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는 패배주의에 젖어 있다.
2인자의 타고난 기질일까?
조로는 보스만 만나면 항상 패배주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보스급을 만나자 목숨을 포기한다. 그리고 동료들의 목숨까지 적에게 맡기는 조로.JPG
당시 조로는 전투불능 상태가 아니었다.
기습으로 쿠마에게 공격을 성공시키기도 했고,
쿠마가 루피 몸에서 뽑아낸 고통과 피로를 받고도 "아무일도 없었다"며 버틸만큼 체력도 남아 있었다.
조로는 '전투가능'상태 였다.
만약 루피였다면 "니 녀석에게 동료들의 목숨을 맡길 수는 없어!!!"라며 끝까지 저항했을 것이다.
여기서 루피와 조로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루피가 두목기질이라면
조로는 두목이 없으면 모든 걸 포기하는 쫄따구 기질이다.
하나 더
만약 쿠마가 빌어먹을 악당이었다면 밀짚모자 해적단은 어떻게 되었을까?
조로가 상디를 쓰러뜨리고
루피의 고통과 피로를 받아 죽음에 근접했을때
조로 앞에 서 있는 적이 쿠마가 아니라 도플라밍고나 크로커다일이었다면?
도플라밍고 "훗훗훗 상D를 쓰러뜨리고 스스로 자멸하다니 수고를 덜었군"
크로커다일 "한심한 녀석, 적이 그렇게 믿음직스럽던가? 밀짚모자의 목 잘 가져가마"
아마 이렇게 되었을 것이다.
당시 조로는 쿠마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쿠마가 정부로부터 '밀짚모자 일당 말살' 지령을 받은 사실도 조로는 알고 있었다.
조로가 쿠마에게 동료들의 생사를 맡긴 행동은 안일하고 패배주의적이다.
이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정체 모를 기척은 베르고를 뜻하는 걸로 보인다)
썸녀가 위험에 처했는데 모든 걸 상디에게 맡기고 있다.
베르고의 강함이 두려워 패배주의적인 태도가 발동한 것이다.
약자를 괴롭히는 조로.JPG
강자 앞에선 패배주의
그러나 약자에겐 한없이 강하다.
썸녀 타시기를 위협하는 대상이 베르고에서 모네로 바뀌자 젭싸게 나타나 가오를 잡고 있다.
조로의 이런 패배주의는 드레스 로자에서도 볼 수 있다.
조로는 피카를 상처 하나 없이 처리한 뒤 비올라로 부터 왕궁의 상황을 전해들었다.
도플라밍고는 건재하며, 루피쪽 상황이 좋지 않다.
이정도 판단이 가능한 상황에서
조로는 실을 막으러 갔다.
시간을 벌 수 있을 가능성을 보고.
조로에게 루피 상황이 좋지 않은 건 상관할 바가 아닌 것
이렇듯 조로의 행동의 패배주의에 지배 받고 있다.
프랑키 "조로! 도망은 반대쪽이야!"
프랑키도 조로의 이런 태도를 꿰뚫어보고 있는 걸까?
조로가 도망친다고 짐작하고 있었던 프랑키
이런 조로의 패배주의적인 태도는 어떻게 생겨난 걸까?
조로에겐 트라우마가 있다.
쿠이나에게 당한 2001연패
저 뼈아픈 기억은 조로 기억 깊숙이 새겨졌을 것이다.
조로가 현제 패배주의자의 모습으로 행동하는 건
쿠이나에게 연전연패한 트라우마가 극복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자기 보다 강한 상대를 만날 때마다 쿠이나에게 패한 쓰라린 기억이 떠오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상황을 피하고 싶은 건 당연한 심리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작중에 조로가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타시기에게 민폐를 끼쳐가며 뻔뻔스럽고 이기적인 방법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조로가 약한 상대만 골라 잡는 것도 트라우마의 극복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일부터 시작해 자신감을 얻어 점점 큰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앞에 조로를 위한 '와노쿠니'에피소드에서 조로가 트라우마를 완전히 극복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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