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문학] 인면조, 평화의 상징ㅡ5화
"쿨럭 쿨럭 컥!!"
몇 시간이 지난 후 정신을 차린 호세는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호세의 주변은 이미 쑥대밭이 되어 있었으나 몇몇 살아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미친...인면조놈....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거지?'
정신을 추스르고 있는 호세의 곁으로 아티가 다가왔다.
"호세, 살아있었군요..."
"너도 살아 있었군...대체 저 인면조세끼는 왜 갑자기 쳐들어와서 모든걸 부수고 가는거지?"
화를 참지 못한 호세는 아티가 아무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도 쏘아붙이듯이 말했다.
"인면조의 목적은 아무도 모릅니다. 저 녀석은 늘 갑자기 나타나 인간을 습격하고 유유히 사라져 버리죠...
다행히 방어체계를 단단히 만들어놓은 덕분에 도시의 피해율은 15%를 넘기지 않습니다만,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대체 언제부터 저 망할 놈이 설치고 다닌거야?"
"사람을 습격하는 괴조가 있다는 소문은 3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부터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그리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고, 사실 인면조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거의 없었죠."
호세는 아티의 대답을 들으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폐허와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시체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 때 호세의 머릿속을 어떤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초상화!! 거기에 뭔가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
호세는 그 즉시 잔해더미를 치우기 시작했다.
"...뭐 하시는 건가요?"
호세는 아티의 질문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온 힘을 대해 잔해를 파해쳤고 무너진 벽 아래 깔린 초상화를 발견했다.
"찾았다...여기에 뭔가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
호세는 금이간 액자를 아예 부숴버리고 그 안에 있는 종이를 꺼냈다.
종이의 앞면에는 인면조의 얼굴과 똑 닮은 인물이 그려져 있었다.
"대체...이게 뭐죠...? 인면조의 초상화? 하지만 몸 부분은 인간인데..."
호세는 아무 말 없이 종이를 뒤집어 뒷면이 앞으로 오게 했다.
"...!!!"
그곳에는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호세는 젊은 시절에 전세계적인 격투 대회 참여자 신분으로 그 지도에 나와 있는 땅에 가 본적이 있었다.
그 땅은 호세가 태어나기 얼마전까지 한국 이라고 불리는 나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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