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캐슬 2부 들어서 10화, 12화를 정말 잘 뽑았음
10화는 계파 내부의 갈등, 정치질 요소를 잘 녹여내면서 모든 예상을 뒤엎고 류김대전 성립
독자 입장에서 류김대전을 보는건 즐겁지만
여기서 류지학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하성의 입지가 위태로울 것이고
반대로 김신이 영구부상을 당해서 류지학에게 밀리는 모습이 나오면 백의가 다른 기둥들에게 타겟으로 찍혀서 먹잇감이 됐을 것이기 때문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었는데
12화는 김신이 류지학 뿐만 아니라 캐슬 전체를 상대로 간을 보고 있다는 식으로 심리전을 역대급으로 연출해내면서 직접 싸우는 류지학 외에도 마학영, 유우성 등 최상위권 강자들은 김신이 천외천이라는걸 눈치챘고
류지학이 겉으로는 밀리지 않은 듯한 모습도 보여줘서 김태훈의 면도 살려줌
전투 지능 이렇게 높은 캐릭은 나루토 시카마루 이후로 처음임
시카마루는 그림자 술법이라는 판타지적인 요소로 변수를 만들어내고 그 높은 지능이 본인 전투 이외에 활용되는건 못 본 것 같은데
김신은 직접 전투에서의 수싸움 외에도 판세를 읽고 짜는 뇌지컬까지 매우 뛰어남
부동심과 심리전에 대해서 이번화에서 제대로 다뤄지면서 가만히 있던 아킬라 평판이 자연스레 떡상했는데
솔직히 캐릭터 머리 굴리는건 결국 작가가 머리 굴리는거라 한계가 있을 거고
아킬라가 뛰어나다 해도 내 개인적으로는 신태진이나 그롤라같이 전투 내에서의 수싸움에 그칠 것 같음
이 이상으로 연출해내기 쉽지 않은 영역이기도 하고 너무 크게 기대는 안하는게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