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이의 명절] 진실한 사랑
후방주의
읽기전 ㅎㅅㅁㅇ님의 천계 신들과 셱수 한 판! 를 읽고 오시면 더 좋은 감상 가능
나는 여태까지 똑같은 하루만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를 만난 이후로는 세상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그 날은 유난히 밤이 긴 날이였다.
낭만력 2017년,
여기는 바티칸, 내 이름은 요한이다.
아까까지만 해도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따분한 가르침을 받고
막내라는 이유만으로 화장실을 청소중이다.
"아 조준좀 하고 싸지"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불평만 하면서 나는 묵묵히 튀어나온 액체들을 청소할 뿐이였다.
지루하고 따분했지만
이 청소만 끝나면 사토 미.. 아니, 우리과 모시는 우리엘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다는 생각을 하니
어느정도 지루함이 사라진거 같았다.
청소를 끝낸 뒤,
나는 제대 앞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멀지 않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 후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 五蘊皆空 度 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 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
나는 나의 달팽이관을 의심했다.
난데없이 성당에서 불교의 경전을 외우다니..
불쾌감이 생기기 이전에 호기심이 더 크게 다가왔다.
"대체 누가??"
나는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 드디어 문을 열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였다.
피부는 구릿빛에 몸은 근육질이였다 주위의 기운은 이질적이였다.
그때 나는 마음속 알수없는 느낌이 들끓는걸 느꼇다.
나는 이 느낌을 애써 무시했다.
나는 그에게 느껴지는 이질감에 호기심을 가진채
그에게 말을 걸었다.
만약 이때, 말을 걸지 않고 바오로나 다른 사람에게 알렸다면 현재의 행복한 상황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거기, 누구죠?"
나는 조금의 기대를 가진채 말을 걸었으나,
내 목소리가 작았나? 라고 생각한 후
조금 시간이 지난 뒤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반응도 하기전에 그는 내 앞으로 다가왔다.
가까이서 보니 내 안의 감정들이 더 들끓는걸 느꼈다.
하지만 애써 무시한채 나는 그의 얼굴만 응시했다.
그때 바로 그가 얕은 미소를 띈 채 입을 열었다.
"c'ex"
순간 나는 잘못들은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서 진심을 느꼈고
나는 거부할 마음이 없었다.
이윽고 나는 그에게 몸을 맡겼다.
처음 느껴보는 새로운 감정속에 나는 말로 표현못할 황홀감과 힘을 느꼈다.
이게 사랑인가..
이윽고 나는 정신을 잃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정신을 차렸을땐
그는 이미 떠난 뒤였다.
떠난 자리에 남은건 그의 목걸이 뿐이였다.
가기전에 작별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려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제대를 떠났지만
그를 잊을수 없었다.
그래서 난 다음날 바로 성당을 나와
그를 찾아다녔다.
많은 곳을 찾아다녔지만,
끝내 그를 찾을 수 없었다.
그의 숨결이 느껴지는 목걸이만 손에 꽉 진채
난 여전히 그를 기다린다.
오늘은 유난히 달이 밝은 날이였다.
개더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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