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회, 눈길도 안 줘"…오염수 방류 이튿날 텅 빈 수산물시장
"아무리 여름철 비수기라지만 이 정도까지 손님이 끊긴 건 처음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튿날인 25일 낮 충북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에서 만난 조모씨(46·여)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평소 이 시간대 장을 보러 온 주부들이 하나둘씩 나타날 시간이지만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다른 상인과 가게 앞을 서성이던 조씨는 횟감으로 가득 차 있는 수조를 바라볼 뿐이었다.
조씨는 "미디어에서 오염수 방류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횟감 주문량이 절반 이상 줄였는데, 이마저도 팔리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종종 찾아오는 손님들은 도미 등 일본산 회에는 눈길도 주지 않을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팽배하게 퍼져 있다"고 말했다.
방류가 시작된 전날에는 단골손님들마저 마지막으로 회를 먹으러 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20여 년 동안 횟집을 운영하면서 이렇게까지 위기감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제 막 여름철 비수기가 끝났는데, 앞으로가 더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혹여나 손님이 올까 봐 횟감이 담긴 수조를 연신 청소하고 있던 인근 상인 김모씨(40대)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김씨 역시 오염수 방류 여파로 매출이 80% 이상 줄었다고 한다.
김씨는 "요즘은 하루 종일나와 있어도 마수걸이조차 겨우 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이 불안감이 광우병 파동 때처럼 단기간에 지나갈 것 같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가 수산물이나 생선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호소하는 상인도 있었다.
청주시와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매달 방사능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유통 및 수입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더욱 강화해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에휴 어떤 병신새끼때문에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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