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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외전7 '달의 요람' 24 번역
카인츠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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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0 | 조회 814 | 작성일 2016-11-14 19: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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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외전7 '달의 요람' 24 번역

달의 요람 24
 
"아, 정말이네요……건배도 하고 있는 것 같고……" 
2월임에도 강인한 상반신을 거의 풀어 헤친 권투사가 무엇인가 외치며 나무로 만든 잔을 내밀자 옆에 앉아 있는 오크가 힘차게 자신의 잔을 내비친다. 광장 입구에서 그 모습을 응시하면서, 로니에는 작게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이계 전쟁 때 전멸할 뻔한 권투사단을 오크 군이 도와주러 왔었죠……. 그들을 이끌던 《녹색 검사》를, 오크족은 신처럼 숭배한다던데" 
로니에는 대면하지 못했지만 전쟁의 종결과 함께 사라진 《녹색 검사 리파》가, 리얼월드에서 온 키리토의 동생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키리토는 거무스름하게 얼룩진 얼굴을 아주 잠시 안타까운 듯 왜곡했지만, 바로 언제나의 표정으로 돌아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암흑계와 이렇게 빨리 화해할 수 있었던 건, 틀림없이 리파 덕분이야. 그러니까 우리는 이 평화를 반드시 지키지 않으면 안 돼" 
"……네" 
로니에도 평소에 일하면서 잊고 있었던 근원적 불안이 잔물결처럼 일어나 의식하면서 말했다. 순간 키리토가 퉁 하고 등을 두드린다. 
"자, 조금 늦었지만 우리도 저녁 식사를 하자고. 이제 휴대용 식량은 질색이야" 
"에……여, 여기서 먹나요?" 
"그게, 노점에서 저런 맛있는 냄새가 나니까……여기서 참을 수 있을 정도라면 매일 파나티오 씨와 듀솔버트 씨에게 그렇게 혼나지 않았겠지" 
논리가 어긋나는 듯한 말을 하면서 키리토는 가방을 다시 잡고 광장에 들어섰다. 
부득이 따라가자, 확실히 향긋한 냄새가 코를 간질이며 배고픔을 연상시킨다. 외주에는 6개의 노점이 나와 있지만, 어느 곳에서 무엇을 팔고 있는지는 언뜻 보아서는 잘 모르겠다. 
이럴 때 로니에는 이것 저것 고민하지만, 기가막힌 티제는 재빠르게 주문한다……라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지만, 지금은 옆에 빨간 머리의 동료는 없다. 그렇다면 대표 검사님의 결단력은 어떻게 되는지 곁눈질로 살피자, "저 꼬치 고기, 먹음직스러운데……하지만 이런 시간이고, 저쪽의 면을 넣은 수프를 시킬까……아니, 저쪽의 만두도 먹음직스러운데……"라면서 몇 마디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키리토 선배도 여러가지 고민하고는, 유지오 선배가 정한 걸로 받았지……라며 미소를 지은 것을 문득 깨닫고 로니에는 키리토의 외투를 잡았다. 
"저, 선배. 군것질하기 전에 애초에 이쪽의 돈을 갖고 있나요?" 
"…… " 
로니에를 본 키리토의 얼굴이 경악에서 절망으로 단계적으로 변화한다. 
인계에서 유통되는 화폐는 1000시아 금화와 100시아 은화, 10시아 동화, 1시아 철화라는 네 가지가 존재한다. 정확히는 10000시아 백금화라는 것도 존재하지만 행정부와 대상인 거래 정도밖에 사용되지 않고 일반인이나 하급 귀족들에게는 인연이 없다. 
로니에에게는 철들었을 때부터 계속 돈이라고 한다면 시아라는 동전이었지만, 공리교회의 문장으로 스테이시아 신의 옆모습이 각인된 그것이 다크 테리토리에서 사용될 일은 없을 것이다. 당연히 여기에는 여기만에 돈이 존재할 것이다. 
라는 것을 깨달은 키리토가 힘없이 어깨를 떨어뜨리며 말했다. 
"……커시드럴의 돈 따위 쓰지 않았지, 깜빡했어……" 
"그……그 언급으로 봐서는 시아도 갖고 있지 않으신……건가요……?" 
교사에게 혼나는 아이 같은 표정으로 키리토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로니에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알지 못하고, 대표 검사의 얼굴을 말끄러미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로니에가 언제나 몸에 지니고 있는 검대의 뒷면에는 만약을 위해서 1000시아 금화가 한 장 들어 있지만, 이 거리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변함 없다. 여기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떠올랐으며, 다시 키리토에게 물었다. 
"저, 혹시 저희는 여관에도 묵을 수 없는 거 아닌가요……?" 
"음, 뭐, 그렇겠지" 
왠지 무겁게 긍정하는 대표 검사에게 로니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한숨을 토했다. 
"만약 무일푼으로 묵었다면, 도대체 어떻게 낼 생각이었어요?" 
