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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게문학] Rancor 01
아리에한란 | L:0/A:0
23/190
LV9 | Exp.1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215 | 작성일 2016-12-25 00: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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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게문학] Rancor 01

Rancor 00도 있어요.

=================================================

 

 

 

 

이코에요. 싸 이코 헨도(Ps-Ycho Hendo).”

 

중심가에서 우산도 없이 하염없이 비를 맞고 있던 아이가 밤에게 한 말이었다.

대체로 흰 머리였지만 끝부분만 붉은 색을 띠는 아이는 푹 젖은 몸에도 춥지도 외롭지도 않은 듯 태연히 서 있었다.

 

그게 당신 이름인가요. 무얼 기다리고 있는 거죠?”

밤이 아이에게 우산을 씌우며 말했다. 한참 어려보이는 외모였음에도 존칭이 밤의 입에서 나왔다.

 

그런 어투가 신기한 듯 아이는 밤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특별히 누굴 기다리는 건 아니에요. 그저 사흘 동안 길을 잃기로 한 것뿐이에요. 형의 이름은 뭐죠?”

아이는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었다.

얘기가 이쯤 되자 눈앞의 아이가 어딘지 정신이 이상한 것은 아닐까 싶었다.

길을 잃기로했다니?

 

비올레, 쥬 비올레 그레이스.”

경계할 이유가 특별히 없었음에도 입에서는 가명이 튀어나왔다.

 

그 이름 알아요. A급 선별인원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잖아요.”

이코가 열심히 아는 체를 했다.

기묘한 고층 건물들로 둘러싸인 광장 한 가운데에 두 사람이 한 우산을 쓰고 우두커니 서 있자니 주변의 이목을 끌었다.

 

길을 잃은 거라면 잠시 우리 숙소에서 몸 좀 녹일 수 있는데 괜찮겠어요, 이코 씨?”

 

낯선 사람은 따라가지 않아요. 위험하니까요. 하지만 괜찮아요. 전 랭커니까요.”

말을 배운지 얼마 되지 않기라도 한 듯 아이는 서툴게 끊어 말했다.

랭커라는 말에 밤은 눈을 바로 떴다.

 

랭커라고요?”

 

, 그래서 창피해요, 랭커가 길을 잃었어요. 하지만 사흘만 잃을 거랬으니 괜찮아요. 형이 길을 찾아줄 것 같아요.”

이코는 정신없이 말을 쏱아냈다. 모르긴 몰라도 나름대로 들뜬 얼굴을 한 것 같았다.

 

================================================================

 

뭐야, 그 애기는?”

아게로가 현관 앞에서 물을 뚝뚝 흘리는 이코를 보며 물었다.

 

번화가 광장에서 길을 잃었대요. 사흘 전보다 이전의 일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고요.”

밤이 우산을 접어 우산꽂이에 찔러 넣었다.

 

좀 불쌍해 보인다고 아무나 막 데려 오지 마, . 보기에 따라서 유괴처럼 보일 수도 있단 말이야... 선별인원 중엔 없잖아, 뭐야 얘.”

아게로가 이코의 셔츠에 새겨진 이름을 검색대에 올리며 말했다.

 

랭커래요. 쿤 씨.”

 

랭커? 너 몇 살인데?”

 

“171살이에요. 죄송해요. 이상한 나이라서.”

이코가 주눅든 표정으로 대답했다.

움츠러든 어깨 때문인지 안 그래도 왜소한 체구가 더욱 작아보였다.

 

미안할 건 없고.”

아게로가 목록을 랭커로 바꾸었다.

한 개의 이름이 리스트에 올라가 있었다.

 

정말 어쩌다 길을 잃은 건지 기억나지 않는 거야?”

이화가 쪼그리고 앉아 이코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

 

무엇 때문에 여기로 왔는지 생각하면 기억이 나지 않을까?”

 

이화의 말에 이코는 눈동자를 왼쪽 위로 올리고 들리지 않을 만큼의 크기로 뭐라 중얼거렸다.

고개를 끄덕이다가 내젓다가를 반복하다가 이내 무언가 떠오른 듯 이화와 눈을 마주쳤다.

 

“.......서 왔어요.”

 

?”

 

죽이고 싶어서 왔어요.”

 

작지만 또렷하게 들린 말에 방 안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무심해보이기만 하던 표정이 새삼 오싹해보였다.

 

근데 뭔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나지 않아요.”

