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2 관련 글작가님 블로그글에 대한 고찰.txt
1. 쓸데없는 걸로 페이지 잡아먹는다고 욕먹는다.
정우 대학씬이나 인천씬 등등은
굳이 그렇게 페이지 잡아먹지 않고
지나가는 컷으로 짤막하게 넣었어도 될만한
장면들의 대표적인 예시.
글작가님 블로그 새로운글 보면
120화가 아마 윤정희-김인범-서예란 셋이서
이정우&강혁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었을건데
이걸보면서 와 쓸데없이 분량잡아먹네 욕한 사람 있나?
욕한 놈이 있으면 그새끼가 이상한거지
그걸 가지고 모든팬의 의견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지.
스토리상 중요한 장면은 독자들, 특히 츄잉에서는
오히려 격투 없이도 흥미진진하다는 글이 많았음.
글작가님이 자기가 비판 받는 부분이 어디인지
잘못알고 있는거 같아 아쉽다.
2. 주인공의 부재
결국 이야기를 이끌어가는건 주인공일 수 밖에 없음.
독리 독1 독2 독3 통1 통2 통3 통엣지 블레1 채수연
나열한 모든 이야기는 모두 주인공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모두 주인공이 이야기의 중심으로서 분량을 많이 가져감.
그러면서 독자들이 주인공에 몰입해서 이야기에 빠져들고
때로는 스토리가 안좋을지언정 재미는 느끼면서 보게 됨.
블레2의 경우 주연이라 할 수 있는 이정우와
준주연급이라 볼 수 있는 김종일의 분량이 거의 없다시피함.
주인공분량이 적으면 그에 맞는 존재감이 있어야했음.
이정우는 가끔 나오는 번뜩임으로 존재감 어필은 했다쳐도
김종일은 나와서 보여준거나 존재감도 아무것도 없었음.
그러다보니 독자들은 작품 내에서 주된 화자가 없는지라
어디에 누구에 몰입해서 봐야할지 갈피를 못잡는게 당연함.
쉽게 예를 들어 아이언맨 이라는 영화를 보는데
토니스타크는 바쁘다면서 화면에 어쩌다 한 번씩 나오고
여친, 악당, 정부, 라이벌, 친구 등의 사람들의 얘기만 나오다가
마지막에서야 토니스타크가 등장해 악당을 물리치고 해피엔딩.
이렇게 영화가 나왔으면 아이언맨 과연 재밌었을까?
그만큼 주인공이라는 역할이 가진 중요성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모자르다 생각함.
근데 이걸 스낵컬쳐가 되어버렸다느니 하는 식으로
독자에게 잘못을 전가하는건 책임회피 하는거라 봄.
3. 빌드업의 부재
유독 블레2는 빌드업의 부재가 극심하게 느껴지는 작품임.
이는 캐릭터의 실력에 대한 빌드업의 부재,
그리고 스토리상 쌓았어야할 빌드업의 부재로 나뉨.
당장 최신화 2대1로 붙는 3명만 예시로 들어도 바로 나옴.
(1)유타
실력에 대한 빌드업이 없다보니 욕을 많이 처먹는거지
갑툭튀했다고 얘는 뭐냐고 욕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봄.
물론 난독증 있는 애들은 제외함.
(2) 류희수
블레2 내내 실력에 관해 빌드업을 잘 해오는 듯 했으나
유타의 빌드업 부재로 같이 피해를 본 케이스.
(3) 김종일
블레2 내내 이도저도 아닌 빌드업으로 인해
비중이나 존재감마저도 거의 없다시피 함.
유타 vs 류희수&김종일 전은
실력에 대한 빌드업 부재도 문제지만
스토리상 빌드업 부재가 더 큰 문제라고 봄.
유타는 타인 언급으로만 여러차례 등장했을뿐
얘가 스토리상 왜 나왔어야만 했는지,
그리고 왜 희수&종일과 붙어야만 했는지,
이런 스토리 쌓기 자체가 거의 없다보니 몰입도가 떨어짐.
"와 드디어 얘네가 붙는구나 기대된다!!" 의 반응이 아닌
"얘네가 붙네 음.. 어케 될라나?" 의 반응이 나와버림.
전자의 반응은 양측간의 스토리상 빌드업이 있을 때
그 클라이막스로써 최종대결이 이루어진 상황임.
독리의 조강훈vs강혁 / 김종일vs명진환
블레1의 강혁vs김민규 / 김민규&저우량vs다카하시
통1의 이정우vs김진우
통3의 이정우vs김민규
이러한 장면들이 대표적인 예시임.
후자의 반응은 양측간의 스토리상 빌드업이 없는
그저 작가가 붙여놓으니 최종대결이 된 상황임.
독2의 강혁vs백푸른
블레2의 희수&종일vs유타
정우vs린기는 두 반응의 중간쯤 걸쳐있다 생각함.
분명 스토리상 빌드업은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보는데
이정우는 까오린기와 대치는 한 번 밖에 없었고
자기 사람들이 린기한테 죽어나갈 때에도
대학생활이니 국정원돕느니 하면서 다른 일 했던 놈임.
그런 놈이 이제와서 뒤늦게 린기와 생사결하니 음...
린기는 뭐 말할 것도 없이 그저 강자와 붙고 싶다
말고는 이정우랑 붙어야할 명분 자체가 이미 없고.
결국 정우vs린기가 최종전이라면 그 전에
둘 간의 직접적인 갈등이나 최소한 간접적으로라도
갈등이 심화가 되어간다는 빌드업이 있었어야 했다고 봄.
4. 결론
나는 글작가님 블로그글에 나와 있듯
이렇게 이렇게 해라 앞으로 이렇게 해라 가 아닌
그저 한 명의 팬으로써
여기가 아쉽다 저기가 아쉽다는 푸념일뿐
내 말 들으란 얘기는 안 함.
다만 글작가님도 팬들의 비판을 꼬아서 듣기보다는
"대중들이 보기에 나의 이런 점은 단점으로 보이는구나
휘둘리지는 않되 신경은 써야겠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딱 좋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