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짧은시간 강렬히 사랑했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ssul.
친구의 가슴아픈 사랑얘기를 적어본다
먼저 내친구는 전형적인 덕후처럼 생겼다 (안경쓴 돼지)
문제는 내친구가 실제로 만화덕후라는 점이다.
가뜩이나 덕후와 같이 생긴외모를 가지고 있는데
자신이 만화, 애니에 빠져산다는 사실을 안다면
주위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것을 예상하고
내친구는 자신이 만화덕후라는 사실을 숨기고 살았다.
심지어는 같은반 친구들이 블리치얘기를 하고 있을때
'아 끼고싶다... 내가 진정한 덕후란 말이다 ㅈ밥들아'
머리속으로만 매번 이렇게 되뇌기를 반복하였으나 실천에
옮긴적은 단한번도 없었다.
그렇게 고딩생활을 마치고 대학교에 입학하였다.
다른동기들은 입학과 동시에 신입생 환영회와 함께
선배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으나
내친구는 덕후처럼 생긴 외모때문에 선배들도
항상 거리를 두고 생활하였다.
그나마 말 몇마디 섞어주던 동기들 조차
내친구를 외면하기 시작하였고 내친구의
대학생활의 로망은 그렇게 끝나는듯 하였다.
남들은 다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즐기는동안
어쩔수 없이 공부에 올인하게된 내친구는 중간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고 시험이 끝난후
잠시의 휴식을 위하여 혼자서 캠퍼스를 돌게 되는데...
내친구의 시선을 강렬히 사로잡은 광고문구가 있었다.
"만화와 애니매이션을 사랑하는 학생들의 모임. 신입생 대환영!!!!!!"
내친구의 심장은 초당 1050번의 vibration을 하였고
흥분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곧바로 동아리방으로 향했다
동방에는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 뿐이었고
묘한 동질감과 함께 이곳이 내가 있어야 할곳이라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동아리 선배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었고 세상 그 누구보다도 만화덕후인
내친구는 짧은시간에 동아리의 스타가 되었다.
그렇게 즐거운 만담을 나누고 있는사이
누군가가 동방문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왔다.
노란색 원피스에 단발머리, 뽀얀 피부를 가진 한 여학생이었다.
내친구는 자연스레 자신의 눈을 의심하기 시작하였다.
그이유는 여학생의 외모가 이런덕후들 사이에 끼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혼자 환상에 빠져 있는사이 그여학생이 말을 걸어왔다
"새로 가입하셨나봐요~~ 저도 동아리 가입한지 두달밖에 안됬어요 잘부탁드려요~~^.^"
그녀의 옥처럼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천사와 같은 미소를 본
내친구는 그대로 심장이 정지하였고 약 3분간 말문이 떨어지지
않았다.
"네... 잘부탁드려요... 어떤만화 좋아하세요?..."
"저는 원나블밖에 안보는데 블리치를 가장 좋아해요~~그림체가 딱 제스타일 이에요~~^.^"
"아네.... 저도 블리치를 가장 좋아해요..."
그렇게 꿈과 같은 동아리생활이 시작되었고
그녀는 세상 그누구보다도 덕후인 내친구를 졸졸졸
딸아다니며 블리치에 관한 질문을 하였다.
그렇게 한달이 지난후 내친구는 용기내어 그녀에게 고백을
하였고. 그녀는 망설임 없이 친구의 고백을 받아주었다.
그렇게 씹덕후인 내친구에게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꿈과같은 연애가 시작되었다.
연애하는 동안에도 그녀는 내친구에게 블리치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하였다.
"자기야? 쿄라쿠가 시해만 가지고 스타크 이긴거 맞어?? 내친구들이 그거가지고 엄청 싸우던데"
"그거 개소리야 스타크는 4대1로 싸웠고 일단 쿄라쿠는 메트라제타선에서 파훼법을 찾을수가 없어"
"아 그렇구나 역시 자기가 짱이야~♡ 블리치 박사님~♡♡"
"자기야~~최종 에피소드 퀸시들 엄청쌘거 같던데~~마스크랑 스타크랑 싸우면 누가이겨~~??"
"닥 마스크~~대장급 2명을 이능의 일부만 가지고 털어버렸고 그펀치의 10배파워+제임스응원+폴슈가 마스크의 풀전력이야"
"역시 우리자기~~♡♡♡♡♡♡♡♡"
이렇게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던 내친구에게 어느날
그녀가 한가지 질문을 던져왔다.
"자기야~ 붕옥없는 아이젠이랑 그레미랑 싸우면 누가이겨??"
"닥그레미. 스프리츠보면 다 나와 현켄파치는 초월자야."
"음..자기야 근데 켄파치 초월자 맞어?? 그냥 영압만 무식하게 높은게 아니고?? 그리고 켄파치는 그레미랑 싸울때 영압이 느껴질 정도로 낮췄자나"
"아이젠이 운석을 어떻게 파훼해?? 우주공간은??"
.......................
그렇게 5분간의 정적이 끝났고 그녀는
급히 어딜 가봐야 한다고 가버렸고 내친구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그뒤로 그녀는 연락이 끈겼다.
내친구는 그녀에게 셀수 없이 전화를 하였고
그녀의 집까지 찾아갔으나 그녀는 친구를 만나주지 않았다
그렇게 몇일후 그녀로부터 카톡이 날라왔다.
"내친구들이 그레미빠, 켄빠치들하고는 상종을 하지 말라던데...친구들 뿐이면 말을 안하는데...내가 오빠만 세명인데 오빠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하는말이...켄빠치, 그레미빠들은 그냥 벌레만도 못한 애들이라고 말한마디라도 섞으면 집에 들어올 생각을 하지말래.... 정말 미안해..."
|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