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저나 빌헬름 멋져보여도
사랑의 양면성을 아주 잘 보여주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안습 그자체입니다.
테레시아에 대한 빌헬름의 사랑은 정말로 멋지고 훌륭하고 낭만스럽지만, 그만큼 테레시아만 바라본 나머지 그녀를 살해한 백경(실제로 살해한 건...)을 잡겠다고 신경 안쓴게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
일단 빌헬름은 아내와 마찬가지로 아스트레아 가문의 기둥이었고, 그만틈 테레시아의 사망으로 동요하던 아스트레아 가문의 소속원들(하인켈, 라인하르트 etc)을 이끌 의무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복수하겠다고 내팽겨친 덕에 스토리 진행시점에서 조부/부/손자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고 그 결과 (웹 연재본 기준으로) 테레시아가 바랬던 것과 180도 다른, 가족 관계가 파탄나는 참혹한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된다는게 문제.
거기에 백경에게 복수하기 위해 칼스텐 가문과 몇몇 세력들을 끌어들이기까지 했다는게 또 다른 문제. 실제로 스바루가 없었으면 백경토벌을 실패했을거라고 작가가 직접 단언한 만큼 스바루가 없었다는 전제하에선 크루쉬 칼스텐에게 빌헬름은 정말 최악의 아군이나 다름없는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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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송장 병사라고 해도 생전과 같은 모습에 빌헬름에게는 아직도 아내이고, 하인켈에게는 아직도 엄마이니.
정확히는 빌헬름이 라인에게 할머니를 벤것을 후회하냐고 물어봄. 본인도 죽은 시체에 매달리는게 잘못된걸 알고 있지만, 빌헬름에게 테레시아는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좋았던 상대이니.
라인하르트……
조모를……테레시아를 벤 것을, 후회하고 있나?
――――
아니오. ――저는 올바른 일을 했습니다. 그것을, 후회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 군. 그 말대로다
――――
너는 올바르다. 내가 잘못되어 있지. ――그러니까, 너와 이야기할 것은 이젠, 아무것도 없다.
가필 공이 향했지만, 도시 청사가 걱정이다. 가능하면 원호하러 향해 주셨으면 하네. 「검성」 라인하르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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