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이 생각해보면 참 골때리는 게임이었음
02년부터 지금까지 어찌되었든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긴 한데, 생각해보면 디지몬이란 IP를 쓰는 게임들중엔 참 골때리는 게임이 아닌가, 싶음
운영진들이 생각보다 많이 바뀐 것 같고, 그럴 때마다 항상 대격변 패치는 기본. 흔히 부르는 사냥 메타 같은 것도 생각외로 엄청 많이 변한 걸 생각하면...
원래 디알이 1레벨 땐 경험치 1000에, 몹은 1렙이 경험치 88인가 98따리 줬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가장 어이없던 시절 ㅋㅋ
거기다 디알 자체가 예전부터 지금 까지, 1렙 땐 스탯이 전부 10인데다 TP 속도도 극악처럼 느렸기에 100도 안 되는 경험치 먹어가며 했던 건...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정신 나간 시절이었던듯.
그 뒤로 03 ~ 04 년도 이 때 경험치 통 자체가 조금 완화되고 경험치 획득량도 늘어났지만 이 때도 레벨업 하는데 있어선 암걸리는 수준ㅋㅋ
그 다음이 05년도였는데 개인적이지만 이때부터 07년도 까지가 디알에 있어서 가장 큰 전성기가 아니었을까 싶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유저 수도 이 때 제일 많았던 거 같았고, 흔히 풀셋이라 불리는 용기악 10셋을 전부 가지고 있는 유저도 적었고, 배틀존도 가장 활성화되어있던 때에 배틀 대회도 1년에 한 번씩은 꼭 열었고,
사냥도 적당히 하면서 현질도 한 달에 15,000원만 지르면 한 달 사냥은 문제없고 오히려 넘치던, 그런 시절이었으니. 대신, 오래된 게임인데다 초기 운영진들이 지들 꼴리는대로 하는 경향이 지금 보다 더 심했던 때라
초기 컨텐츠가 너무 부실했었음. 퀘스트라곤 달랑 2, 3개 만들어두고, 이게 10년이 넘도록 방치가 되었으니... 5년이 넘도록 새로운 컨텐츠는 없고
육성 가능한 디지몬들은 늘어나지만, 메타가 멈춰버리고 유저들 수준도 조금씩 올라가면서 08년도엔 많은 유저들이 풀셋을 갖췄던데다 사냥은 루즈한 느낌이 많았으니 특성이 추가되기 시작한 08년도부터 하락세를 탐.
아 물론 10년 ~ 11년도까진 그래도 어느 정도 유저수가 있긴 했었는데, 특성 추가 전후로 배틀 대회를 안 해버리고 풀셋의 경우엔 나온 지 10년이 넘어가는데 새로운 템은 나오지 않고 있었던데다 컨텐츠 추가도 없고, 새로운 디지몬 추가도 이때 엄청 느렸었음.
메타는 당연히.. 0506이랑 비교했을 때 별로 달라진 게 없었고, 0708년때랑 완전히 똑같았으니...
올힘메타야 디알좀 해본 사람들이랑 여기까진 다 수긍할 거 같은데, 이후 부터가 문제였음.
아닌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46까진 어떻게든 올리고 46 부터 메탈에테몬 줘패기. 여기서 223 사냥이 가능하면 84까지 메에를 줘패던가, 전공이 없는 캐릭터들은 아누비스 단공을 88까지 뒤지도록 패거나
혹은 81 or 84부터 아누 233 전공사냥을 하긴 했었는데, 중요한 점은 많고 많은 캐릭터들 중에 이 짓거리가 가능한 캐릭터들이 한정이 되어있었음. 다른 게임들도 그럴 거 같긴한데, 디알은 이 부분에 있어서 더 골때렸음
그러다가 09년도에 운영진이 채널 통합해버리는 사건도 있었는데, 사실상 유저수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 채널을 통합해버린거. 08년도 특성 추가랑 맞물림ㅋㅋㅋ
그렇게 어영부영 10년도 11년도 지나고 11년도 중반이었나 초반이었나, 이 때 가장 큰 대격변을 맞이하게 됨. 물론 본인은 11년도에 네트워크바다에서 86까지 찍고 접어버리고 12년도에 미지 한 2달인가 3달하고 접긴 해서 12년도 중반부터 18년도 후반까지의 상황은 잘 모르긴 한데...
여태까지 하면서 느꼈던 것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골때리는 게임이라는 것.
컨텐츠는 게임 초기 때 만들어 둔 게 전부고, 메타는 고정화에 사냥은 개노잼. 배틀존도 사실 09년도 이후엔 유저 수가 어느 정도 있으니 굴러간 거였지, 그 때도 활발했냐, 라고 한다면 솔직히 그 정도까진 아니다, 라고 할 수 있음.
배존이 활성화 겁내 잘되었던 것도 ~ 08년도까지였지, 배틀대회 갑자기 안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배존도 그닥... 하기야 이 부분은 유저들끼리 매너방 비매방 갈라버린 것도 엄청 크다고 생각은 항상 했었음.
좋은 카드를 쓰면 비매너라니 이 무슨 황당한 ㅋㅋㅋ 내가 내 돈 쓰고 카드 쓰겠다는데 왜 그딴 메타였는지 지금도 이해 불가.
하튼 네트워크바다에서 20위안에도 들어보고 미지섭 가서도 랭커해보고 이래저래 많이 해보긴 했는데, 컨텐츠도 없고 메타 고정화인 게임을 어떻게 열심히 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이해가 안 가기도 함. 원래 성격대로라면 금방 쳐때리고 나갔어야했는데...
그 향수 못 잊고 결국 다시함 ㅋㅋㅋㅋ ㅅ@ㅍ 19년도 1월에 알파몬 리뉴얼 된다는 소리 듣고 다시 하긴 했는데.. 기왕한거 만렙까진 찍을듯 (지금 127)
원래 디알 만렙이 기억상으론 11년도까진 106이 만렙이었다가 그 이후에 110, 120, 130 이런식으로 늘어났는데, 110때부턴 몰라도 106때까진 진짜 웃겼음
디알 시스템상 레벨 10차이부턴 그 몬스터가 강하던 말던, 보스급이던 아니던 경험치 획득량이 무조건 0으로 고정이 되는데, 이 시절에 가장 레벨이 높았던 몬스터의 레벨이 96이어서 만렙이 106이었음 ㅋㅋㅋㅋ
경험치를 풀로 먹어도 빡세게 한 10~12일은 해야 1업 했었는데, 이걸 반경, 1/4경을 먹고 한다면 1업하는데 1달은 넘어갔었음. 그 땐 뭔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이었음;
하튼간 디게에서 올만에 디알 이야기 나와서 좀 떠올려봤는데, 썩 좋은 추억은 아니었던 거 같음. 걍 처음으로 오래잡고 해본 게임이라 계속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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