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마사시는 이타치가 사스케를 봐줬다는 설정을 넣었어선 안됐음
이타치가 사스케를 봐줬다는 설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마사시가 생각없이 집어넣은 것 같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자.
우선 사스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
사스케는 이타치를 죽이기 위해, 바꿔말하면 이타치라는 존재를 추월할 힘을 손에 넣기위해 필사적으로 살아왔다. 그 과정에서 위험한 범죄자의 밑에도 들어가고 마약에도 손을 댔다.
자신의 친구들과도 연을 끊었다.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살아왔다.
그런데도 사스케는 결국 이타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이타치는 봐줬다.
그 노력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순간이다. 친구들을 버린것, 범죄자의 밑으로 들어간것, 마을을 도망쳐나온것, 이 모든 짓거리가 의미가 없어지는 순간이다.
이렇게까지해서 작가가 하고싶은 말은 무엇일까?
두번째, 이미 이타치에게는 지병이 있다.
작가는 이미 이타치에게 병이라는 패널티를 주었다. 이건 사스케에게 이미 충분히 핸디캡이 된다.
그런데 거기에 이타치가 봐줬다는 설정까지 집어넣었다.
이를 이용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가 좀 짐작이 안간다.
사스케는 그정도로 재능이 없다? 그건 아닐 것이다. 작가는 작중 몇번이고 사스케에게는 뛰어난 재능이 있단걸 묘사하고 강조했다.
그럼 생각나는 의도는 하나뿐, 작가는 이타치는 사스케가 엄청나게 수련해도 절대 넘을수 없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그때 드는 생각은 '이 상황에서?'이다.
이럴거면 지병 설정을 대체 왜 넣은 것일까? 그냥 작가는 사스케를 농락하고 싶었던 걸까?
'오로치마루를 빼낸 후의 역할을 다끝낸 이타치를 죽이기 위해'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굳이 지병이 아니라도 충분히 죽일수 있었다. 애초에 이타치의 목적이 무엇인가? '사스케의 손에'죽는 것이 아닌가?
어차피 사스케는 스사노오를 그때 처음 봤을테니 지속시간, 리스크의 정도 등을 모른다. 굳이 봐줬다는 설정을 넣으려면 오로치마루만 잡고 눈 부여잡고 스사노오 풀고 고통스러워하는 연기를 했어도 됐었다. 그럼 사스케가 알아서 걸어와서 이타치한테 칼이라도 꽂았을테니까.
그런데 도대체 왜 지병을 넣었을까??
세번째, 타작품과의 비교
강철의 연금술사 2003년판에서 그리드는 에드에게 죽을 작정으로 싸웠다는 점에서 이타치와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그리드는 에드를 봐주었는가? 아니다. 그리드는 진심으로 싸웠기에 에드가 강하단 것을 인정했고 자신의 부하들을 몰살한 호문클루스들에게 복수를 해줄거라 믿었다.
그리고 애초에 안봐주는게 강한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허나 사스케는 인생을 말아먹으며까지 강해졌는데 이타치는 결국 봐줬다. 이건 그냥 기만질이지 멋있는게 아니다.
반박을 적는건 자유지만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을 달아놓은 것이기에 답글은 쓰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