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포켓몬스터 -관동편- [完]
1. 이 이야기는 포켓몬 2세대 리메이크 버젼인 HGSS를 기준으로 '주인공 시점'에서 일기 형식으로 쓰여졌습니다.
2. 등장 인물/지역/아이템 명칭은 대체로「한글판」을 따랐습니다.
3. 라이벌의 이름은 '실버'로 설정했습니다.
이 글은 제 포켓몬 컬렉션의 배치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쓴 글입니다.
단순히 수집하는 것 뿐만이 아닌, 수집한 캐릭터들의 배치 또한 컬렉션을 보는 재미일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드신 분들은 작품 공개 해놨으니, 그 쪽에서 감상해주시면 돼요
~ 이야기에 앞서, 앞쪽의 6명에 대한 배치 설명부터 간단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 6명의 인물들은 단순한 트레이너가 아닌,
각각 한 마을을 대표하는 체육관의 관장들입니다.
이들의 배치는 매우 간단하게 '게임 내의 스테이터스에 표시되는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위의 캐릭들과 대조해보면 연분홍시티의 '도희'와 상록시티의 '그린'이 빠져있는데,
그린은 상당히 영향력있는 인물이라 스토리를 적기 위해 일부로 뒤로 빼둔 것이고,
도희는 정말 없어서 못 넣은 캐릭터입니다. 포켓몬스터 작품 내 등장인물 목록에 없더군요.
아쉽지만 한탄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슬슬 이야기를 풀어놓도록 하겠습니다.
~ 모쪼록 즐거운 감상이 되시길 빌며 ~
※ 이 글은 실제 게임 내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여 다소의 각색을 더한 이야기입니다.
홍련의 체육관까지 격파하고 7개의 뱃지를 전부 획득한 후, 다시 그린을 찾아가자
따라오라며 한 발 앞서서 상록시티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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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람≠그린입니다. 단순히 모티브가 된 인물일 뿐)
그린이 사용하는 포켓몬은 여러가지 타입으로, 특별히 정해진 타입이 없었다.
성도나 관동의 체육관장들은 물론이고,
리그의 사천왕들과 챔피언마저도 뚜렷한 주력 타입이 존재하는데..
이런 트레이너는 실버 이후로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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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때 관동을 제패했던 챔피언답게
다양한 타입의 포켓몬들을 이용하여 변화무쌍한 공격을 해왔다.
단순히 힘으로 짓누르려던 실버와는 달리,
윈디에게 지진을 사용하려고 하자 갸라도스로 교체하고,
갸라도스에게 10만 볼트를 사용하려고 하자 코뿌리로 또다시 교체하는 등,
타입 간 상성을 이용하여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유연한 교체 플레이에 보기 좋게 놀아났다.
무엇보다 일정 턴 동안 스피드를 반전시켜버리는 기술인 트릭룸이 가장 고역이었는데,
내 포켓몬들은 전부 스피드가 빠른 편이었기 때문에 선공을 완전히 빼앗겨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방어를 사용해 2턴마다 시간을 끌지 않았더라면 반드시 1, 2마리는 쓰러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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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 지방의 뱃지도 전부 손에 넣었고,
오박사님으로부터 은빛산 출입 허가도 받았으니,
관동에서 유일하게 가보지 못했던 은빛...그러고 보니 못 가본 곳이 한 군데 더 있었지.
무서울 정도로 강한 포켓몬이 서식하고 있어,
'관동의 8개 체육관을 전부 제패한 트레이너만이 들어갈 자격이 있다'며 출입을 저지당했던 곳...
블루시티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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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입구가 복잡한 내부 지형을 통해 서로 이어져있어,
입구로 들어가서 돌아다니다 보면 또다른 입구로 나와버리는 소용돌이섬과는 달리,
이 동굴은 갈림길이 나와도 확실하게 막다른 곳이 존재했기에,
거의 일방통행이나 다름없어서 소거법으로 금방 길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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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 마침내 탁 트인 곳으로 나오자,
신경을 뒤흔드는 듯한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울려퍼지더니, 측면으로부터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돌진해왔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고 아슬아슬하게 잠만보를 내보내 응전시키자,
폭발음과 함께 신경을 자극하는 듯한 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흙먼지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실루엣은 마치 인간 같았지만,
도저히 인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전투력이었기에 서둘러 도감을 꺼내들었다.
적외선 센서로 그것의 모습을 도감에 인식시키자 새로운 항목이 나타났다.
...유전자 조작에 의하여 인공적으로 탄생한 포켓몬으로, 이름은...
...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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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시티동굴도 돌아봤으니, 마지막으로 은빛산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했다.
은빛산은 포켓몬 리그 서쪽에 위치해있는 거대한 산으로,
산 정상 부근에 수북히 쌓여있는 순백의 눈 때문에 은빛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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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을 빠져나와 은빛산 정상으로 나오자, 거센 눈보라와 함께 매서운 한파가 닥쳐왔다.
눈보라 때문에 시야가 흐릿했지만,
포켓몬들의 반응으로 저 너머에 뭔가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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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까이 다가가자, 포켓몬들에게 둘러싸여있는 한 인간이 눈에 들어왔다.
반팔에 붉은색 모자와 옷차림을 한, 내 또래로 보이는 소년이었다.
그는 춥지도 않은지 등을 돌린 채로 산 아래쪽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었다.
진화하지 않는 '피카츄'...
오박사님께서 말씀하셨던 세 마리의 '시작의 포켓몬'들...
(한지우≠레드입니다. 단순히 모티브가 된 인물일 뿐)
이 자가 3년 전의 로켓단을 단신으로 박살냈던,
상록의 그린을 누르고 관동 리그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는
피카츄를 다루는 역대 최강의 트레이너...레드...!!
사진에는 계속된다고 쓰여있지만 제 배치 해설글은 이걸로 마지막이네요 ~_~
그동안 제 보잘것없는 작품 배치와 지루한 이야기에 시간을 할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