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princess's hand1 EP4 공주 전쟁 上 (3)
"공주님. 포위당한 것 같습니다. 구조를 요청합니다."
쿤 할버트와 크림슨클로는 다니엘을 챙긴 후 82번 숙소에 숨었다.
숙소에서 열차로 가는 길은 엔도르시의 졸개들이 지키고 있었다.
물론 무력으로 그 졸개들을 처리하는 것이 어렵진 않으나, 사로잡은 포로를 가지고 가는것은 힘이 들었다.
"포위? 도깨비가 머리 썻나보네. 알았어. 애들 몇명 보낼게."
"레이븐, 디바."
"옙?"
"예옙."
"도깨비가 숙소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목을 봉쇄했데.
가서 뚫어버려."
"알겠습니다."
"롸져."
"잠깐. 둘이서 가시려고?"
"너흰?"
"저희도 데려가 주십시요."
오딘 아그데르가 나섰다.
"우리도 도우러 가겠다.
비더 가문 선별인원들도 마리아의 졸개들을 따라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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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오!!"
'툭'
포위 3시간째, 부디카의 토마호크가 바닥을 찧었다.
"쾅!"
"아줌마 왜그래."
베르디가 물었다.
베르디는 문어를 퐁퐁삼아 뛰고 있었다.
부디카는 베르디를 올려다 보았다.
그녀는 나이도 자기보다 많으면서 (부디카는 하츠보다도 1살 어리다) 훨씬 어리게 생겨먹은 이 꼬마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딱히 싫은 건 아니었지만 이 '아줌마' 라는 표현은 심하게 거슬렸다.
"죽고싶나? 내가 왜 아줌만데?"
"유부녀잖아. 그러니까 아줌마지."
"아직 혼인신고 안했거든요? 뒤질래? 니 공주님한테도 그러나?"
"공주님한테? 아니. 하츠는 공주님한테 잡혀 있는거지 공주님과 부부관계라고 보긴 힘들지. 그러니까 아직 아줌마라고 볼 수 없는거고,"
"닥쳐! 그게 그거지!"
부디카는 토마호크를 빼서 내려찧을 기세로 쳐들었다.
"싸울래?
베르디가 말했다.
순간, 부디카는 싸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포위망은 머리에 꽃이 꽃힌 노예들로 이루어져 있다.
혼자서 문어를 무력화시킨다 하더라도 노예들을 처리할 수 없다.
라우뢰라도 메고 있다면 모르지만 라우뢰는 포위망의 다른 곳에 걸어두고 왔다.
"아 씨."
"헤헤헷"
"Zzz..Zzz..Zzz..."
그 시각, 펜리르는 서서 졸고 있었다.
"야!"
펜리르는 뜨끔해서 꺳다.
"네..네넵?"
"자냐?"
"아 아니. 안 잔다."
잔다고 대답했다간 맞을 것이 뻔했다.
"근데 자도 상관 없잖아."
"어 그건 그런데 왜?"
펜리르가 여기 서있는 (그러면서 자는) 이유는 마리아의 졸개들이 이 곳을 통과할 때, 냄새로 적을 포착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굳이 여기 안 서있어도 상관 없지 않나?"
"그것도 그런데 왜?"
"따라와."
"아야"
그런데 사실은 이러나 저러나 맞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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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멈춰주시죠. 검문이 있겠습니다."
"아 씨 지나가게 해줘요!"
"아 씨 지나가게 해줘요!"
"잠시만.."
"지나가게 해달라고!"
펜리르와 부디카가 빠지자 포위망에는 만만한 쩌리들만 남았다.
당연히 포위망은 개판이 되었다.
"무슨 권리로 여기 틀어막은 거에요? 당신 누구야?"
"저흰 그냥 명령에 따를 뿐..."
쩌리들의 눈에는 눈물이 차올랐다.
그 장소에서 도망치고 싶었으나 머리에 꽃힌 꽃이 무서워 그러지도 못했다.
"흑흑흑.. 저흰 그냥 하란 데로 할 뿐이에요.. 흑흑흑..."
"대체 누구 명령인데요?"
승강장 쪽에서 숙소로 들어가는 선별인원 한 명이 물었다.
"흑흑흑.. 엔도르시 자하드 공주님의 명령..으아아악!!"
엔도르시 자하드 공주님 이라는 말이 나오자 마자 그 선별인원은 손에서 빛을 발사해, 쩌리를 사살했다.
"..??"
"우리도 명령에 따를 뿐이야. 마리아 자하드 공주님의!"
"엎어라! 전원 돌격!"
"으아아악!"
'푹;
"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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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퍽 퍽 퍽'
"아야..."
"띠링 띠링"
구석에 가서 펜리르를 (재미삼아) 때리고 있던 부디카는 베르디에게서 교신을 받았다.
"아줌마 빨리 와. 마리아 쪽 애들이 와서 난장판 만들고 있어!"
부디카는 순간 속으로 X됐다고 생각했다.
"아 씨! 왜 이제 오냐고!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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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카와 펜리르가 다시 돌아왔을 땐, 이미 쩌리 10여 명이 쓰러진 후였다.
"베르디? 베르디는 어디갔지?"
"나 여깄어."
시체들 사이에서 작아진 문어를 껴안고 있던 베르디가 일어서더니, 문어를 다시 크게 만들었다.
"...죽은 척 했던거냐."
"엔도르시 자하드의 부하들인가?"
마리아 측 등대지기 쿤 디바가 물었다.
"그런데 왜?"
"다니엘을 가로채 갔다고 들었다. 그걸 회수하러 간 우리 동료들을 잡기 위해 포위망까지 쳤고,
그때, 숙소 쪽에서도 소리가 났다.
"젠장. 양쪽에서 오다니! 베르디. 잠시만 버텨줘라."
"잠깐만!!!"
베르디의 외침을 뒤로한 채, 펜리르와 부디카는 숙소 쪽으로 갔다.
숙소 쪽에서는 마리아의 부하 크림슨클로가 난장판을 만들고 있었다.
창지기로 보이는 쿤 가문 남자는 다니엘을 업고 포위망이 뚫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아하니 어디서 왔는지, 비더 가문 선별인원 4명이 크림슨클로의 전투를 지원하고 있었다.
그에게 붙는 쩌리들을 신수 공격으로 떼어 주고, 도망치는 쩌리들을 묶어주었다.
약해빠진 쩌리들은 부들부들 떨며 자신이 죽을 차례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 일제히 돌격."
부디카가 명령을 내렸다.
10여 명 정도 남아있던 쩌리들은 눈을 감고 한번에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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