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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탑 3부 리메이크 2화 트레인 시티 2
kja971012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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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573 | 작성일 2017-10-30 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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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탑 3부 리메이크 2화 트레인 시티 2

 

 

내일 오후 6시에 하유라의 콘서트가 시작되고, 9시에 끝난다. 아무래도 콘서트 중에 싸우자는 건 말도 안 되니까 내기는 그 이후가 될것이다.

 

쿤 : 그래서... 멋대로 내기를 시작해 버렸다... 이거지?? 함정일 지도 모른다고 했을텐데 이렇게 당당히 나설줄은 몰랐지만...

 

왕난 : 어...어쨌든 티켓이 더 필요하잖아. 저쪽도 마침 두 장을 갖고 있고...

 

쿤 : 그러니까 왜 하필 두장이냐는거다. 마치 우리 사정을 알고 있는 것 마냥...

 

왕난 : 아니 그건 상당한 비약이 있는 것 같은데...

 

쿤 : 의심해봐서 나쁠 건 없으니까... 만약 저 녀석이 우리가 만난 암표상에게 정보를 뜯어내고 우리들에게 접근하는 거라면??

 

왕난 : 그러면....

 

쿤 : 그리고 저 녀석이 FUG와 협력해서 티켓을 독점하고 있는 거였다면??

 

왕난 : 음...

 

쿤 : 그래서 앞에서 대놓고 소란을 피운 후, 어떤 내기를 통해서라도 티켓을 얻어낼 자신이 있는 거라면??

 

왕난 : ...

 

쿤 : 성급했다고... 이미 우리들이 대놓고 나온 이상 이제와서 취소하는 쪽으로 나오면 힘으로라도 빼앗으려 할 거고...

 

왕난 : ...

 

비올레 : 그래도 그리 쉽게 빼앗기진 않을 것 같은데요. 그도 그럴것이 아까 문 앞에서 처럼 낚아채려고 하면 제 능력을 사용하면 되고, 소매치기하려는 순간 왕난 씨나 쿤 씨중 한 분이 금방 발견해 버리니까요.

 

쿤 :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까 저 여자의 말과 행동이 이상해서야. 우리들이 여기에 이러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말들이 한두개가 아니야...

 

왕난 : 근데도 어쩔 수 없잖아. 나도 나갈 때는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어. 내기에서 얻어 올 자신은 있었다고.

 

쿤 : 그러면 내기가 구체적으로 뭔지 알아왔어야지. 그래야 우리가 전략이라도 미리 짜지. 이렇게 되면 저쪽은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로, 우리들은 즉흥적으로 대비를 한 상태로 맞붙는다고. 

 

왕난 : ...

 

쿤 : 게다가 내기 내용은 저 쪽이 정할게 뻔하잖아. 내용을 듣고 거절할 수도 없을테고.

 

왕난 : ...

 

쿤 : 그래서 내가 맨날 얘기했잖아. 함부로 나서지 말고 먼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라고 말이야. 너도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면서.

 

잔소리다. 유독 활동량이 많고 옵저버의 역할을 해야 하는 나는 팀원 중 가장 많은 잔소리를 쿤에게 듣는다. 물론 이건 나의 불찰이 맞다. 근데 이제 와서 나보고 어쩌라고...

 

잠깐 쿤의 잔소리가 있으니 딴 소리를 해볼까? 아까 말했다시피 잔소리 비중 1등은 나. 2등은 포지션 상 가장 오랜시간 붙어있게 되는 비올레. 나머지는 비슷비슷하게 공동 3위다.

 

그렇다고 쿤과의 사이가 나쁘냐하면 그건 또 아니다. 말투는 확실히 까칠하긴 하지만 자주 듣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무엇보다도 핵심을 짚으려고 하기에, 흔히 있는 잔소리꾼에 비해 러닝타임은 짧고 강도는 세서 그다지 싫다거나 하지는 않다. 오늘은 강도가 제법 약한 편에 속하려나?

