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증오로 사람을 구할 수도 있겠지'
단순히 에렌을 쓰려뜨려서, 세계 평화를 이룩하자는 이야기를 한다면,
앞으로도 차별받을 엘디아를 위한 진정한 구원이라고 할 수가 없겠죠.
에렌 하나만 죽으면,
세계 평화가 오리라는 전개는 아닐 것입니다.
물론 에렌의 목숨은 3~4년 남았으니, 어떤 경로든 죽을 운명은 확실합니다만,
보다 근간을 뒤흔드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마레에 있는 엘디아인들과, 팔라디섬에 있는 엘디아인들이 서로 싸우는데 있습니다.
사실적으로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남과 북이잖아요.
팔라디섬 - 남한
마레에 있는 엘디아 - 북한
마레 및 전 세계 - 중국
북한(마레에 있는 엘디아)이 제 정신 차리고, 공산당(중국, 마레) 버리도록 만들고,
그렇게 남한(팔라디섬)이 통일을 이룬 후에,
중국(마레 및 전 세계)을 같이 협공해야하는 구조인 셈이죠.
사실적으로, 현재 마레를 쓰러뜨리고, 반 팔라딘 세력을 무찌른 것처럼 나오지만,
이미 마레는 너무나도 거대한 문명과 자원과 경제와 힘을 이룩했습니다.
세계 경제와 자본 금융 힘을 쥐고 있는 마레인들을 무찌르고,
세계의 가장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나라로 엘디아인들이 번영하면,
세계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겠죠.
작품 속 '전사' 들이 밉더라도, 그들이 힘을 합쳐 에렌을 막는 동안, 에렌이 마레 멸망시키고,
세계적인 힘을 얻은 후에, 에렌도 죽으면,
함부러 엘디아인들에게 반항하고 공격 못 합니다.
거기까지가 주인공들이 맡은 역할이지요. 그 후에 엘디아인들의 국가를 강대국으로 키우면 되구,
항복을 받아낸 마레는 그 동안 전 세계를 침공한 것에 대한 사죄를 하고,
그에 따라 엘디아인들에게도 사죄하고, 엘디아에 병합됩니다. (따로 쫓아내면 재앙의 씨앗이고, 마레와 융합하여서, 세계의 강대국으로서 더욱 단단한 기반이 되줘야 합니다.)
아마 작가라면, 이런 전개를 그리지 않을까요?
사랑과 평화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죽여온 마레가 있었다면,
인간들에 대한 증오로 전세계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도, 모든 대융합 제국 건설의 밑바탕이 되어, 세계를, 엘디아를 수호할 에렌의 역할까지...
이런다면, 대작이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