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The Warlord (4)
수잔이 등대로 전방을 가리켰다.
약 300M 전방에 유칸의 무리로 보이는 군중이 포착되었다.
"사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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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칸은 가만히 숨어 있으라는 카이저의 명령을 받고 부려먹던 하인들을 모두 데리고 숙소로 가던 중이었다.
"유칸님. 저 쪽에 뭔가 있는데요?"
유칸의 하인 노칸이 말했다.
"응?"
유칸은 노칸이 가리킨 방향을 쳐다보았다.
한 무리의 창지기들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저건 뭐냐? 노네임 창지기들이냐? 아니면 겁대가리 상실한 도적떼냐? 아니면 알피네나 베리얼 바니인가? 뭐하는 놈들이지? 죽고싶은가?"
"그게.. 쌍둥이 공주의 무리가 아닐까요?"
"쌍둥이 공주?"
"네 넵. 저흰 지금 쌍둥이 공주를 피해서 집에 가는 거잖아요."
"그런가?"
유칸은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알피네는 이유 없이 남의 영역에 침범하여 창을 겨눌 사람은 아니었다.
베니얼 바니는 듣보잡에게 어렵게 지는 약한 놈이었기 때문에 10걸 중 최강인 자신에게 덤빌 일은 없다.
"아무래도 그럴 거 같군. 다른 겁쟁이 10걸들이 여기 와서 우리에게 창을 겨눌 것 같지는 않아."
그때,
"뚜샤!"
"뚜.. 뚜뚜뚜샤!"
창 수십 개가 공중을 갈랐다.
"이런 미친!"
유칸은 반사적으로 공중에 폐기물을 발사했다.
"파앙!"
"파아앙"
"으아악! 유칸님의 폐기물이다!"
"피해! 피해!"
하지만 폐기물로 창을 막을 순 없었다. 오히려 유칸의 하인들이 이리저리 흩어졌다.
그러는 사이 공주들의 무리는 저마다 무기를 빼들고 달려오고 있었다.
"이런 멍청한 놈들! 뭐하느냐! 적들이 온다! 모여라!"
그러나 노동에 지친 하인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에라이! 퉤엣!"
화가 난 유칸은 바로 옆에서 우왕좌왕 하는 하인 하나를 잡아 폐기물로 녹여버렸다.
"이렇게 되고 싶으냐!!!"
"으..으음.. 잘못했습니다."
"모여라! 줄을 맞춰라! 무기를 꺼내라!!" 싸울 준비를 해라!!"
유칸이 소리쳤다.
하인들은 부들부들 떨며 명령에 따랐다.
"적이 온다!"
노칸이 소리쳤다.
"창지기 사격 개시!"
유칸의 다른 하인 무칸이 소리쳤다.
"뚜샤! 뚜 뚜샤! 뚜샤1"
그러나, 사격이 시작되자마자 적의 무리가 양쪽으로 갈라졌다
"뭐지?"
그와 동시에.
"파앙!"
"파파파앙!"
"파앙!"
큰 소리가 났다.
"으악!"
"으아아악!"
"아아아악!"
약 20명 정도의 하인이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뭐냐?"
유칸이 두리번거렸다.
노칸은 쓰러진 하인들의 상태를 점검했다.
보아하니 총에 맞은 듯한 자국이 있었다. 그러나 총알은 없었다.
".. 신수탄인거 같습니다."
"신수탄?"
"파앙!"
"파앙!"
"파파앙"
"으읍! 피해!"
"크악!"
신수 탄환이 노칸의 심장을 관통했다.
"노칸? 노칸! 으아악!"
한 발은 유칸의 다리를 관통했다.
"으..젠장!"
유칸은 다리를 절며 움직였다.
이대로 신수 총을 맞고만 있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방향을 틀어 도망치기도 힘들었다.
달려오던 적들이 양갈래로 갈라져 무기를 겨누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리 죽나 저리 죽나 똑같다고 생각한 유칸은 공격 명령을 내렸다.
"으. 어쩔 수 없나.
좌측으로 돌격!"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유칸의 하인들이 우르르 몰려갔다.
유칸도 높이 뛰어 적들이 모여있는 곳에 착지했다.
"죽어라!!"
유칸이 폐기물을 발사했다.
유칸이 뛰어든 직후에는 유칸의 하인들이 조금 우세했다.
난전의 양상을 띄었기 때문에 신수 탄환도 날아오지 않았고, 유칸이 싸움을 잘 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유칸의 부하들이 숫자도 훨씬 많았다.
그러나, 공주들이 난입하자 형세는 바뀌었다.
"어휴. 멍청한 것들."
공주들은 손가락 한두 개로 유칸의 하인들을 제압했다.
"..?? 도망쳐라!!"
유칸은 공주들을 보자마자 바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유칸의 하인들도 모두 도망쳤다. 물론 대부분은 쓰러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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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칸은 강을 건너 도망쳤다.
유칸은 강을 무사히 넘어 온 부하의 수를 세어 보았다.
원래 유칸의 하인은 500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5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전투에서 죽은 자도 많았으나, 강에 빠져 죽은 자도 많았다.
"...."
유칸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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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는 유칸의 패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으으.. 유칸 녀석! 싸우지 말랬는데!!!!"
"유칸도 피하려 했으나, 틈이 없었다고 합니다."
알피네가 말했다.
"으으.... 그래서 지금 유칸은 어디에 있지? 하인은 얼마나 남았고?"
"강을 건너 도망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인의 수는... 50명 정도 남았다고 합니다."
카이저는 뒷목을 잡았다.
"카이저님. 공주들이 유칸의 영토에서 파괴를 자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괴?"
"그렇습니다. 유칸의 공장들에 들어가 기계를 부수고, 돈이 될만한 걸 집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미친 년들이군. 뭐하자는 거지?
이 정거장은 결국 비아 가문 소유란 걸 잊었나?"
"근래 들어.... 본가의 요청을 무시한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그렇다고 지금 당장 화해를 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네임드들이 카이저님의 능력을 의심할 것입니다."
"그것도 그래."
"지금으로썬 숨어있게 하는것이 최선인 듯 합니다."
알피네가 말했다.
본가 요청 무시한건 나중가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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