 을 선포하고 D급 구역의 FUG들을 잡아 죽이기 시작했다.
쿤 씨는 귓볼을 거의 다 회복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하나 있다.
첫째는 쿤 씨가 귓볼을 뜯긴 이후, 엔도르시 자하드의 열애설이 더이상 보도되지 않는다는 것.
어차피 늑대이빨자국 사건 이후 묻힌 설이긴 하지만 이제는 아예 보도조차 되지 않았다.
둘째는 늑대이빨자국도 활동을 멈추었다.
생각해 보면 엔도르시 자하드의 열애설이 멈춘 건, 파파라치들 몇명이 의문의 독극물을 마신 사건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엔도르시 자하드의 열애설을 보도한 적이 있는 파파라치 4명은 같은 날 독이 든 홍차를 마셨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의문의 남자가 홍차를 가져와서는 그들에게 강제로 먹였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그 파파라치들이 속한 회사의 사장까지도 죽었다...
과연 그것이 엔도르시 자하드의 '친위대' 소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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