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 문학] 천계 신들과 셱수 한 판! -完
"저는 더러운 여자입니다"
머뭇거리는 신도들에게 이 한 마디는 작은 불씨가 되었다.
"우리엘님은 피해자다!"
"우리엘님을 구출해내자!"
"우리엘 너... 실수한 거다."
요한은 오히려 예상했다는 듯 시큰둥했다.
차력.
신들이 인간에게 일정한 대가를 받고 빌려주는 힘.
그 대가는, 보통 인간의 생명력으로 대신한다.
그러나 환웅의 개혁 덕분에,
인간은 차력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힘을 빌려주는 신은 일정 시간 동안 기절하게 된다.
요한은 그 점을 이용한 것이다.
'우리엘 직접 계약'
"이제... 끝인 건가..."
"주님, 우리엘님, 미카엘님... 당신들께 감사했습니다..."
"어렵게 쓴 성배가 말짱 도루묵이네~
그러니까 이 멍청한 새1끼들아.
내가 우리엘 차력을 쓸 거라고 예상 못 한 게 아니잖아?
성배로 나와 우리엘 둘 다 죽이면 너희들이 이긴 싸움이었을텐데..."
"그것은 우리의 양심이 허락하지 못했어."
"양심, 믿음, 신념... 역겨운 단어들의 총집합
그게 너희들 종교인들이야. 알아?
불륜을 저지르고, 신도들 돈을 빼앗고
심지어 살인을 해도 너희들은 저런 말장난으로 벗어나려 들지.
신? 물론 신은 있어. 보다시피...
하지만 그들의 이미지는 인간이 만들어낸 것
인간 농장이 잔인한 짓이라 생각해?
너희들이 동물들을 사육하는 방식이었는데?
그들에게 너희들은 그저 그런 동물일 뿐이야.
동물들이 인간을 동경하고 경외하듯
너희들은 그저 신들이 부러울 뿐이며
사실상 지구의 지배자로서
어떤 위협도 없는 너희들은
스스로를 또는 서로를 위협할 정도로 여유가 있고
그런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만족치 못하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을 뿐이야."
"닥쳐라 요한... 내 목숨은 오직 신을 위한 것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아니 죽이지 않을 거야.
아직 재밌는 게 남았거든."
요한은 기절한 우리엘의 옷을 벗기며
신도들 앞에 그녀를 던져놓는다.
"자. 따먹어."
"뭔 개짓거리여"
"니들 목적은 날 죽이는 거잖아
알다시피 난 신이라 너희들은 날 못 죽여
그러니까 우리엘과 셱수를 해서 너희들도 신이 되는 거야!"
"ㅋㅋㅋㅋ 이번 동영상 제목은 '신도들과_영접.avi' 어때?"
배신자 제임스 신부도 합세해 우리엘을 모욕한다.
그러나 신도들은 요한의 예상과는 달랐다.
어떠한 준비도 없이 맨 몸으로 요한한테 덤벼들었다.
"멍청한 새1끼들 금제 때문에 공격 못 한다니까?"
덤벼오는 신도들의 목을 베며,
자만했던 요한은 서서히 당황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요한의 바지만을 노리고 있었다.
"이 시발람들아 걍 우리엘과 셱수하면 되잖아!"
"말했지? 우리의 양심이 허락치 못한다고..."
"이런 미친..."
결국 요한의 바지가 찢기고 아랫도리가 훤히 드러났다.
"지금이다! 빨리 요한과 셱수해!"
그들은 요한을 강1간하고, 요한의 성기를 자르고, 그 성기를 공유했다.
"이제 우리도 신... 아니, 너와 똑같아졌다면 악마겠군.
너를 죽이기 위해서 우린 기꺼히 악마가 되겠어."
"역시 너희는 말장난에 능해
말장난에만 능하지
그러니까 당하는 거다..."
요한은 최후통첩인 양
비장한 표정으로
흉물스러운 물건 하나를 꺼내든다.
