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꿈 속에서-1
와이와이 | L:5/A:32
24/30
LV1 | Exp.8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503 | 작성일 2012-11-08 11:05:35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꿈 속에서-1

 꿈 속에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정신이 몽롱한 건지 눈이 제 기능을 하지 않아 사방이 뿌옇게 보였고, 목 밑으로의 감각이 확실하지 않았다. 마치 머리만 공중을 둥둥떠다니는 느낌. 하지만 시선을 아래로 향하면 두 팔과 다리는 모두 있어야할 곳에 있었다. 나는 팔을 움직여보았다. 역시 팔이 움직이는 감각은 없었지만, 팔은 좌우로 잘만 움직여졌다. 조금 안심했다.

 

 여긴 어딜까. 갑작스런 의문이 들었다. 다시 사방을 둘러보면 붉고 밝은 빛이 주위를 소란스럽게 비추고 있었다. 축제라도 하는걸까. 잘 보이지는 않지만 주위 사람들은 모두 신이 나보였고, 나조차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 여기저기 나돌아다니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뭐랄까, 그 분위기에 한 번 휩쓸리면 다신 돌이킬 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돌이킬 수 없다고? 무엇을? 자기 자신에게 마음 속으로 물어보았지만 나는 그것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확실한 것이 하나 있었다. 나는 여기가 어딘지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곳에 오기 전의 기억도 확실하지 않았다. 이러다간 내 자신이 누구였다는 기억마저 사라질 것 같았다. 그래선 안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만약 여기가 꿈 속이라면, 한 순간 정도는 내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고 마음껏 꿈 속의 세계에서 신나게 놀아도 되지 않을까. 어차피 이 꿈 속의 세계에서 벗어나면 나는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 평소와 다름 없이 지루한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고 이런 꿈을 꿨다는 기억도 얼마 못 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만약 여기가 꿈 속이라면, 나는 나 자신을 잊고 그저 이 축제같은 분위기에 휩쓸려서 이 소용돌이의 일부가 되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다.

 

"정신차려. 넌 누구지?"

 

 갑자기 옆에서 남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거기엔 키가 크고 멋진 양복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하지만 시야가 흐릿하여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아마 미남이다. 여자의 감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다.

 

"네?"

"너는 누구야?"

 

 남자는 내게 자기소개를 강요하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정말로 절박하게 들렸고, 자세히 보니 남자는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약간 가쁘게 쉬고 있었다. 그 모습에 약간 놀라며 나는 다시 남자의 말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너는 누구야? 나는….

 

"전 신유진이예요."

 

 나는 신유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21살의 여대생이다. 어렸을 때는 엄청나게 깊은 산골짜기 마을 속에 살고 있었다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상경하게 되어 그런대로 충실한 학창생활을 보내고 올해 마침내 가고 싶었던 학교의 가고 싶었던 과에 합격해서 대학생이된 그런 사람이다.

 

"그래, 그렇구나. 신유진.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잊지마. 절대로 네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마. 이 세계에서 네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으면 그걸로 끝이니까, 그걸 절대로 잊어선 안 돼. 알겠지?"

"…아, 네."

"그럼 일단 한가지 알려줄 게 있는데, 너무 놀라진 말고 들어."

"…."

"넌 죽었어."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2/A:178]
AcceIerator
나이스 폭탄 투척.
넌 죽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대하고가요!
2012-11-08 18:06:11
추천0
[L:23/A:416]
종이
넌 이미 죽었다.
2012-11-08 18:21:39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6469 시 문학  
사랑의 말 - 김남조
사쿠야
2020-05-09 0-0 86
6468 시 문학  
박얼서 - 새벽을 얻다
순백의별
2020-05-09 0-0 94
6467 시 문학  
그대에게 하고픈 말 - J. 칼슨
에리리
2020-05-09 0-0 83
6466 시 문학  
그리움에 대해 - 김기만
에리리
2020-05-08 0-0 97
6465 시 문학  
그대에게 닿는 법 - 최옥
에리리
2020-05-08 0-0 81
6464 시 문학  
그대는 사랑입니다 - 조성태
에리리
2020-05-08 0-0 81
6463 시 문학  
능소화 - 박얼서
순백의별
2020-05-08 0-0 76
6462 시 문학  
들풀의 음성 - 박얼서
순백의별
2020-05-08 0-0 120
6461 시 문학  
석양무렵 - 박얼서
순백의별
2020-05-08 0-0 67
6460 시 문학  
옥영숙의 <반성문>  [5]
유희나
2020-05-08 0-0 81
6459 시 문학  
이태순의 <복사골>
유희나
2020-05-08 0-0 75
6458 시 문학  
이지엽의 <그릇에 관한 명상>
유희나
2020-05-08 0-0 99
6457 시 문학  
와사등 - 김광균
크리스
2020-05-08 0-0 246
6456 시 문학  
옹기전에서 - 정희성
크리스
2020-05-08 0-0 165
6455 시 문학  
옮겨 앉지 않는 새 - 이 탄
크리스
2020-05-08 0-0 116
6454 시 문학  
사랑 - 김남조
사쿠야
2020-05-08 0-0 69
6453 시 문학  
물망초 - 김남조
사쿠야
2020-05-08 0-0 89
6452 시 문학  
그대 있음에 - 김남조
사쿠야
2020-05-08 0-0 87
6451 시 문학  
그대 창가에 - 경요
에리리
2020-05-07 0-0 104
6450 시 문학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
에리리
2020-05-07 0-0 784
6449 시 문학  
길거리 커피타임 - 박얼서
순백의별
2020-05-07 0-0 80
6448 시 문학  
그대 앞에 나는 - 김경호
에리리
2020-05-07 0-0 65
6447 시 문학  
맨드라미꽃 - 박얼서
순백의별
2020-05-07 0-0 80
6446 시 문학  
오늘처럼 비가 오는 밤에는 - 박얼서
순백의별
2020-05-07 0-0 105
6445 시 문학  
오후의 마천령(摩天嶺) - 박세영
크리스
2020-05-07 0-0 106
      
<<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