 

그러면 쿤과 비올레는? 아마도 우리 팀중에서 가장 사이가 좋은 커플(?)... 이라 하면 좀 이상하고... 브로맨스라고 해야겠다. 잠깐, 이것도 어감이 좀 이상한데??

 

나랑 비올레는 전투 구도상 자주 맞물리게 되는 것도 있겠지만 20층에서부터 시작된 인연이기에... 잠깐 이 단어도 좀 이상한데? 그냥 우정이라고 하자.

 

그렇게 나랑 쿤과 비올레 사이에는 이러한 삼각관계가 있다. 연애적인 의미는 절대 아니다. 일단 나는 이성애자니까. 나머지 둘도 일단은 동성애자는 아니다. 아마도.

 

그러면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나머지 멤버들은 어떠하냐면... 글쎄다... 20층에서 비올레와 이화를 구해줄 때 일어났던 해프닝을 제외하고는 딱히 없다. 그렇다고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일단 다들 쿤을 암묵적으로 리더로 여기고 있는건 사실이다. 신청서 낼때는 내 이름을 쓰기는 하지만.

 

일단 잔소리는 끝났고. 이제부터가 중요한 이야기인 것 같으니 딴 소리는 여기까지다.

 

쿤 : 그래서... 내일 6시에 그 여자가 콘서트를 한다고 했지? 이렇게 콘서트 일정표까지 건네주면서 말이야. 9시에 콘서트가 끝나고 어느정도 정리가 된 다음에야 본 게임이 시작하겠군.

우선 그 여자에 대해 조사해 봐야겠어. 밖에서 싸울 때 파워가 짜고 치는게 아니라 진짜라면 아마도 힘 싸움으로 갈 가능성도 있으니까...

그리고 내기를 할 장소는 정리가 끝난 후의 콘서트장이 유력해. 치고 받고 싸울만한 곳은 그 곳밖에는 없거든. 여기 층 복도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방해되고 말이야. 거기로 불러낸 것도 그렇고.

 

왕난 : 콘서트장 무대 위가 그렇게 넓나?

 

쿤 : 무대에 있는 조명이나 카메라는 고정형이라 어렵고, 무대 바로 앞에 객석에 있는 접이식 의자를 치우면 돼. 거기는 콘서트 이외에는 농구 경기용으로도 사용되니까.

그렇게 되면 밖에 있는 복도의 3분의 1정도의 길이는 나올거야. 참나.. 이렇게 길게 지었는데도 중간에 기둥이 없어도 된다니... 신기한 건물이야.

그 여자가 2대2로 싸운다고 한 것도 머릿속에 기억해야겠어.

 

 

다음 날 오후 우리들은 모두 4층 공연장으로 갔다. 사람들이 제법 많이 모여있다. 우리들은 콘서트에서 제법 좋은 자리에 초대받았다. 불러낸 주제에 말석에 앉게하면 예의가 아니지.

6시가 되서야 하유라가 무대에 나타났다. 파란색 머리에 파란색 장신구에 파란색 드레스를 입은채로 파란색 조명을 받고있다.

관객은 적절하게 있고 공연도 적절하게 진행됐다. 하유라는 아이돌이라고는 하지만 엄청나게 유명하지는 않고 아는 사람들은 아는... 그냥 그런 아이돌이다. 생긴것도 한 눈에 들어온다거나 그럴 정도는 아니고, 잘 봐야 좀 예뻐보이는 그 정도이기 때문인 것 같다.

 

... 이렇게 보니까 좀 예쁘긴 예쁘네... 무슨 내기를 시키려는 걸까?? 노래 부르기 대결이라면 좀 곤란한데...

 

 

그렇게 공연이 모두 끝나고 관객들이 빠져나갔다. 그 여자의 옆에는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스텝들은 무대를 정리하고 있고, 우리는 아직 그 자리에 앉아서 대기하고 있다.

