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제이션 명장면(네타)
"너 답지...않다구. 포기...하는 것 따위."
"자아, 일어나, 키리토. 나의, 친구...나의...영웅..."
"아아... 일어나지. 너를 위해서라면 몇 번이라도."
"맞아... 키리토의 검은 검... <밤하늘의 검>이라는 이름이... 좋겠어. 어때..."
"아아... 좋은 이름이야. 고마워, 유지오."
"괜찮냐...유지오. 나는, 다시 한 번, 다시 걷기 시작해도...괜찮은 거냐."
"물론이야, 키리토. 수많은 사람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잖아. 자...가자, 어디까지나, 함께."
흑색과 백색, 두 개의 칼을 쥔 좌우의 손이 그것들을 힘차게 회전시키고, 드높은 금속음과 함께 양쪽을 가볍게 베어본다.
믿기 어려운 현상은 더 이어졌다.
먼지 투성이가 되어 있었던 검은 셔츠와 바지가, 갑자기 요염한 가죽의 광택을 띤다.
뼈뿐이었던 오체가, 단번에 씩씩한 근육을 되찾는다.
갑자기 검은 롱코트가 출현하고, 등을 감싸고 크고 길게 뻗어간다.
앞머리가 날카롭게 튀어나와, 이마에 내려간다.
세계가─언다.
고작 한순간 전까지, 석탄 같은 검은 잔해만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을 대지가 깊고 투명한 푸른 얼음으로 변해 있다.
3만의 플레이어가 완전히 움직임을 봉인당해, 그 HP를 계속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왼손 하나로 때리려고 한 PoH의 가슴에, 키리토는 아직도 강한 빛을 계속 발하는 검은 검의 칼끝을 가볍게 대보인다.
거기에 존재하는건 이제, 줄기를 이상한 모양으로 비꼬면서,
한 개의 가지만을 높이 든, 하늘을 향한 작은 검은 삼나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몸이, 두 동강난 고통은, 이제 아픔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순간이야말로, 마지막 최대의 기회다. 놓치면 두 번째는 없다.
유지오도, 몸이 잘리면서도 싸운 것이다.
나는 양손 검을 가득 펼쳐─선혈을 내뿜으며 외쳤다.
"Release Recollection!!!"
창백과 순흑의 빛이, 동시에 작렬한다.
그런가─이 밤은 키리토의 마음이야.
그 사람은, 결코 눈부신 태양이 아니다. 사람을 이끌고, 찬란하게 빛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괴로울 때, 힘들 때 언제나 뒤에서 지탱해준다. 슬픔을 치유하고 눈물을 멈추게 해준다.
겸손하게, 하지만 확실히 빛나는 별처럼. 밤처럼.
나는, 더욱 힘이 채워진 양팔로, 한 때 가장 수련하고, 가장 의지했던 이도류의 검기술을 발했다.
"스타 버스트 스트림" 연속 16회 공격.
나와 유지오, 밤하늘의 검과 푸른 장미의 검에 모인 별빛 모두가, 가브리엘의 몸으로 급류가 되어 쏟아졌다.
9권부터 15권까지 웹연재의 2/3 정도 진행되어서 정말 길다는 느낌을 주는 엘리시제이션 편입니다.
몇 권에서 완결이 날지, 애니메이션으로 하면 몇 쿨이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웹연재에서는 GGO 편에 나왔던 공략파와 래핑코핀에 관련된 내용도 나오네요.
전투 초기에는 수준에서 우수했던 공략파가 밀려서, 몇 명의 사망자까지 낸 것이다.
열세를 뒤집은 것은 당시에도 이미 출중한 실력을 보여주었던 키리토의 분전이며,
그가 래핑코핀의 뛰어난 플레이어 두 명을 베어버린 것으로─상황이 역전해
키리토가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것을 보고 래핑코핀 중에 2명을 베어버렸다고 나오는데
어떻게 싸웠는지는 키리토 본인도 기억이 없는 것 같네요.
SAO 시절의 악연이 엘리시제이션에까지 이어지다니
역시 키리토는 트러블을 끌어들이는 체질인 것인가 하고 생각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벌써부터 소드아트온라인III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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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편은 4기로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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