"그건, 그렇지, 스토리지에서 자동으로 딸랑하고…" 
의미 불명한 말을 우물거리며 말하자 키리토는 이제 와서는 참지 못한 얼굴로 노점을 둘러 보고, 마지막으로 밤하늘을 관철하며 솟은 거성을 올려다 보았다. 
"할 수 없이 이스칸이 아직 일어나 있기를 빌면서 옵시디아 성으로 들어갈까……" 
――암살자로 취급되면 큰일이잖아, 라고 말한 것은 선배잖아요! 
라는 생각을 말로 하기 위해, 로니에가 크게 숨을 들이쉰, 그 순간. 
광장 구석에서 머리를 맞대고 소근 소근 이야기를 하던 둘의 머리 위에 불쑥 큰 사람들이 출현했다. 
"……!?" 
반사적으로 왼쪽 허리의 검으로 뻗으려던 손을 억누르며 로니에는 얼굴을 들었다. 눈앞에 서있던 것은 신장 1메일 90센티 정도 되는 거인이었다. 
벌거벗은 상반신을 덮는 강인한 근육과 압정을 박은 가죽띠, 그리고 구릿빛 피부에 달린 무수한 상처는 권투사의 징표이다. 더부룩한 머리 아래의 얼굴은 꽤 술을 마시고 있었는지 광석 칸델라의 빛으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붉었다. 
"어이 형씨들, 밥 먹을 돈이 없는 건가?" 
그 목소리에는 적어도 적의는 느껴지지 않았기에 로니에는 약간 경계를 풀었다. 한편 키리토는 한심한 표정 그대로 끄덕이자 매우 배가 고픈듯한 목소리로――연기가 아니라 실제 상태인지도 모르지만――대답했다. 
"에……에에, 그래요. 팔데라에서 동생과 일자리를 찾으러 왔는데 여비가 떨어져서" 
"호오, 팔데라에서?. 내 아버지가 그곳 출신이야" 
라는 거인의 말을 듣고 이름밖에 모르는 거리의 추억담이 시작되면 힘들거라고 로니에는 간담이 서늘했으나 다행히 그런 전개는 되지 않았고, 권투사는 가죽 장갑을 끼고 있는 것처럼 두껍고 거대한 오른손으로 키리토의 어깨를 치면서 인심 좋은 말을 했다. 
"좋아, 고향의 친분으로 사주지" 
"아, 아니, 그럴 생각으로 말한 건……" 
역시 마음이 걸리는지, 키리토가 거절하겠다고 했지만 권투사는 등을 세차게 광장의 안쪽으로 누른다.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움직이는 키리토를 로니에도 뒤쫓는다. 
권투사가 두 사람을 안내한 것은 6개의 노점중에서 가장 작고 어두컴컴한 노점이였다. 오래된 것 같은 큰 냄비를 긴 국자로 젓고 있는 주인은 늘어난 앞머리가 얼굴의 대부분을 숨기고 있어서 인족의 남자라는 것 정도밖에 모른다. 노점의 처마에 매달린 칙칙한 천의 가장자리에는 온갖 작은 글씨로 [옵시디아 조림]으로 쓰여 있는데 그것이 아무래도 요리의 이름인 것 같았다. 
"이 광장이라면, 이 가게가 제일이야. 뭐, 동료들은 아무도 찬성하지 않지만!" 
취한 권투사가 갓핫핫하며 웃자 키리토가 경련하 듯이 얼굴 쪽에서 뒤로 후퇴했다. 
"저, 저기, 아저씨 나 좀 꺼림칙한 예감이……" 
"처음 온 놈들은 대개 그렇게 말하거든. 뭐, 속는 셈치고 시험해보라구. 이봐 아저씨, 3잔 줘" 
권투사가 벨트에 매달린 작은 주머니에서 동전을 세장 꺼내며, 거무스름한 긴 판자에 짤랑 하고 떨어뜨린다. 만약 동전의 가치가 인계와 같다면 수수께끼의 옵시디아 조림은 한 잔에 10시아라는 것이며, 노점의 음식으로는 상당히 싸다. 
주인은 대답도 않고 긴 판자에 나무 그릇을 세개 나열하면서 긴 국자로 냄비를 주륵주륵 담으며, 나무 숟가락을 곁들였다. 역시 말 없이 동전을 회수하고 다시 휘젓는 작업으로 돌아간다. 
익숙해졌는지, 취한 권투사는 무뚝뚝한 주인의 대응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이 양손에 하나씩 그릇을 갖고 키리토와 로니에 쪽으로 내밀어 왔다. 이렇게 되면 이미 거절한다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동시에 "감사합니다"라고 감사를 표한다. 
그릇의 내용물은 뻑뻑한 갈색 수프, 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였다.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 있는 것 같지만 국물은 거의 불투명해서 어떤 것을 끓이고 있는지 겉보기로는 판별할 수 없었다. 
자신의 그릇을 들어올린 권투사에게 촉구받으며 빈 테이블에 키리토와 나란히 앉은 로니에는 각오를 다지고 숟가락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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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EC
매번 잘보고 갑니다.
2016-11-14 20:28:53
추천0
[L:10/A:284]
느서오
로니에 카와이하다
2016-11-18 23:59:5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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