10시쯤 되니까 무대 정리가 끝났다. 그러고는 그 여자가 우리들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하유라 : 어라, 진짜로 오셨네요... 역시 혼자서 오신게 아니라 같이 오셨네요. 그러면 이제 시작해볼까요?

 

쿤 : 그 전에 무슨 내기인지 미리 이야기를 해야 하는게 맞지않아? 종목을 그쪽에서 정한다면 우리 쪽에서 불리할텐데...

 

하유라 : 아, 그러고 보니 종목을 말을 하지 않았군요. 그러면 앞을 보실까요??

 

그러자 꺼졌던 조명이 다시 켜지면서 무대 앞 객석을 비친다. 어느새 무대 앞 바닥에는 색깔별로 된 타일이 깔려있다.

 

왕난 : 뭐야, 이건...

 

하유라 : 그러면 게임 설명을 시작하죠.

 

룰 설명

 

1. 양 팀은 2명의 선수를 기용한다.

2. 각자의 턴에 공을 가지고 상대방의 진영으로 파고드는 게임이다.

3. 한 턴에 움직일 수 있는 최대 타일은 2칸이다.

4. 총 4칸을 전진하게 되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된다.

5. 한 선수가 연속해서 10초동안 볼을 가지고 있을 경우 공은 폭발하게 된다.

6. 부상의 경우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7. 한 턴이 종료되고 나서 최소 2분~ 최대 5분 후에 다음 턴으로 넘어간다.

 

하유라 : 그러면 30분동안의 대기시간을 갖고나서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죠.

 

----------

 

대기시간동안 쿤이 작전을 이야기한다. 사실 작전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이미 비슷한 게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쿤 : 이번 게임의 핵심은 스피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야. 저 여자가 어떤 능력을 숨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스피드가 중요한 건 사실이야.

 

왕난 : 그러면 뭐 내가 나가는게 맞겠네.

 

쿤 : 우선 선공을 가져와야 하니깐. 그래서 너가 나가는게 맞아.

 

왕난 : 그리고...

 

쿤 : 나머지 한명은 밤이 나서는 게 좋을 것 같아. 역흐름제어는 강력하니..

 

그렇게 정해졌다. 저 쪽도 나갈 선수는 정해진 모양이다.

 

하유라 : 그러면 그 쪽에서는 누가 출전하실 건가요?

 

왕난 : 우선 내가 나간다.

 

비올레 : 그리고 제가 나갑니다. 

 

하유라 : 그러면 이렇게 결정인거죠? 우리 팀도 결정했답니다. 그럼 경기장으로 나와주세요.

 

우리 둘은 경기장으로 내려가고 하유라 팀과 함께 마주본다. 그녀는 캐리어를 끌고 와서는 아까 매니저로 보이는 남자랑 함께 나와있다. 그녀는 비올레를 쳐다보면서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하유라 : 그러면 잘 부탁드려요. 쥬 비올레 그레이스 님.

 

뭐..뭐야?? 이 여자 비올레를 알아봤다.

 

비올레 : 어...어떻게 제 이름을??

 

하유라 : 아... 그렇군요. 이름을 알려주신 적이 없군요. 뭐 어찌됐든 상관없으려나요?

 

왕난 : 당신 정체가 뭐야?

 

하유라 : 그냥... 아이돌이려나요?

 

왕난 : FUG의 일원이 아니고? 어떻게 티켓을 구한거야?

 

하유라 : 질문은 하나만 해주실래요? 그리고 저는 질문을 받아야 할 의무는 없답니다.

 

그리고는 기분 나쁘게 말한다.

 

하유라 : 아니면... 질문 하나당 티켓 하나씩? 어떤 질문이라도 좋아요.

 

왕난 : 뭐... 뭐야. 진짜로??

 

하유라 : 제 쓰리사이즈나 연애경험을 물어보셔도 되고요. 후후후.

