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쟁점에 대해 급식들이 이해하기 쉽게 분석해보았습니다.
먼저 미샹, 샹미 논쟁의 제 3자로 대표적으로 나열되는 '비스타' 라는 인물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샹>미를 주장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그 주된 이유 하나, 바로 비스타와 미호크의 막상막하의 싸움을 거론하시곤 하는데,,
이것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근거로 샹>미 라는 명제가 성립하려면 최소한 다음의 2가지 전제 中 1가지의 조건이라도 충족해야 가능한 결론입니다.
(1) 샹크스는 (미호크 보다) 비스타를 더 빨리 처리할 수 있다. 처리가능하다.
(2) 미호크와 비스타의 승부는 미뤄졌지만 그 두 사람의 실력은 동률이므로, 끝끝내 무승부, 동급으로 끝날 것이다.
(1)의 조건을 만족하려면
(1-1) 먼저 샹크스는 비스타보다 강하다는게 확실해야 합니다.
현 사황 vs 전 최강의 사황 최고간부. 우선 해적으로서의 지위(위계서열)로 판단하면 샹크스가 좀더 유리한게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비스타도 결코 무시할수 없는 위치에 있긴 하죠. (추가로 흰수염해적단에서 검을 제일 잘 쓰는 검사일 가능성도 높구요.)
어찌되었든 필자인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께서도 샹크스가 비스타보다 조금이라도 더 강하다는 부분에는 거의 이견이 없으니까
[1-1]의 조건은 성립한다고 가정해봅시다. - [물론 그 두 사람의 싸움이 제대로 나오기 전까지는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1-2) 두번째 조건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아마 여기서 샹퀴와 샹까의 의견이 나뉘는 분기점이 아닐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샹크스가 비스타보다 강하다는데는 대부분 동의하지만, 적어도 비스타가 마르코나 죠즈처럼 한 눈 팔거나, 방심하지 않는 이상
샹크스가 미호크보다 비스타를 빨리 처리할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불협화음이 발생합니다.
즉,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도 분분하거니와, 제대로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첫번째 조건보다도 더 확신할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 전제가 성립하기는 어렵습니다. 엄연히 따지면 '미정' or '보류' 가 맞습니다.
(2)의 조건을 살펴봅시다.
분명히 작중에서 미호크와 비스타의 잠깐의 싸움은 비슷하게, 용호상박, 막상막하, 호각지세, 난형난제의 양상을 띠었습니다.
비스타를 칭찬해도 될 만큼 이 부분에 있어서는 비스타가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게 아주 잘 싸워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싸움을 두고도 논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이유는 위에서도 이미 기술했지만, 이 싸움이
>, < 도 아닌 그렇다고, = 무승부도 아닌, ? 알수 없다에서 끝났기 때문에, 즉 그 싸움의 결과에 대해서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수학에서 = 와 ? 의 의미는 엄연히 다릅니다. (이건 문과 아니 실업계 급식분들도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꺼라 봅니다.)
즉, 실력이 막상막하라 더 이상 양쪽간에 싸움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치거나 다음에 싸우면 또 누가 이길지 모를 정도의 동급, 무승부
와 승부가 미뤄져서 아직 매듭이 지지 않은 ?(물음표)와는 완전히 다른 의미입니다.
하지만 정작, 미호크와 비스타는 서로 지쳐하기는 커녕, 땀 흘리는 모습도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서로간에 생채기도 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숨이 차 헉헉대는 장면조차 나오지 않았지요. 작중 시간으로 계산해봐도 그 싸움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쿠잔 - 사카즈키의 10일간의 싸움, 에이쓰레기 - 징베의 5일간의 사투 등을 미루어보아도 세발의 피 이죠)
따라서, 그 둘의 싸움은 무승부, 동급인지, 아니면 누가 더 우세한지 알 수 없다 정도의 결론밖에 내릴 수 없습니다.
이 얘기는 계속 싸우면 역시나 최강의 검호인 미호크가 이길수도 있고, 아니면 차세대 검호인 비스타가 이길수도 있습니다. 즉, 이 부분역시
독자인 저희들이 확실하게 매듭지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죠.
(원게보면 이걸 전제로 들이밀면서 샹>미 주장하시는 분들이 판을 치는데 그분들 다 육다센세 코스프레 한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오다 20년 연재 이래로 현재까지 미호크가 세계최강의 검호이자 검사의 정점, 여전히 조로의 최종목표임을 미루어 볼때
끝끝내는 미호크가 이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공리적으로 판단할수 있지만 그 것 역시 100%의 정론이라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2)번의 조건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성립하려면 수학적, 언어적, 기호적으로도 =(동치)와 ?(물음표)의 의미가 같아야 성립하는데
논리적으로 불가능하죠.
