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쓰는 뻘글(수정)
칼리의 목적이 아난타의 부활과 함께 유타가 죽는것이 목적이다에 관해서 많은 추측이 있었잖아. 오랫만에 몇몇 파트 찾아 읽다가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어. 예전에 이것 가지고 추측을 할 때 중요한건 기전이라고 생각을 했고 유타의 구성 자체가 아난타 부활시 사망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생각을 했어. 유타는 마루나와의 대화에서 자신은 누군가를 안 먹으면 굶어 죽는다고 했지. 게다가 아난타부활과 '동시에' 유타가 죽는다는데, 아난타가 어떤식으로 부활하더라도 이 목적이 이루어지는 듯한 칼리의 말을 생각하면 부활에 필요한 조건은 유타에게 무조건 치명타라는 거지. 그런데 물리적으로 부활 동시에 유타를 물리적으로 가격한다는 건 말이 안 되어 보이지(그런건 너무 우연이 큼).
그래서 나는 유타 만들 때 쿠베라나 아난타나 둘이 섞인 이름의 힘을 집어넣었다고 생각했어. 아난타가 부활하면 유타 안에 있는 이름의 힘 잔여물이 빠져나가서 굶어 죽는거지.
그런데 오늘 잠시 카페에서 메나카로 검색해서 후기글 읽다가 진짜 중요한 건 왜가 아니라 '유타가 죽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하는 파트라고 생각하게 되었어. 원글은 유타는 죽어도 부활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라고 하더라고. 이상하다 싶어서 다른 후기들도 찾아봤는데 원글 제목의 뜻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했지. 유타는 죽으면 더이상 유타의 인격을 유지하지 못하니 그건 온전한 부활이 아니다-라는 거야. 물론 해당 글은 내용은 다른 거에 초점을 두고 있었지만 다른 후기에서 이런 걸 발견했어.(유타 부활설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글)
만약 칼리가 유타 몸을 차지하려고 그런거면? 생각해보면 유타가 죽고나서 부활하면 기억을 아예 못한다는게 리즈의 추측인데, 그 전에 맨정신으로도 유타는 겨우겨우 칼리의 지배를 뿌리치고 있었고 죄와 벌에서는 연결이 끊기면서 분신이 한동안 지배당한단 말이지. 그런데 본체가 어머님이 만들어 둔 육체의 충동에 지배당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어머님은 유타 본체와의 연결이 끊긴 분신을 아주 잘 써먹었는데 본체마저 유타의 인격이 손이 아예 안 닿게 된다면?
유타가 죽으면 슈리가 애써 만들어준 유타인격은 그대로 사라질 가능성이 아주 높지. 어쩌면 '아난타부활과 함께 내 아들이 죽는 것이 목적이야' 라는 말은 아난타와 유타의 구성성분/진짜이름? 과의 관계에 대한 힌트를 주면서, 유타가 죽으면 칼리가 잘 써먹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중요한 암시를 한 것이 아닐까?
혹시 여기서도 이미 나왔던 추측이면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