 

괜히 정신사납게 장난치고 있어... 이런 녀석에게 질문을 하는 거 자체가 정신력 낭비다.

 

비올레 : 혹시... 라헬을 알고 있나요?

 

하유라 : 혹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요청하신 건가요?

 

쿤 : 어이, 괜히 이상한 소리하지 말고 게임이나 시작하지. 이야기는 나중에 게임이 끝나고 나서 해도 상관없잖아?

 

하유라 : 현명한 판단이네요. 준비되면 센터서클로 모여주세요.

 

 

 

경기는 점프볼로 시작한다. 맨 앞에는 나랑 하유라가 마주보고 있다.

 

System : 경기 시작하겠습니다. 3..2..1.. 시작.

 

기계로부터 공이 튀어나온다. 나랑 그 여자는 동시에 점프를 한다.

 

이번 게임은 총 4칸을 전진해야 한다. 중앙 칸의 길이는 40m이면서 한 칸은 20m이다. 그래서 선공을 가져가서 미리 한 칸이라도 먼저 칸을 움직여 놓아야 유리해진다. 

 

점프볼은 중앙 칸의 한가운데에서 시작하니 가야 할 거리는 최소 20m가 된다. 나의 스피드라면 방해가 없다면 2초~ 3초, 저 수비를 뚫고 지나간다면 최소 5초~6초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혼자서 2칸을 지나가는 건 힘들 수도 있다. 어찌됐든 체술로는 내가 유리할테니 선공은 내가 맡게 됐다.

 

 

튀어오르는 공을 힘껏 점프해서 잡아낸다. 공 모양 자체는 별다른 특징을 가지진 않는다. 잡은 것까지는 좋은데 저 여자가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대놓고 지나갈 수 없다.

일단 옆으로 빠져나가서 전진하면 될 것 같다. 비올레도 이미 내 앞으로 전진해 있으니까 타임오버다 싶으면 언제든지 떠넘길 수 있다. 비올레의 능력은 되도록이면 아껴두고 싶기 때문에 가능하면 지금은 능력을 안 쓰고 싶다.

 

잠깐.. 저 여자는 지금까지 계속 캐리어를 들고 있잖아? 계속 둔기로 쓸 작정인가? 좋아, 그렇다면 오히려 스피드를 내서 따돌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재빨리 하유라를 제치고 중앙 칸을 넘겼다. 그리고 또다른 한명이 가로막자 옆에 있던 비올레에게 공을 떠넘겼다. 타임은 8초. 폭발하기 전에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다.

 

왕난 : 여기, 받아.

 

비올레는 그 공을 받아 첫번째 칸도 제쳤다. 좋아, 두칸 전진 성공이다.

 

하유라 : 호오,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군요. 그렇다면 이제 우리들의 턴이네요.

 

공은 하유라가 쥐었다. 그 앞에 선 것은 비올레이다. 이번에는 비올레의 능력을 이용해 공을 빼앗아 아까처럼 공격하면 된다.

 

하유라 : 나오셨군요. 비올레 씨.

 

비올레 : 크윽.

 

신경쓰지마. 비올레.

 

하유라 : 이제 제 공격이니, 당신은 당신의 능력을 이용해, 저를 멈추고 공격권을 되찾아 올 생각이시죠?

 

비올레 : 칫.

 

하유라 : 그럼 시작해보죠. 갑니다.

 

하유라는 왼손에는 캐리어를, 오른손에는 볼을 들고 비올레에게 달려든다.

비올레는 평소처럼 손을 뻗어 하유라에게 갖다댄다. 하유라는 그 순간 움직임을 멈추었다. 비올레가 볼에 손을 갖다대려는 순간 하유라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비올레에게 발차기를 먹인다.

 

비올레 : 으..으억.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어째서 하유라가 움직이게 되고, 비올레가 발차기에 밀려난거지?

