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페이지에도 썼지만 태릴이 현인류를 생각하는 건 사실 그리 이해 못할 감정이 아닙니다
우리는 처음 군대에 갔을 때 매우 긴장합니다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이 소문 저 소문도 한 몫을 하죠
그런데 생각보다 간부들이 착합니다
당연하죠 당신은 이등별이니까요
그렇게 뭣 모르던 시절엔 주변 선임들이 병사의 적은 간부라고 아무리 말해도 와닿지 않아요
왜냐 나한텐 잘하거든요
근데 짬이 먹을수록 간부란 놈들의 실체를 알아갑니다
와 이거 골때려요
그간 간부새기들이 시키는대로 A급처럼 일했거든요
그러다 일이라도 터져봐요 간부란 놈들이 어떤 족속들인지 아주 뼈저리게 느껴요
그리고 그렇게 산전수전 겪으면서 간부 새기들에 대한 환상이 깨져버리고 나도 짬이 찼어요
근데 저기 들어온지 얼마 안 된 일병 1호봉이 있어요
간부놈들 믿지 말라고 해도 그렇~게 간부놈들을 믿어요
어떤 애는 또래상담병이라면서 중대장을 철썩같이 믿고 소대 일을 다 보고해요
그리고 그런 그 애를 보는 내 기분은 마치 현 인류를 보는 태릴리스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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