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캡아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 중 하나
캡틴 아메리카 1호는 타임리 매거진(마블 코믹스의 전신)에서 조 사이먼이 원작을 잡고 잭 커비가 밑그림을 그려서 만든 작품이었음.
이 원작이 처음 나온건 1941년.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참전하기 이전이었는데, 인기가 워낙 좋아서 1주에 백만부가 넘게 팔려나감.
근데 이걸 마음에 안들어한 작자들이 있었는데, 바로 미국 내부에 있던 나치 동조 세력들임. 2차 세계 대전 발발 이전에는 고립주의자(미국은 진주만 공습 이전까지는 전통적으로 고립주의 국가였음)들과 나치 동조주의자들이 미국 내부에도 바글거렸음. 진짜 미국 내부의 하이드라같은 놈들이었지.
그들 입장에서는 조 사이먼, 잭 커비(둘다 유대인)이 만든 코믹스에서 그들의 우상인 히틀러가 강냉이 털리는게 아니꼬왔나 봄. 이둘은 살인 협박부터 시작해서 온갖 위험에 빠졌고 한번은 나치 동조자 집단이 타임리 매거진 본사까지 쳐들어온 적도 있음.
다행인 것인 이 시기 뉴욕 시장이 캡틴 아메리카의 팬이라서 이 둘을 불러서 "걱정 말고 그려라. 뉴욕시는 그대들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해서 이 둘은 안전히 코믹스를 그릴수 있었다고 함.
진짜 미국스러운 코믹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