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의 뇌종양 수술을 받은 소녀의 선택
1993년 후쿠시마
한 소녀가 태어납니다.
모두에게 사랑을 받은 이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웃음이 많고 단순한 장난에도 행복해하던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그런 소녀에게 갑자기 시련이 찾아옵니다.
아침을 먹고난 뒤 생긴 메스꺼움과 구토는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그녀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었습니다.
병원으로 간 그녀에게 주어진 병명은
"악성 뇌종양"
당시 7세의 여아는 이유도 모른 채 수술을 받게됩니다.
지루하던 병원생활을 이겨내게 해준 건
당시 인기 아이돌이었던 모닝스구메.
문득 소녀는 그녀들과 같은 꿈을 가지게 됩니다.
통원 치료를 하던 그녀에게 주어진
또 한 번의 좌절의 순간
중2 겨울 악성종양은 그녀를 다시 한 번 괴롭힙니다.
고등학교 당시에는 학생회장을 맡을 정도로
그녀는 우수한 삶을 살았습니다.
2011년 닥친 후쿠시마 대지진에 그녀는
고향 사람들에게 응원했고
그녀의 응원은 모두에게 전해졌습니다.
소속사는 그녀의 노력과 열정을 인상깊게 보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그녀는 본격적으로
아이돌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녀는 대중에게 자신의 아픈 삶이 티나지 않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며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5번째 6번째 수술은 그녀의 노래를 방해했고 뇌종양은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녀는 점차 직감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그녀의 병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며
그녀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졌습니다.
팬들은 잦은 방송활동이 그녀의 건강을 악화시킬까 걱정했으나 그녀는 인터뷰에서 답합니다
"지금 하고있는 활동이 없으면
저는 최악의 상태가 될 거예요 저는 프로니까."
7번째 뇌수술을 앞두고 시작된
영원한 여름의 앨범 작업
많은 유명인과 일본의 아이돌 팬들은
그녀를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것은 계속된 고난
암세포는 폐까지 전이되어 폐암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지금 저는 망가진 상태예요.
하지만 계속 올라가야해요.
그저 팬들에게 열심히 보답해야죠"
그녀는 평온한 목소리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CD 녹음 현장에서 그녀는 산소 호흡기를 동반했으며
정말 힘든 녹음이 시작되었다.
매번 녹음실에는 색색대는
듣기 힘든 호흡소리가 가득찼다고 한다.
아름다움만을 요구하던 일본 아이돌 사회는
소녀의 행동을 보고 반성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우스꽝스러운 산소호흡기와
아름답지 않은 발성을 그 누구도 비웃지 않았다.
그녀의 신곡 발표회 많은 팬들이 기다렸고
그녀는 팬들을 위해 노래했다.
당시 팬들은 그녀의 폐암 소식을 모르는 상태
"때때론 고통스럽지만 모두가 응원해주니
제 인생이 원망스럽거나
슬프지 않아요"
그녀의 가치관은 20살이라기엔 너무나도 성숙했다.
그녀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알리기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아이돌 마루야마 카린 입니다.
좋지 않을 소식이에요.
폐암과 싸우고 있지만 저는 지지 않을 거예요."
"방사선 치료를 하고 왔어요"
"아주 고통스럽지는 않아요"
"오늘 귀여운 치마를 입었어요 어때요?"
그녀는 어느 평범한 소녀와 같았다.
"빠른 시일 내에 공연장에서 봤으면 합니다"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요즘...
지금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요.
질병을 고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실제로 이제 시간이 얼마 없어"
- 블로그 글 中 -
"약 때문에 너무 졸려요...
모두 굿나잇"
이 마지막 인사 이후
그녀는 다시 한 번 무대로 돌아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사망 몇 시간 전 그녀의 유튜브 동영상
그녀는 죽기전까지도 완벽한 아이돌이었다
"모든 상황이 좋지 않아도 팬들을 위해서라면
저는 노래해야죠 그게 제 꿈이니까!
포기도 실패도 삶의 일부분이니까 무서워하지 마시고 원하는 삶을 살아보세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아이돌이에요"
"여러분 저를 잊지 말아주세요 부디!(웃음)"
- 마루야마 카린 -
1993.08.22 ~ 2015.05.22
https://www.fmkorea.com/best/2951754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