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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지하 정점 2화
항만이 | L:0/A:0
5/50
LV2 | Exp.1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124 | 작성일 2018-03-29 21: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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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지하 정점 2화

 

 

 

 

 

 

"어...어째서."

 

 

여자는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하얀 팔을 잡았다. 가느다란 손목에 마치 자살을 시도할려고 그어놓은 듯한 흉터들이 적지 않게 나있다. 여자는 떨리는 그녀의 몸을 감싸 안았다.

 

 

"괜찮아...이제 괜찮아...."

 

 

"언니도 저 버릴거죠? 전 미움 받아 마땅한 아이예요."

 

 

"아니 널 버리지 않아. 하지만....."

 

 

"그럼 절 데려가 주세요. 소중한 사람에게 버려지는 것보단 더한 지옥은 없어요. 언니 저도 같이 가요."

 

 

여자는 곧 쏟아질 것 같은 그녀의 눈망울을 손으로 툭 건드렸다. 이윽고 눈물 한 줄기가 그녀의 볼로 또르르 흘러내린다. 여자는 낮은 음성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래...가자...."

 

 

 

 

 

 

 

 

 

 

 

 

 

 

 

 

지하 정점 2화

 

 

 

 

 

 

 

 

 

'하원이는 대체 언제 나오는거지?'

 

 

 

여자가 한진대학교 정문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오티가 끝난 시간이 벌써 30분이 지났는데도 나오지않자 그녀의 얼굴은 점점 굳어진다. 이대론 안되겠다는 결론을 내린 여자는 지나가던 여학생을 붙잡는다.

 

 

 

"저기 말씀 좀 묻겠습니다. 이 학생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여자가 자신의 폰에서 하원과 같이 찍은 사진을 학생에게 보여준다. 학생은 모른다는 의미로 고개를 저었다.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체육관이 어딘지 아시나요?"

 

 

 

"저쪽으로 쭉 가시면 나와요."

 

 

 

"감사합니다."

 

 

 

'과에 한 번 찾아가봐야 하나.'

 

 

 

여자의 마음은 슬슬 초조해졌다. 행여나 선배들이 그녀에게 술자리를 강요한다던가 몹씁 짓을 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 물론 그녀에게 억지로 몹쓸 짓을 한 녀석들은 자신의 손으로 살려달라고 빌 때까지 고통스럽게 만들어줄거지만 혹여나 그 전에 하원이 잘못될까봐 마음 놓고 있을 수가 없다. 여자는 하원에게 전화를 건다. 그녀의 핸드폰이 꺼져있다. 하는 수 없이 여자는 전화를 끊고 지나가는 사람을 또 붙잡았다.

 

 

 

"말씀 좀 묻겠습니다. 혹시 이 학생  보신 적 있으신가요?"

 

 

 

"얘 걔 아냐? 신입생 여신."

 

 

 

"맞는 것 같은데...."

 

 

 

"혹시 보셨습니까?"

 

 

 

"제 기억이 맞다면 방금 어떤 조폭같은 아저씨 두명이 차에 태우고 데리고가던데...."

 

 

 

"조폭이요...?"

 

 

 

여자의 얼굴이 굳어진다. 그녀는 곧바로 또 전화를 건다. 똑같이 폰이 꺼져있다. 납치를 당한건가...하원의 외모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거기다 평소 호기심 많고 팔랑귀인 그녀라 혹해서 따라갔을 수도 있다.

 

 

 

"감사합니다."

 

 

 

"예 그럼...."

 

 

 

 

여자가 꾸벅 인사하자 학생들도 살짝 인사하고 자리를 뜬다. 여자의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여자는 자신의 휴대폰에 깔린 앱 하나를 킨다. 그녀의 위치 지점이 한진대 정문쪽에서 끊겨있다.

 

 

 

 

'어떤 놈들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하원이에게 엄한 짓이라도 한다면 내가 찾아가서 죽여주마."

 

 

 

그녀는 주먹을 꽉 진다.

 

 

 

'가만...조폭...조폭이라...설마!'

 

 

 

여자의 머릿속에 뭔가가 팍 스쳐지나간다. 그녀는 곧바로 택시를 잡는다.

 

 

 

"기사님 서일그룹으로 최대한 빨리 갑시다."

 

 

 

"서일그룹...? 서양 회사를 말하는건가?"

 

 

 

"예. 어쨌든 그리로 빨리 갑시다."

 

 

 

여자가 탄 택시가 빠르게 출발한다.

 

 

 

 

 

 

 

 

 

 

'잘 먹는군.'

 

 

 

동욱은 하원이 아이스크림 먹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말했다.