그것은 딜1도였다.
"이게 뭔지 알아?
절대신 여래가 죽고 난 후
그의 유전자를 배양하는 언노운 프로젝트
'신과 셱수를 한 인간은 신이 된다'
이 명제가 참임을 아는 녀석은 제우스 오딘 등
인간과 셱수를 많이 해 본 소수
그들 또한 절대신이 되고 싶어했고
그들에 의해 이루어진 비밀 프로젝트다
며칠 전 드디어 작은 언노운 배양에 성공했고
이건 그의 ㅈ이다 그거야!"
"어쩌라고 븅딱아;"
"난 이걸 내 후장에 박고 절대신이 된다."
요한의 등 뒤에 후광이 비치고
그는 삼라만상을 통달한 현인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득도란 이런 느낌이군..."
그 때였다.
부처의 힘이 우리엘에게 전부 빨려갔다.
"뭐...야?"
"꼼수를 통한 가짜 부처는 진짜 부처를 이길 수 없어."
이 말과 함께, 우리엘은 요한이 얻은 부처의 힘을 전부 가져갔다.
"너야말로 뭔 꼼수를 부린 거냐 우리엘!"
"기절해 있는 동안... 많은 걸 생각했다.
난 누구지? 왜 이런 꼴을 당한 거지?
세상은 무엇일까? 인간은 왜 이리 악할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난 사토미키가 아니다."
절대신.
"서... 설마... 오지마... 오지마...!"
요한은 여래의 그것을 계속 박아봤지만, 소용 없었다.
절대신은 세상에 단 한 명만 정해질 수 있었다.
2대 절대신이 된 그녀는, 큰 다짐을 한 듯
도망가는 요한을 잡고 큰 소리로 외친다.
"성배를 발동시켜!"
요한은 죽기 직전까지 우리엘을 희롱했다.
"네 자식 노란 머리... 미카엘 자식이 아니라 내 자식이다."
"넌 끝까지 쓰레기구나."
끝났다.
그들의 자리엔
남성의 해골 하나와
몇 개의 구슬 같은 것만이 굴러다닐 뿐이었다.
많은 걸 생각했다.
태어나서 남들 부러울 거 없이 살았다.
그러나 내 인생은 누군가의 노예가 되어 버렸다.
나와 같은 녀석이 많았다 생각하니
비로소 세상의 불합리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녀석은 정복감을 느꼈을지 모른다.
나와 다르게 너무도 평범하고 무료한 일상이었던 녀석들
다람쥐 쳇바퀴 돌듯 본능에만 의존하고
겨우 돈 몇 푼에 헐떡이는 그런 놈들이
인간들이
신이 되고 싶어 했던 건 당연할지 모른다.
왜 꼭 항상 그럴까
한 쪽이 이익을 챙기면 다른 쪽은 손해를 본다.
진짜 이익을 챙기려면
죄책감이 없어야 한다.
요한은 신의 저주를 받겠지만,
수많은 인간을 죽이고 짓밟은 그 녀석은
죄책감이 없어 오히려 더 성공했다.
히틀러 스탈린 김정은 같은 놈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놈들이 성공했기에
나를 비롯해 많은 인간들이 죽어나갔다.
왜 그런 놈들이 성공하는 거지?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는 걸까?
나도 신이지만, 빌어먹을 신이란 작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돌아오는 답은 딱 하나였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것에 의존하지 마라
현실을 직시하라. 개혁하라.
완전히 몰락하고 나서,
더러워진 몸에
깨우친 정신이 깃들었다.
성배의 빛은 내 육체를 태웠지만
내 정신은 태우지 못했다.
나는 죽어서 비로소 완전해졌다.
끝까지 나와의 셱수를 거부한
멍청이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
내 이름은 미카엘
이 노란 머리 새1끼가 내 자식이 아닐 수도 있댄다.
나와 닮은 점을 찾아보니 진짜 나보다 요한이랑 더 닮은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시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발가락이 닮았네. ^^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