 

비올레 : 왕난 씨 얼른 막아요.

 

젠장, 온다. 속도는 느리지만 꽤나 위협적인 모양으로.

 

지금 저 녀석이 공을 가진지 6초가 지났다. 저 동료도 그다지 멀리 지나가지 못했다. 여기서 블로킹만 잘 한다면...

 

하유라 : 근데... 이 공의 폭발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저도 이 공의 정체가 뭔지 잘 모르겠거든요.

 

지금 뭔 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하유라 : 과연 폭발했을 때 사람이 죽을까 안 죽을까... 신경쓰이는 걸요?

 

위... 위험해!!

 

나는 순간적으로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한마디로 쫄았다. 

 

이 녀석... 심장에 안 좋은 말이나 하고...

 

내가 한 껏 쫄아있는 사이, 하유라는 폭발하기 직전에 힘껏 공을 던져서 자기 팀원에게 폭탄공을 떠 넘긴다.

 

?? : 좋아, 나이스 플레이. 어??

 

하유라 : 안되겠네요. 내 남자로써는 실격이야.

 

?? : 뭐..뭐야?? 으아악!!

 

공을 받은 남자는 공의 폭발로 인해 산산조각이 난다. 확실히 사람 한명을 죽일 수도 있는 위력이다.

 

다행히 저 남자는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이번 경기에 뛰는건 무리일 것 같다.

 

하유라 : 저 사람은 이제 못 쓰겠네. 자, 그럼 다음 사람. 나오세요.

 

어떻게 저리 뻔뻔하게 저 대사를 칠 수 있지? 

 

왕난 : 좀 사람을 소중히 여길 줄 알라고. 아무리 미워도 니 매니저잖아?!

 

하유라 : 괜찮아요. 제 매니저는 많아서 하나 쯤은 없어져도 상관없어요.

 

하... 이사람... 정말 안되겠어.

 

비올레 : 어떻게... 저 사람은 당신을 위해서 노력했는데.

 

하유라 : 노력... 이라고요? 제가 남자 둘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저 사람은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는걸요. 그게 괘씸해서 폭탄공의 위력도 확인할 겸 해서 이렇게 한거라고요.

 

정신나갔어. 확실히 저 여자는 말투도 행동도 너무 기분나빠. 잘생긴 얼굴도 저런 행동때문에 저 소름끼쳐.

 

하유라 : 뭐 이런 사람도 저에게는 도움이 되었는걸요? 능력은 없었지만.

 

비올레도 저 사람하고 이야기 하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하유라 : 반면에 당신의 능력은 꽤 쓸만한걸요? 역시 대단하네요. 전 슬레이어 후보다워요.

 

비올레 : 어째서 당신이 저를 알고 있는거죠? 선별인원들 사이에서는 비올레는 사라진지 꽤 오래 됐을텐데.

 

하유라 : 후후후후, 라헬한테서 들었거든요. 이 티켓도 라헬 씨가 저에게 주셨고요.

 

비올레 : 라...라헬이 말했다고요?? 

 

하유라 : 네. 라헬 씨가 말하기를 당신이 우리들이 기차를 타는 것을 그대로 쫓아올 거라고... 그녀는 당신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해요. 그런 당신을 어떻게든 떼어 놔야 겠어요.

 

쿤 : 라... 라헬이라면...

 

그렇다. 공방전이 시작하기 전에 라헬은 쿤을 배신하고 팀원 중 한명을 죽였다. 그 한명이 남긴 다잉메세지 중에 라헬, 그리고 FUG가 있었다.

그러면 이야기는 간단해진다. FUG는 티켓을 확실히 독점하려하고 있고, 저 여자는 FUG와의 협력으로 여기에 미처 회수하지 못한 티켓을 빼앗으려 하는 것이다.