* 아직까지도 비스타가 미호크와 동급일꺼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납득하기 쉽게 좀더 현실적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전교 1등인 최상위권 학생과 전교 10등 정도 이내 드는 상위권 학생이 있습니다.
두 학생은 모의고사 수학 시험에서 누구 점수가 더 높은지 서로 내기합니다.
1번부터 10번까지 두 학생 모두 비슷한 속도로 (아주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문제를 계산하여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현재까지의 판독결과, 1번부터 10번까지 두 학생이 풀어낸 답은 모두 일치하고, 또 다 맞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진이 나서 시험을 치루는 학교가 흔들리기 시작 -> 시험이 일시 중단됩니다.
이 시점에서 전교 10등 이내의 드는 학생이 1등인 학생과 대등하게 문제를 풀었다해서 그 둘의 수학실력을 동급이라고 확정하실 수 있습니까?
문제를 푼 갯수, 맞춘 갯수가 동일하니까 둘의 수학 실력은 똑같다. 라고 확신하실 수 있습니까?
시험 시간이 100분이라 치면 아오키지와 아카이누의 싸움은 거의 100분을 모두 채워 집중력이 다할때까지, 피곤해서 잠이 올때까지
싸워 결판이 났다 치면, 미호크와 비스타는 시험 10분도 응시하지 못한 셈이 됩니다. (비례식 써봤습니다. 이해 안가면 걍 그렇다고 보심 될듯)
근데 아직 미호크와 비스타는 21번, 30번은 풀기는 커녕 구경도 못하였습니다. (즉, 체력의 한계까지 체험하지도 못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비스타와 미호크는 동급이라고 판단할 수 있나요?
아 물론, 이 시험에서 전교 10등 이내 드는 학생이 1등인 학생보다 더 높은 점수를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운좋게 21번, 30번 다 맞췄을 수도 있죠)
하지만 반대로, 전교 1등이 전교 10등 이내 드는 학생보다 더 높은 점수를 가져갈 수도 있구요. (마찬가지로)
확실한건, 통계적으로 이산확률변수의 이항분포나, 확률밀도함수의 정규분포 뭐 어떤 통계방식을 갖다 쓰더라도 전교 1등이 10등 이내의 드는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더 잘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직관을 벗어난 수학적, 통계적 확률의 범위입니다. 결론이 나지 않기에 그렇게 매겼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그 끝을 알지 못하는 시점에서 단지 1번부터 10번까지 둘이 똑같은 속도로 정확하게 푼 결과만 보고 일시적으로 둘의 수학실력은
~ 것이다 라고 판단한 것은 매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점입니다. (논리학 쪽 공부하시는 분들은 저런 유형에 대해서 잘 아실듯)
미호크가 판단 우위에 있다해도 어차피 알수 없는 일이니 모른다라고 양보하고 넘어가도 어디까지나 '보류 or 알수없다'의 영역이란 셈이죠.
즉, 샹크스와 미호크의 비교에 비스타를 들이대는건 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매우 어리석고도 용렬한 논점을 벗어나는 물타기일 뿐이다.
정도의 결론밖에 도출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미호크와 비스타와의 관계를 샹크스와 비스타와의 관계와 놓고 비교할때 우리가 확실하게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게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불가능하며, 공리적이든, 합리적이든 전제와 결론에 합일할수 없는 뇌피셜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그 가능성의 측면에 대해서 말씀드린 것일뿐. 댓글 달아주신건 감사하지만 님이야말로 비약이 지나치신것 같군요.
(본문은 읽어주신 것 같은데, 뭔가 오해를 한 것인지 아니면 간과하신 부분이 있으신건지..?)
둘째. 미호크와 비스타의 그 싸움은 어느 누가봐도 우열을 매길수가 없을 정도로 대등한 싸움이었습니다.
그 싸움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일뿐, 얼마나 오랫동안 싸워야 어느 한쪽이 승리를 거머쥘 건지,
아니면 정말로 동급이라 무승부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말한 부분은 사실 샹크스도 똑같으나 본문에서도 밝혔다시피
다음 순서로 넘어가기 위해 양보해서 샹크스가 비스타보다 강하다고 가정하자고 약속하고 넘어간 것입니다.
셋째. 그런 개연성의 부분을 배제하였기에, 100% 확실히 이렇다. 그렇다 라고 말할수 있는 부분이 없기에 결론적으로
샹크스와 미호크의 두 사람간의 비교에 있어서, 현재로서 비스타를 넣어봤자 얻을 수 있는 소득이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확실한 전제가 없기에 정확한 결론을 내릴수가 없다. 이 논리적으로 참인 명제를 제시하고 있을 뿐,
논증비약으로 점철된 글이 아님을 강조하고 물러갑니다.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