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후기
오늘 상암 메박 MX관에서 보고 옴
결론부터 말하면 락빠들은 보면서 질질 쌀 영화고
아무 배경지식 없이 본 사람들에겐 마지막 20분만 강렬하게 남을 영화.
1. 스토리
- 이 영화는 퀸이라는 밴드 자체를 다룬 게 아닌, 사실상 프레디 머큐리 한 사람의 전기임.
브라이언 메이의 레드 스페셜? 존 디콘이 개발한 음향기기? 그런 거 한 마디도 안 나옴. 내내 프레디만 비출 뿐.
전기 형식의 영화 대부분이 그렇듯 이 영화도 스토리가 굉장히 급전개식임.
거기에 사전 설명도 없다보니 보다보면 존나 막장이네 싶은 장면들이 꽤 보임.
메리 오스틴과 이어진 장면이나 동성간 키스신 등
그런데 중반부터 시작되는 프레디의 타락 및 방황 파트에서는 갑자기 속도를 늦추더니 어두운 면으로 깊게 끌고가버림.
안 그래도 강약조절 없이 들어온 어두운 분위기인데 이 부분의 주가 되는 게 동성애라 지루하면서도 굉장히 찝찝한 기분이었음.
방황하던 프레디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다시 보고싶은 파트는 아님.
그렇게 방황을 끝내고 나온 웸블리 라이브 에이드 재현 장면은 그저 감탄밖에 안 나왔음.
이 파트를 살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었다는 게 그대로 느껴지더라.
락빠인 내 입장에선 역대 음악 영화 중에서도 손 꼽힐만한 명장면이라고 생각됨.
이 20분만으로 이전 스토리에 대한 불만이 싹다 잊혀졌음.
마지막 파트로 세탁됐지만 그래도 스토리 면에선 좋은 평가를 못주겠음.
전형적인 천재 주인공 스토리인데다 프레디의 캐릭터성도 알려진 것에 비해 별로고 왜 그렇게 혹평이 많았는지 이해가 가더라.
2. 연기
- 연기는 말이 필요 없음.
프레디랑 안 닮은 외모를 연기력으로 전부 커버침.
3. 똥꼬충동성애
- 키스신 2번 나오는데 이게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것도 아니라서 좆같음보단 황당함이 더 큼
게이바 탐방 장면도 나오는데 여기선 나도 눈살이 찌뿌려졌음.
4. 그 외
- 파트 넘어갈 때마다 BGM+밴드 연주 장면으로 때우기 급급한 게 편집 방식이 굉장히 올드하다고 느꼈음.
이 영화는 영화 자체보다는 노래 감상에 더 비중을 둔 영화임.
그러니 조금 더 비싸더라도 MX관이나 아이맥스로 보도록 하자. 그만한 투자를 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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