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기념 단편] 밤라헬쿤 - 스물다섯째 밤이 되면 [01]
※.이 소설은 크리스마스 기념 단편 일상물입니다.
※.그에 따른 설정 붕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설정 붕괴입니다. 따지지 말아주세요.
※공방전 전 라헬이 회개하여,
공방전 후 치료를 위해 쿤, 밤 ,라헬만 중간지역에 거주하게 되었다는 설정입니다.
00.
쿤 씨가 라헬을 좋아하는 거 같아.
스스로에게 속삭인 그 말은 되뇌이면 되뇌일수록 사실인 듯싶었다.
그렇지 않다면 왜 중간지역에 남았을까? 라헬의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금전은 누가 대주고 있지? 내가 없던 2년 간, 라헬을 보살펴주고 그녀의 휠체어를 끓어주던 사람은 누구였지? 바로 쿤이었다.
라헬을 향한 그의 헌신은 감히 사랑이라 이름 붙이지 않고는 부족할 정도로 지극했다.
그사이에는 끼어들 수 없을 정도로
스물다섯번째 밤이 되면
W. 거프, 무명
(부제:편집증+로맨스)
01.
"쿤 씨, 고마워요. 지금까지 다친 라헬을 돌봐주셔서."
"아니야. 당연한걸 했을 뿐."
"아니요. 정말 감사드려요. ……근데 쿤 씨."
"응?"
"왜 다른 분들하고 올라가시지 않으신거예요?……?
"아? 그야 당연히 너희하고 같이 탑을 오르는게 당연하잖아?"
"그게… 충분히 빠르게 탑을 올라가실수 있으셨을텐데 라헬을 돌봐주시느라……"
하지만 우리는 한 팀인걸, 이라고 중얼거리듯 쿤 씨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언제 한 팀이었는가. 2층에서부터 시작된 팀이란 연(緣)은, 그 연속에는 나와 쿤 씨, 그리고 라크 씨가 있었다.
거기에 라헬은 없었는데.
02.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고 생각했다.
옛 동료들을 다시 만났고, 라헬이 다시 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것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절대로 의심해서는 안 될, 라헬과 쿤 씨의 사이였다.
시작은 단순했다.
쿤 씨가 라헬을 '한 팀'이라 말했다. 우리와 함께 남아 라헬의 다리가 되어주었다. 새로운 라헬의 다리를 만들어주려 했다.
그 헌신은, 분명 괴상할 정도로 지극한 것 이었다.
그즈음 이런 의심이 들었다.
쿤 씨는… 쿤 씨는, 라헬을 좋아하는 걸까?
탑을 올라가는 것을 멈추고, 라헬의 치료에 전념 하기로 한 뒤부터는 대부분의 시간을 라헬과 같이 있을 수 있었다. 다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라헬이기에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쿤 씨고 가끔씩 외출을 하는 것을 빼면 항상 나와 라헬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물론 쿤 씨가 자신을 위해 이 곳에 남아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왠지 모르게 저릿저릿했다. 왜일까?
아, 그것은 의심 때문이었다.
라헬이 쿤 씨를 좋아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 쿤 씨가 라헬을 좋아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러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며 나를 괴롭혔고 우리의 관계는 예전으로 되돌아가지 않았다……
의심은 쿤 씨의 동료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언제 라헬과 사귈 것이냐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고백을 해보라는 짖궃은 농담. 걸쭉한 목소리가 포켓을 타고 흘러 나왔을 때, 쿤 씨는 과연 무슨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
#
작가의말
글 올리기 힘들다 ㅜㅜ
크리스마스날에 올리기로 했는데 그냥 지금 한편 올리기로!!
글 나눠서 올릴게용..
모바일버전으로 올려졌으면 좋겠다.
근데 모바일버전 글쓰는거 불편해 ㅠㅜ
|
쿤동료들이 쿤한테 하는말을 밤이 포켓으로 몰래 엿들은 상황이에요!!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