10가문인 주제에 FUG와 협력을 하고 있다는 것도 넌센스이고, 아니 애초에 저 여자 자체가 넌센스인가?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저 여자를 쳐부순다. 일단 저 쪽은 1칸 전진에 성공했다. 종합해서 우리팀이 한칸 전진한 것이 된다.

 

이제 우리의 턴이다. 선수는 내가 한다. 내 앞에는 꽤나 큰 덩치가 막고 있다. 그래서 아까처럼 돌파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나는 페이크를 걸어서 덩치의 균형을 무너뜨려서 시간이 늦기 전에 던졌다. 일단 한 칸정도는 어떻게든 비올레에게 떠넘겨서 간 것 같다만...

비올레 앞에는 또 그 여자가 있다. 이런 식으로 멘탈공격이냐?? 덕분에 비올레는 전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9초... 10초!!! 어이, 비올레. 계속 갖고 있으면 위험하다고!! 무슨 생각이야??

 

비올레 : 먹어라!!

 

비올레는 먼저 공을 폭발하기 직전까지 갖고있다가, 자신의 능력으로 멈췄다가 저 여자에게 멈춰놓은 공을 던져넣었다. 공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폭발했다. 하유라는 순간적으로 캐리어를 갖다대서 피해를 줄였다.

 

하유라 : 칫, 위험한 짓을.

 

이번 턴에 한 칸 전진에는 성공했고, 이제 저 쪽의 턴이다. 공은 하유라가 들고 시작한다. 그럴 바에는 내가 직접 나서서 막는 것이 좋을 것 같... ...안 되겠어. 이랬다가는 아까처럼 공으로 위협하는 패턴 전개잖아!

 

역시 비올레가 마크하는 수 밖에 없어. 비올레가 공에 접근해서 '공 만을 멈춰놓은 다음 둘의 협공으로 빼앗는다' 라는 작전을 짰기에 비올레가 마크한다.

하유라는 공을 동료에게 던져서 우리들로부터 공을 떨어뜨려놓고 전진하려는 속셈이였다. 하지만 내 움직임은 놓친 모양이다. 녀석은 비올레를 괴롭힐 생각에 사로잡힌 까닭에 내가 바로 뒤에 있다는 것을 놓친 것 같다.  

던지려고 손을 뒤로 빼는 그 순간, 손을 후려갈겨서 공을 떨어뜨리게 했다. 덤으로 그 녀석의 손도 꽤나 데미지를 입힐 수 있었다.

 

하유라 : 크으으윽... 놓쳐버렸군.

 

공격 저지에 성공했다. 이제 우리들의 턴. 선수는 역시 나. 내 앞에는 아까 그 덩치. 하지만 이제는 아까처럼 페이크고 뭐고 필요없다. 그 덩치 뒤로 비올레가 접근해 그 덩치를 멈추면 됐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한 칸 전진했고 이제 남은 칸은 한 칸이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그 여자가 기다리고 있다.

 

하유라 : 자.. 덤벼보시지..

 

저 여자가 생각하고 있었던 계획이 아마도 나 때문에 흐트러지고 만 모양이다. 설마 자신의 체술을 따라가리라고 생각했겠는가. 근데 그건 사실 본인이 자초한게 크다. 그런 커다란 캐리어를 들고 나랑 똑같이 움직이려고 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

혹시 저 캐리어 때문에 비올레의 기술이 안 먹혔던 건가? 물론 저 캐리어에 충격흡수가 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캐리어는 다른 기능인건가? 사실은 저 캐리어는 그저 둔기일 뿐인건가? 저 여자라면 그런 식으로 페이크를 칠 수도 있을텐데...

 

공은 비올레가 손에 쥐고 있고 나는 저 여자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저 캐리어... 역시 신경쓰인다고... 그렇게도 캐리어를 놓지 않겠다면... 그 캐리어를 잡은 손을 박살내주겠다.

