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올려주신 분 덕분에 예상해보자면
작중 환기의 군략은 언제나 미끼로 삼은 부대가 막대한 피해를 입는 동안 별동대가 대장의 목을 날려버리기.
너무나 빨리 나온 스포 덕분에 이번 경우도 작가가 앞서 연재한 다른 에피소드의 <셀프 오마쥬> 같다고 느낌.
(ex)
십호성 전투 최후반 오봉명이 대량의 정란차를 보유한 별동대를 보내어 5천의 수비병력밖에 안 남은 십호성을 함락시키는데 성공. 만우가 성벽 수비는 5천이면 충분하다고 할 때 무슨 함곡관급 높이의 철옹성이라도 되는 줄 기대했는데 성벽 높이가 그런 레벨도 아니었음.
(환기군 버전 오봉명인 범선의 최고 걸작 - 홍춘)
이번 같은 경우?
이목의 포위망 속에서 환기군 본군이 <미끼>가 되는 동안, 포위망 밖으로 탈출하는데 이미 성공한 비신대, 낙화군, 그리고 홍춘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여인을 정란차로 보유한 범선 일가가 별동대가 되어 합심해서 의안성을 함락시킨다는 게 환기의 <큰 그림>인 것 같음.
의안이 함락되면 한단 밑으로는 장성 수비라인이 있어서 남쪽이 막혔으니 조나라 왕가가 탈출할 수 없게 북쪽에 제대로 뚜껑이 덮이는 상황임.
(= 왕전의 큰 그림)
(모르긴 몰라도 평양성 함락에 있어 홍춘을 동원한 게 결정타였을 듯)
이목 입장에선 완전히 뒤통수를 제대로 후려맞는 상황인 것인데, 이런 상황조차도 모의전으로 위험을 대비해두지 않은 것이라면?
업 공략전 최후반 한단으로 연행당하는 중 딱 하나 깜빡하고 있었다고 이목이 패닉에 빠졌을 때의 <셀프 오마쥬>인 셈.
칸사로, 지아가가 낭맹군을 이끌고 매복하고 있다가 비신대, 낙화군, 범선 일가를 기습한다는 식으로 조군에게 유리한 <셀프 오마쥬>를 작가가 할 생각은 없어보임.
의안을 수비할 충분한 예비병력이 있다든가, 아니면 사마상이 직접 출진해서 막아내지 않는 한 의안 함락은 확정일 듯.. 최종적으로 의안마저 무너지면 이번에도 작가의 이목 실제 인생 만화로 부정하고 모독하기는 또 한번 성공하는 셈.
반대로 번오기가 복수를 위해 힘을 키우려고 환기를 사칭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환기가 연나라로 망명. 태자 단이 주도하는 암살 작전에 개입하고, 자기 이름을 팔아먹은 번오기가 눈에 거슬려서 죽여버리고, 그 수급을 미끼로 진시황의 복부에 독 묻은 칼날이라도 쑤셔박는 전개가 이어져 진시황이 초나라 고열왕의 동생급으로 멘탈이 미쳐버린다면 금상첨화일것 같아요.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