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샤는 영웅이랑은 거리가 멀어보임
리즈처럼 희생정신이 투철하지도 않고 태릴처럼 대의를 위해 수천년을 투자할 깜냥도 없어보임.
얘가 바라던건 적당히 행성에서 잘나가는 엘리트로 살면서 엄마랑 행복하게 사는 거였던거 같음
태릴처럼 살아남기 위해 강해지려는게 아니라 인간사회 상류층으로 우월감 느끼면서 살고 싶었던 거임
리즈가 고전판타지의 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용사라면 아샤는 현판소에 흔한 내가 제일 잘나가고 싶은 이기심 넘치는 주인공정도로 보임
사실 저런 성격이 나쁜건 아님. 아샤는 머리가 좋으니 원래대로라면 '학계에서 내가 제일 천재???' 정도로 살았을거임
애가 엄마 죽고 마을 뒤집어지니까 헤까닥한걸 비슈누가 잘 꼬드겨서 저 꼴난거지
비슈누 안만났다면 제일 강해져서 다 죽일거야 하는 생각도 그냥 어린애의 치기, 흑역사정도로 남았을거고.
문제는 비슈누를 만났고, 아샤는 자기 욕망이 도덕보다 중요했던 그냥 10살 어린애였음
미르하와 아샤의 선택이 갈린건 정신연령 문제도 있을 거임. 미르하가 그당시 19살이었는데 설정상 쿼터는 20살 먹으면 알건 다 안다고 함.
고3이랑 초3한테 아조씨가 맛있는거 사줄게 아조씨랑 같이 가자 하면 고3은 미친새끼 하면서 도망가지만 초3은 따라가는 경우도 있다고
그래서 10살 아샤의 선택은 비난하기 어려움. 사리분별 못하는 애한테 살인을 요구한 비슈누(?)가 미친거지
아샤의 문제는 돌이킬 기회가 수도 없이 있었는데 끝까지 악을 관철했다는거
아샤 심리는 린저씨들이 리니지에 돈꼴아박는거 비이성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매몰비용때문에 못끊는 거랑 비슷할거임.
이미 살인을 저질러서 지옥에 갈거면 아난타 힘이라도 꿀꺽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을거임.
문제는 힘이 전부가 아니란걸 아샤 자신도 어렴풋이 깨달았으면서 살인을 멈추지 않고 강해지기만 하면 다 된다고 생각한거임
강함 하나를 위해 성격이고 인간관계고 다 파탄내버림
윌라르브에 오면서 라오, 로레인, 브릴리스같이 자신을 지지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그들로부터 선을 배웠음에도 결국 살인을 멈추지 않고 사하를 죽여버림
아샤는 진짜 보면 볼수록 신기한 캐릭터라 재밌음. 이게 2009년에 나온 캐릭터라니 더 신기하고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