 

 

 

"형님. 따님분 데리고 어디로 모실까요?"

 

 

 

"매도 먼저 맞는게 낫겠지?"

 

 

 

"예?"

 

 

 

"일단 회사로 가자. 회장님께 알릴 겸 명예 회장님의 거처도 물어봐야겠어."

 

 

 

"저기 근데 형님. 들어보니까 따님분 가족이 있으신 것 같은데, 먼저 허락을 받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이러다가 경찰에 신고 들어오겠습니다."

 

 

 

"음...정신이 없어서 그 생각을 못했군. 확실히 네 말이 맞다. 납치로 오해받을 수 있겠어."

 

 

 

"저어기~저희 언니 기다릴건데요...."

 

 

 

"응?"

 

 

 

하원이 대화에 끼어들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동욱은 하원의 말이 이해가 안 돼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언니 오티 끝나고 하원이 데리러오기로 했는데 지금 늦었어요."

 

 

 

"...그걸 왜 이제 말하시는 겁니까?"

 

 

 

"아이스크림 먹느라 까먹었어요. 헤헤~"

 

 

 

하원이 해맑게 웃으며 다 먹은 아이스크림 봉지를 흔든다. 둘은 한숨을 내쉰다. 어린애를 상대로 무엇을 기대하랴. 동욱은 마음을 고쳐먹고 그녀에게 말한다.

 

 

 

"핸드폰 가지고 계시죠? 그걸로 언니에게 통화해봐요."

 

 

 

"지금 핸드폰에 배터리 없는데에...."

 

 

 

"...하하. 차 돌리자. 다시 학교로 가야겠다."

 

 

 

동욱은 억지 웃음을 내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기사는 눈치를 보며 핸들을 꺾었다. 그들은 차를 돌려 다시 한진대학교 쪽으로 향했다.

 

 

 

 

 

 

 

 

 

 

"잔돈은 됐습니다."

 

 

 

여자가 차문을 닫으며 앞에 서있는 건물을 보았다. '서양 그룹'. 이름도 바꾸고 건물도 리모델링을 해 전반적으로 깔끔해졌다. 여자는 예전과 달라진 건물의 외관에 혀를 찼다. 그녀는 자신의 품에 있는 담배 한 개피를 꺼냈다. 그러고는 손으로 으깨서 던져버린다. 이 행동은 그녀가 생각을 정리할 때 하는 습관이었다.

 

 

 

'다른 사람이 하원이를 데리고 가는 건 찬성이다. 원래 하원이의 자리니까. 그 아이가 좋은 곳으로 가 대접 받고 사는거니까. 그러나 이상찬, 너는 안된다. 그렇게 상처를 주고도 그 애를 욕심내다니...넌 역시 그런 인간이었어.'

 

 

 

여자가 결심한 듯 비장하게 말한다.

 

 

 

"무조건 데려온다."

 

 

 

여자는 건물 내부로 들어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그녀가 누른 곳은 맨꼭대기층, 회장실이 있는 층이었다. 지금 여자는 어쩌면 위험하고 무모한 짓을 할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의 눈에는 일말의 망설임이나 두려움이 없다. 결심을 한 이상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다. 어느 덧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여자가 내린다. 회장실 문 앞에 경호원 두 명이 서있다. 여자가 문에 다가가자 그들이 그녀를 제지한다,

 

 

 

"여긴 회장실입니다. 예약하셨습니까?"

 

 

 

"아뇨. 하지만 전 회장을 꼭 만나야겠습니다. 비켜주시죠."

 

 

 

"예약 없이 회장님을 만나려들다니...외부인은 예약 필수입니다. 당장 나가주시죠. 이 이상 소란을 피우면 강제로 끌어내도록 하겠습니다."

 

 

 

"5분이면 충분합니다. 회장님을 만나게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하 나 참. 이걸 어떻게 해야 돼."

 

 

 

남자가 여자를 강하게 쏘아본다. 여자는 기죽음 없이 무표정이다. 그들은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는다.

 

 

 

"얼굴도 반반한게 딱 봐도 출장 온 것 같은데, 지금 회장님 없으니깐 가라. 정 아쉬우면 우리라도 풀 게 해주고 가던가."

 

 

 

"야 울겠다. 큭큭."

 

 

 

그들은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며 그녀를 조롱한다. 여자는 아무 대꾸 없이 그들을 쳐다본다. 남자는 가지도 않고 계속 그 자리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눈빛에 짜증이 나서 손을 쳐든다. 명백히 여자를 겁주려는 의도의 행위였다. 하지만 그녀는 겁은 커녕 오히려 그들을 비웃는다. 

