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 몽(夢) - 2화 : 충성 -
* 충성 : [명사]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정성. 특히, 임금이나 국가에 대한 것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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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오후에 그 사건, 그때는 무슨생각 이였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돌이켜 생각해본다면, 나는 굉장한걸 목격한 것이였기에, 다리에 힘이 풀려서 침구위에 주저 앉아버렸다. 몇 명이나 죽었을까? 그 버스에 타있던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의 얼굴이 눈에 생생하다.
나는 왜 그녀만을 살렸을까, 모두를 살릴수도 있지않았을까? 나는 그저 단념해 버린것일까. 아니면 그저 이기심에 그들을 져버린것일까.
죄책감과 후회가 내 목을 죄어온다.
.. 산책이나.. 갈까 ?
평소에 애용하는 농구공을 오른손으로 드리블하면서 길을 걸어나간다. 이게 상당히 어려운것이, 길은 저수지의 가장자리를 따라 만들어 졌기 때문에, 혹시라도 실수한다면 쉽사리 저수지로 빠져버릴수 있기 때문에, 연습으로도 매우 도움이 된다.
친구들과 할때. 내가 그녀석들보다 부족하지만 않을정도로. 그정도로만 하고싶다. 그렇기에 연습은 게을리 하지 않는다.
5분쯤 걸어나갔을까, 가로등도 비춰주지 않은 암흑속에서, 벽에 기대있는 사람이 보였다. 실루엣만으로도, 누군지 알아차려 버렸다. 이미 너무 익숙한 실루엣이기에.
“ 뭐하고 있어?”
“ 어.. 그게.. 안녕?”
할말이 없던것일까, 내 화제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말. 18년이라는 세월이 너무도 무색하게, 우리의 얼굴은 발랄한 미소보단. 씁슬한 미소가 은연히 퍼져있었다.
“ 그냥.. 별좀 보고있었어.. 아까 오후에 그사건.. 때문에 잠이안와서. ”
나는 천천히 그녀의 옆에 서서 벽에 기댔다. 지금 우리는 같은벽을 공유하고, 같은 마음과 같은 씁슬한 미소. 그리고 밤하늘. 우리는 너무나도 가까이있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었다.
나는. 무언가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끝내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등을 보인채 걸었다.
아직 내게.. 그럴만한 용기는 없었다.
저수지둑을 주욱 내려와서, 가로등이 깜박거리며 시야를 조금씩 조금씩 차단할 즈음에, 먼곳에서 하얀옷을 입은 실루엣이 보였다. 멀쩡한 가로등 아래에서, 누군가를 찾는듯이 시선을 옮겨가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무시한채 걷는데.
귀신일까? 그런 분위기에. 조금기겁해 있었다.
하지만, 그럴리도 없고, 그 또한 그런 낌새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내게 다가온다.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니.. 아니 이양반이 왜저래 ?나는, 차차 두려워져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핏본 그... 아니 이제 자세히 보인다. 여성이다. 그녀의 얼굴엔 미소가 . 그것도 적의없는 미소가 보였기에, 나는 그 자리에 멈춰서 다가오기만을 멍하니 바라본채 기다렸다.
“ 혹시 존함이 정대혁님 되십니까..?”
“ 그런데요.. ”
남의 이름에 존함이라니, 솔직히 기쁘지도 기분나쁘지도 않지만, 어중간한 심정이다.
“ 드디어 찾아 뵙는군요. 저의 주군이시여. ”
“ 에.. ?"
무슨 말을..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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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와서 짧게 끊습니다. ㅡㅡ..
원래전 소설쓸때엔 처음 그느낌 그대로를 적는데, 한번 X눌러서 전의 내용에 제한되어버린 제 표현력때문에, 솔직히 제생각에 이 번편은 망작입니다.
더 망할수는 없기때문에 짧게 끊습니다.
죄송합니다. ( -- ) (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