나는 저 여자의 손을 집중공격했다. 하유라는 놀란듯이 손을 뒤로 빼기 시작한다. 하지만 손이 문제가 아니라고... 너의 자세는 이미 내 쪽으로 무너져있어. 그 사이에 비올레가 터치다운한다.

 

System : 터치다운!! 탕수육 팀의 승리입니다!!

 

하유라 : 크으윽... 이런...

 

이걸로 우리들의 승리다. 티켓 2장을 추가로 얻게 되었다.

 

쿤 : 잠깐... 저 여자 도망간다.

 

어...어디로?? 엘레베이터랑 계단쪽이 아닌데?

 

쿤 : 저 캐리어를 열고 있어. 텔레포트 가능이 있는 캐리어를...

 

하유라는 등대에 있는 텔레포트로 도망친다. 그런 상황에서 쿤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한다.

 

쿤 : 어서 여기 엘레베이터에 타러 와. 라크는 얘들 올 때까지 엘레베이터 잡고 있고.

 

-------------

 

하유라는 본래 지하층인 통로로 텔레포트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캐리어가 1층 안네데스크 분실물함에 놓여있는 바람에 그 곳으로 텔레포트 된다.

 

하유라 : 어째서 내가 여기에 텔레포트 된거야?? 젠장... 직원이 분실물인줄 알고 옮겨놓은건가??

 

우선 엘레베이터를 부르고 길고 묵직한 막대기를 들고온다.

 

하유라 : 뭐... 잘 됐어. 이걸 들고 가 내가 먼저 아랫층으로 내려가서 엘레베이터에 끼워넣으면 한동안 운행하지 못할거야.

 

손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움켜줘고는 엘레베이터를 기다린다. 엘레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 그 곳에는 쿤 일행이 나타난다.

 

쿤 : 여, 분실물은 찾았나? 그런 거대한 걸 지하 층 바닥에 그대로 갖다놓고 말이야.

 

하유라 : 뭐...라고??? 이... 이게 무슨...

 

하유라는 당황스러운 눈으로 쿤을 바라본다.

 

쿤 : 어째서 그것을 알고있냐는 눈인데... 사실 조금만 생각해도 이상하잖아? 

우선 어제 너의 대사부터가 너무 이상했어. 니가 아무리 강자라고 해도 그 자리에서 설쳐대는 건 랭커라도 안하는 짓이야. 그리고 잘 보니까 어제 니 공격에 날라갔던 녀석중에 니 매니저도 있더라. 물론 그 매니저에게 징벌용으로 했겠지만. 그 파워는 무시무시한건 인정하지.

 

하유라 : 하아, 그렇게도 눈이 좋으셨네.

 

쿤 : 그리고 지금까지의 너의 대사로 인해 알아낸 정보가 있지. 라헬은 지금 지옥열차를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하유라 : 응?? 그건...

 

쿤 : 확실히 너희들의 작전은 나쁘지 않았어. 하지만 우연히도 재밌는 정보가 겹쳐있었거든.

 

하유라 : 정..정보라니...

 

쿤 : 그건... 지하층 바닥에 똑같은 캐리어가 있었다는 거야. 그래서 혹시나 그 캐리어가 긴급탈출용으로 만들어져 있다든가...

 

하유라는 정곡을 찔렸다는 표정이다.

 

쿤 : 비슷한 물건 안으로 텔레포트한다라고 생각하니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까불었던 이유도 알 것 같군, 그래. 

 

하유라 : 맞아.. 이 캐리어는 등대를 두 대 수납할 수 있는데다가 텔레포트도 가능하지. 

 

쿤 : 마지막으로, 우리들을 이렇게 밤 늦은 시간에 불러낸 이유도 있었지. 밤 12시가 되는 순간에 딱 맞춰서 너희들끼리 먼저 타고 가려는 속셈이었지?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지. 우리도 바보가 아닌 이상 열차 출발시간은 알고 있을테니까... 너희 생각은 여기서 최소 12시까지 끌어서 우리들이 티켓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게끔 만들 생각으로 이런 작전을 세운거라고 봐야겠지?