 

 

 

"부탁을 했는데 이런 태도라니, 하긴 그 회장에 그 부하이니 그럴 수도 있겠군."

 

 

 

"뭐?"

 

 

 

"지금이라도 회장에게 안내하면 봐주도록 하겠다. 허나 거절한다면 여기서 직원 교육을 시켜주지."

 

 

 

"키킥. 뭐래는거냐?"

 

 

 

"나 참 이거 어이가 없네. 확 그냥!"

 

 

 

그들 중 한명이 나서서 그녀의 뺨을 때리려 손을 휘두른다. 여자는 고개를 돌려 가볍게 피한다. 손을 날린 남자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했다.

 

 

 

"거절로 알겠다. 이젠 자비는 없다."

 

 

 

"이게 자꾸 헛소리를...."

 

 

 

남자가 다시 칠려고 손을 든다. 여자는 자신의 품 속에서 칼을 꺼내 그의 손목을 그어버렸다. 남자의 날카로운 비명이 울린다. 다른 남자는 몹시 당황한다.

 

 

 

"이익...이 년이!"

 

 

 

손목을 그인 남자가 여자에게 달려든다. 여자는 달려드는 남자의 주먹을 여유롭게 피한 후 그의 복부에 칼을 두 방 찌른다. 남자는 엄청난 고통에 비명도 못 지르며 앞으로 넘어졌다.

 

 

 

"썅년이!"

 

 

 

다른 남자가 그녀에게 주먹을 날린다. 여자는 남자가 날리는 주먹에 타이밍을 맞춰 그대로 칼을 갖다댄다. 덕분에 그는 자기 스스로가 칼날에 주먹을 갖다댄 셈이다. 그의 주먹이 칼에 깊게 들어간다.

 

 

 

"끄악!"

 

 

 

남자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손을 잡는다. 여자는 곧바로 그에게 달려들어 왼쪽 어깨를 칼로 찌른 뒤 밑으로 쭈욱 끌어내렸다. 그는 신음을 내며 피가 흘러내리는 어깨를 움켜잡고 옆으로 쓰러진다.

 

 

 

"끄윽...이 새x가 여기가 어디라고...넌 이제 좆됐다. 여긴 두현파라고...."

 

 

 

"콰직!"

 

 

 

"컥!"

 

 

 

여자가 쓰러져서 욕을 짓껄이는 남자의 얼굴을 걷어차버린다. 남자는 의식이 끊긴다. 옆에 있던 남자의 눈빛이 흔들린다. 여자는 한 치의 자비도 없이 차가웠다. 그녀는 남자의 다리를 세게 밟는다. 남자가 비명을 지른다. 여자는 그의 입을 틀어막고, 귀에 얼굴을 가까이 대며 말한다.

 

 

 

"저기 앞에 배치돼있는 인원으론 나에게 안될거다. 가능한 많은 인원을 불러라. 그리고 장동욱을 불러라. 회장이 믿는 구석들을 다 박살내고 하원이를 데려가겠다."

 

 

 

그녀의 선전포고에 남자의 눈빛이 흔들린다.

 

 

 

 

 

 

 

 

작가님 작품에서 지고지순한 여자들이 많이 죽더군요. 그래서 제 스토리의 여캐들은 대부분 강하게 설정해봤습니다. 벨붕으로 보일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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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dkdkdk
거절로 알겠다 이제 자비는 없다
정우면 그러려니하겠는데 여자가 이렇게말하니깐 왜이리웃기지 ㅋㅋㅋㅋ
2018-03-29 21: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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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이
민 작가님 말투 따라 쓴거에요ㅎㅎ
2018-03-29 21:50:40
추천0
[L:27/A:83]
dkdkdkdk
그렇군요
2018-03-30 18: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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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han
친자매는 아닌듯하고 의자매인가보네.

언니라고 언급된 캐릭은 꽤 강한가보네요?
2018-03-30 08: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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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이
넵 많이 강할 겁니다. 여자치고 뭐저렇게 쎄게 나와? 하실 수 있을지도...근데 그렇게 안나오면 차후 스토리에 밸런스가 안 맞는지라....근데 그만큼 여캐에게도 불리한 설정을 넣어서 밸런스 어느 정도 맞출 겁니다. 다만 초반에는 읭 벨붕인데? 이러실 듯
2018-03-30 08:46:30
추천0
[L:27/A:83]
dkdkdkdk
여자최강 마리랑싸우면 누가이겨요
2018-03-30 18:23:12
추천0
항만이
이 질문은 다음화 보면 저절로 알게 되실 듯 ㅋㅋㅋ
2018-03-30 19:18:2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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