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캐릭터가 공격을 맞고 피 흘리는 (출혈)장면 // 어떻게, 얼마나 해석가능할까?
안녕하세요? 첫 연구글이라 부족할 수 있는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ㅜ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원피스에서는 어떤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의 공격/기술을 맞고 쓰러지거나 출혈, 부상 당하는 장면이 꽤 여럿 나옵니다.
어떤 분들은 특정 장면, 묘사를 굉장히 심각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도 있고 또 어떤 분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시는 분들도 있죠
다만 우리가 주로 토론이나 논쟁을 할때(vs 놀이, 서열화 등) 그 장면, 묘사를 어디까지 주장의 근거로 둘 수 있는지 사람들마다
상당히 달라서 문득 그 기준이 모호하지 않나 싶어 이렇게 연구/분석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루피는 호디의 이빨 공격에 출혈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직 루피의 무장색 패기의 갑주 + 방어력이 일정수준 이상 도달하지 못했음을 본인 스스로 밝혔었죠.
- 실제로 노아의 방주 낙하를 겨우 막아냈지만 이빨에 물린 상처에서 계속적으로 출혈이 되어 결국 쓰러지게 됩니다.
사실상 징베의 수혈이 아니었으면 루피의 목숨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가볍게 볼 상처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 하지만 독자인 우리들이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적(호디)의 공격에 피 흘리며 상처를 입었다지만,
분명한 것은 루피는 호디가 약을 먹든, 안 먹든 그보다 "강"하다는 것 입니다.
- 실제로 1대1 맞다이 매치로 싸울 경우, 루피가 기어4 라는 비장의 기술을 쓰지 않고서도 끝장을 낼 수 있을만큼 호디는 강하지 않습니다.
- 베라미의 주먹을 무장색 패기로 방어했음에도 토혈을 하는 모습입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베라미는
2부 기준으로 강한 캐릭터가 아닙니다. 즉 일정수준 이상의 강자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피는 그의 무장색 주먹을 똑같은 무장색 패기로 방어했음에도 각혈을 하였죠.
- 즉 상대가 아무리 자신보다 약하다해도 그 자의 공격을 회피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방어한다면
어느정도 데미지는 받으며, 상황에 따라 출혈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드레스로자의 베라미가 성장해서 강해졌다고는 하나 저 당시 루피를 절대로 이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전 베라미가 델린져랑 제대로 싸워서 이길 수 있는지조차 의문이 들더군요.
- 그렇다면 이 경우를 봅시다. 앞서 언급했듯 루피는 자신보다 한 참이나 약하디 약한 호디나 베라미의 공격을 맞고 출혈, 토혈을 하였습니다.
심지어 무장색 패기까지 둘렀음에도 말이죠.
따라서 조로가 호킨스의 공격을 맞고 피 흘린 상처, 부상을 입은 것은 지금까지의 전례로 봤을때 전혀 이상할 게 하나 없는 묘사입니다.
왜냐구요? 호킨스는 호디와 베라미처럼 루피보다는 약하지만 충분히 루피에게 타격을 주었듯 조로에게 타격을 줄 정도로
어느정도는 실력있는 캐릭터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호킨스가 베라미, 호디보다도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역시 최악의 11인의 초신성 세대 中 하나 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최악의 초신성이라고 다 강하냐? 라고 반문
할 수 있는데, 전 일반적인 수준에서 약하지 않다고 생각할 뿐 엄청 강하다고는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빅맘, 카이도우와 같은 초강자들과 비교하면 약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 녀석들이 작중에서 먼치킨 캐릭터들이니까..)
-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 결국엔 조로가 호킨스보다 강하다고 말하고 싶은거냐? .. 아닙니다.
저 장면 하나로 조로가 호킨스보다 약하거나 강하다고 단정, 결론 짓기 힘들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 입니다.
루피가 베라미나 호디보다 약할까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로서도 할 말은 없지만, 어찌되었든 단편적인 장면
한, 두개로 캐릭터들의 우열을 매겨버리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계시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실제로 타마의 건강이 위태로워 어쩔수 없이 도망치는 것 같은 묘사 속에서도 호킨스를 '격퇴' 했다고 언질하는 것을 보면
2명의 초신성을 상대하기위해 아군의 패널티를 입어가면서 운좋게 꺼낸 스트롱맨(사신)이란 호킨스의 순간적인 최고급전력을
조로가 없앤 시점으로부터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가 형성되었다고 보여지는군요.
78장의 타로카드 中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 / 나머지 56장은 마이너 아르카나
- 또한 상황을 좀더 스토리적으로 복합해서 이해(고려)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 조로는 루피의 동료입니다. 그렇기에 아픈 타마를 지켜내기 위해 전투에 제약이 있는 루피에게 날려지는 못을 화살표처럼
피하지 않고 몸을 날려 그 자리에서 방어하려고 하겠죠? 왜냐구요? 동료니까요. 거기서 '회피'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방어'한 것은
악어를 타며 이동하는 타마와 그녀를 지키는 루피를 위해서이지요. 본인이 피하면 그 못이 어디로 날아가겠습니까? 공간왜곡도 아니고.
물론 루피는 그 못을 막고서 죽진 않겠지만 아픈 타마가 그 큰 대못에 1개라도 찔리는 순간 목숨은 보장 못하지요.. (가뜩이나 환자인데..)
또한 아무리 루피가 그 못을 막을수 있는 능력이 있다해도 동료인 조로가 자신의 편의를 위해 그 꼴을 보려할까요? 당연히 아니겠죠.
지금까지 루피와 조로의 예시를 들며 설명했는데 이 글의 제목처럼 그렇다면 저희는 특정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의 공격을
회피하지 않고 방어하거나 맞았을 경우 피를 흘린다면 어디까지 해석해야 할까? 하는 의문에 대한
제 답변을 드디어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은 그런 장면이 나올 경우, 그 자의 공격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의 실력 차이가 아니다 정도입니다.. 그게 끝? 네..
뭐 더 없냐구요? 네 없습니다.. 실제 실력차에 대한 판단을 하기가 매우 힘들고 불분명하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읽느라 좀 지루하셨을수도 있었을텐데 장황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러한 장면, 묘사들을 보고 일희일비하며 허구한날 원게에서 똥글싸는 대부분 의미없는 논쟁글들을
조금이나마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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