이코는 그런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한 듯 태연히 말을 끝마쳤다.

 

... 그러니...”

이화가 슬금슬금 뒤로 물러섰다.

 

오늘이 이틀째니까 내일은 어떻게든 될 거에요. 왜인지는 몰라도 그냥 그래요.”

 

================================================================

 

헨도가 앞이 아니라 뒤에 붙어 있잖아. 입양아같은 거겠지.”

이수가 자고 있는 이코를 내려다보았다.

 

하지만 싸이코 헨도라는 랭커는 없어. 목록에 헨도 코이는 있었지만.”

아게로는 못마땅하다는 듯 발을 탁탁 굴렀다. 밤을 포함해 10명 남짓의 사람들이 자고 있는 이코를 둘러싸 구경하고 있었다.

5살 남짓한 체격과 외모탓인지 귀여워보인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 ‘코이헨도 코이는 88위에 랭크된 하이랭커야. 그럴 가능성은 없어. 무엇보다도 자연사했을 확률이 높아. 아마도 애가 거짓말한 걸 거야.”

이수가 이코의 이마를 쓰다듬을까 말까로 고민하며 손을 가만히 두질 못했다.

 

아주 푹 빠지셨어.”

 

아기는 원래 귀여운 거야.”

이수 말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 건드리고 싶어 해서 안달이 난 눈치였다.

아게로는 콧방귀를 한 번 뀌고 미간을 좁혔다.

 

낮에 못 봐서 그래. 완전 미친 것 같았다니까.”

 

실제 나이로도 꽤 어린 축에 속하잖아, 그 나이에 탑을 오르면 정신이 망가질 수도 있는 거야. 애는 잘못이 없어.”

 

하이고, 그러십니까. 그럼 우린 아주 성격파탄자겠네.”

아게로가 비꼬듯이 이수의 말을 받았다.

 

틀린 말도 아니겠군.”

하츠가 지나가듯 말했다.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밤이 본 것은 가방을 서둘러 챙겨서 떠나려고 하는 이코였다.

 

며칠 더 있어도 괜찮아요.”

 

가야 해요. 시간이 없어요.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이제 그만 길을 잃어야 할 것 같아요.”

이코는 미친 듯이 중얼거리더니 현관문을 열고 그대로 나가버렸다.

 

이코 씨!”

문이 다시 열리기까지 몇 초 차이나지 않았지만 이코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져있었다.

다만 가방에 쑤셔넣었던 물건들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을 뿐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간 광장에도 이코라는 어린아이는 없었다.

 

뭘 그렇게 빤히 보는 거야?”

흰머리에 끝은 붉은 머리칼을 가진 청년이 자판기에 서서 밤을 째려보고 있었다.

 

... 혹시 이코라는 사람을 아시나요? 두고 간 게 있다고 알려드리려고.”

 

이코는 난데. 넌 누구야?”

청년이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꺼내들었다.

 

싸 이코 헨도요.”

밤이 또박또박 말했다.

 

그러니까 나라고. 그리고 네 손에 든 것도 내 거 맞아.”

청년은 밤의 손에 들린 것을 탁 빼앗았다.

 

넌 뭔데 내 걸 가지고 있는 거야, 안 그래도 잃어버려서 골치 아팠는데.”

청년은 이름을 물으면서도 별로 관심 없다는 듯이 잃어버렸던 소품들을 가방 안에 열심히 쑤셔넣고 있었다.

 

쥬 비올레 그레이스요.”

밤은 이 이상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애쓰면서 대답했다.

 

그럼 이건 내 것이 아니야. 편지 수신인이 너로 적혀 있어.”

이코라는 이름의 청년은 잡동사니 틈에서 편지 한 장을 빼더니 밤에게 건넸다.

 

“134층 시험에 응시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

밤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이코를 올려다보았다.

 

랭커의 문턱을 넘으려는 너희들의 시험관 중 하나다.

싸 이코 헨도. 파도잡이 담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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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무슨일이지
2016-12-25 00:48:58
추천0
[L:34/A:203]
사푸
첨부터 시험이었나
2016-12-25 00:58:37
추천0
[L:50/A:211]
WITH
잘못본줄알았네 뭐징
2016-12-25 01:43:57
추천0
무한라크교
헨도 직계ㄷㄷ
2016-12-25 02:19:16
추천0
무한라크교
그나저나 하랭이라니...
2016-12-25 02:19:3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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