 

하유라 : 그렇다면... 여기서 나 혼자 전부 때려눕힐거다. 어차피 나한테 비올레의 능력은 안 통할테니까.

 

우리는 하유라와 1층 엘레베이터 안에서 서로 대치하게 된다. 하유라가 타려고 발을 집어 넣는 순간 인원초과가 뜬다.

 

쿤 : 훗, 이럴 경우에는 나중에 탄 사람이 내리는게 매너겠지?

 

하유라 : 칫, 겨우 발만 넣었는데 어째서 바로 정원초과가?? 이 녀석 그 순간에 등대를 바닥에 놓았어??

 

쿤 : 역시 네놈은 정통 등대지기가 아니군. 이렇게 무게를 이용해 둔기로 사용하는 주제에... 아니 이 경우에는 머리가 안 좋은건가?

 

하유라 : 큭... 이렇게 된다면... 너희들을 보내지 않겠다. 특히 비올레... 당신은 라헬 씨에게 절대로 보내지 않아!

 

그녀는 엘레베이터를 억지로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한명한명씩 끌어내는 방식으로 싸우겠다는 모양으로.

 

하유라 : 자... 어서 나오시지!!! ...어??

 

하지만 그녀는 그 기세가 무색하게도 비올레의 역흐름제어에 걸리고 말았다.

 

하유라 : 어째서? 어째서야?? 어째서 내가 역흐름제어에 걸리고 만거야?

 

-----------

 

뭐... 저 녀석에게는 안 됐지만 비올레의 역흐름제어는 두가지 바리에이션이 있다. 

첫번째로는 아까 썼던 접촉형으로 직접 대상에게 접촉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지금 쓰고 있는 범위형으로 비올레의 손에서부터 퍼져나가는 방식이다.

지속시간과 정확성은 첫번째가 더 크며 사정거리는 두번째가 더 크다.

그리고 저 녀석의 능력을 보아하니 자신에게로 오는 타겟팅 스킬을 반사시키는 능력일 것이다. 그렇다면 앞서 첫번째 버전은 통하지 않지만 두번째는 통할 것이다.

저렇게 기고만장했던 이유는 아마 첫번째 능력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체술 싸움으로 갔을 경우에는 자기 자신이 우세였을 것이다라는 가정에서 였을 것이다. 

 

위의 내용을 비올레는 아까 눈치채지 못했지만 쿤이 멀리서 보고 능력을 추측해 낸 것이다.

 

비올레는 저 여자와 우리들을 함께 멈췄다. 그리고는 우리가 갖고 있던 폭탄공을 저 여자 앞에 떨궈둔다.

 

하유라 : 자...잠깐만... 이건...

 

비올레는 엘레베이터 문을 닫았다. 문이 닫히고 나서 역흐름제어는 풀렸다. 그리고는 공은 폭발하고만다.

폭발음은 엘레베이터 문을 통해 전해졌다. 만약 폭발하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했다면 우리들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

 

왕난 : 이 엘레베이터 문은 엄청 단단하네. 이런 폭발에도 꿈떡도 안하고 그대로 움직이니 말이야.

 

쿤 : 뭐... 이런 시설에 장난질 못 치도록 해야됐겠지. 안 그러면 업무에 지장이 생기니까. 이런이런... 아무튼 저 여자는 깔끔하게 날라가버렸군.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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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꼬치꼬치
쿤레기 그래도 지능적으로 움직이는 게 훨씬 어울리는 듯
2017-10-31 11:32:34
추천0
무한라크교
와 분량ㄷㄷ 밤에 읽으러올게요
2017-11-01 12:05:44
추천0
무한라크교
하유라 캐릭터 진짜 잘 만드셨네요. 본편보다 훨씬 매력있는듯
2017-11-01 21:46:45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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