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에피소드랑 준우랑 박하민에 관련해서...
제가 최악의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는 에피소드가 정성욱 에피소드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총체국 난국이에요.
이태양의 뻔뻔함이나
박하민의 모순이나
준우의 어리바리함이
최대치로 오른 에피소드죠.
이태양은 예전부터 많이 언급했으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거에요.
이 에피소드에서 가장 망가진게 박하민이랑 준우입니다.
엥? 하민이 하드캐리 아닙니까?하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네. 하드캐리죠. 문제는 저 에피소드는 하민이가 하드캐리할 에피소드가 아닙니다.
초반까지만 해도 준우가 폭주할 것처럼 그려놓곤
마지막엔 결국 박하민이랑 이태양 둘이서 에피소드 지분을 먹는데
말이 안되는 거죠.
게다가 이 에피소드가 최악이라 생각되는 점이
박하민의 모순입니다.
준우의 과거까지 알았으면
얘가 준우한테 이래라 저래라 훈수를 둘 수 없는 건 스스로 알았어야 해요.
"그런 애야. 내 모난 성격도 받아주고."
"너랑 어떤 문제도 있었겠지. 이해해."
"중립이 아니라 넌 한쪽 편만 드는 사람을 신뢰할 수 있어?
몰라서 훈수둔 거라면 이해라도 합니다.
근데 준우의 복잡한 과거를 알았으면 적어도
자기가 저런 말을 하면 안되는 거였어요.
제가 만약 준우라고 생각하고 저 말에 반박해보겠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너도 그 ㅅㄲ의 한쪽 면만 본 거 아니야?"
"기대감이라느니 뭐라느니 결국 넌 그 ㅅㄲ의 좋은 면만 본 거 잖아."
"어제 내가 한 행동들로 물론 과거에 뭔가 있었단 건 알았겠지.
근데 그 ㅅㄲ가 널 도와줬다고 지금 날 한쪽 편만 드는 놈으로 보는 거 아니냐고?"
"하민아. 전에 말했지. 제발 모르면 함부로 말하지 좀 말라고.ㅅㅂ년아."
"니 모난 성격을 받아줬든 뭐든 그게 나랑 뭔 상관인데. ㅅㅂ 내가 그거 듣고
아... 사실 좋은 애였구나... 하고 이해해주길 바라는 거야?"
"지금 니가 이러는 거 난 이해도 안되고 하고 싶지도 않아. 까놓고 말해서 넌 언제나 니가 당당하지?
하아... 하민아.. 제발 작작 좀 하라고."
"조언이랍시고 전에 지하철 때도 그렇고 그냥 ㅈ같아. 나한텐. 지금 니 입장이 어떤 입장인지
생각 좀 하고 말해."
제가 그 당시에도 말씀드렸지만
박하민은 저 당시 준우랑 정성욱의 관계에 제 3자란 입장에서 훈수를 뒀지만
정작 준우도 자기랑 정성욱의 관계에선 제 3자란 건 생각을 못 했습니다.
준우가 만약 저렇게 반박했으면
박하민은 제대로 말도 못 했을 겁니다.
준우의 다른 모습에 당황할테고
무의식적으로 자기가 넘은 선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겠죠.
이번에 이태양이 양지원한테 분노했을 때 처럼요.
준우 입장에선 그게 알 게 뭡니까 .
자기 학교생활과 인간관계를 망친 주범인데
차라리 이 에피소드는 준우가 폭주하고 마지막에 박하민이 막아주는 걸로 가야했어요.
제가 위에 써놓은 대사들처럼 준우가 폭주한채로 행동하고
둘이 만났을 때 준우의 다른 모습을 본 박하민이 당황에서
이 때 종화한테 과거를 들었던 걸로 가고
애를 반쯤 패고 있던 준우를 이태양을 불러
폭주를 막는 그런 전개로 가야했어요.
그리고 준우
준우 얘같은 경우 중간에 갑자기 붉은 눈이 풀리면서
어리바리타던데 폭주 컨셉으로 확 가야했어요.
정성욱 만났을 때
처음엔 좋게 얘기하다가
정성욱이
"넌 나랑 같은 유형인 애인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그 때 왜 그랬냐?"
"야 그런거 신경 쓸 시간에 공부나 해."
이렇게 훈수 뒀을 때
준우가 완전히 폭주를 했어야 했어요.
"ㅋ.. ㅋㅋㅋㅋㅋ 하... 야. 닌 지금 어떤 입장인지 모르지?
내가 왜 널 여기로 불러냈는지 생각 안 해봤어?"
"니 같잖은 개논리는 접어두고 씹ㅅㄲ야. 하.. 그냥 내가 지금 너랑
얘기해본 건 니가 어떤 ㅅㄲ인지 알아보고 싶어서 그런 거야."
"박하민 걔가 그러더라 ㅋㅋㅋㅋ 중립이 아니라 한쪽 편만 드는 사람을
신뢰할 수 있냐고."
"내가 그 말 듣고 어제도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정말 만에 하나..
박하민이 봤던 니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 모습이랑 다를 수 있으니까..
그래서 조금이나마 얘기를 했던 거야."
"근데 참 다행인 것 같아. 니는 변함없는 개 쓰레기여서 이 ㅅㅂㅅㄲ야."
이런 식으로 반박하고
정성욱을 반쯤 패는 전개로 가야했어요.
중간에 이태양이 끼어드는 건 최준우가
정말 선을 넘을 때까지 애를 팼을 때 나오면 되는 거죠.
그리고 후반부에
그 자리에 있는 박하민을 보고 준우가 다시 얘기하는 거죠.
준우:
"ㅋ.. ㅋㅋㅋㅋㅋㅋㅋ 야. 니가 왜 여기 있냐."
"하민아. 전부터 생각한 건데 너 내가 ㅄ으로 보이지? 그래서
이렇게 참견하는 거지?"
하민:
"그게 아니고.. 난.."
준우:
"ㅅㅂ 그럼 왜 여기 있는데. 아니 애초에 이 장소는 어떻게 안 거야?
아... 중립이 아닌 애가 어떤 추태를 보일지 뭐 구경하러 온 거야?"
하민:
"야. 넌 말을 왜 그렇게.."
준우:
"아!! 그럼 뭐냐고!! 대체 뭐냐고!! 대체 뭔데 계속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참견인데!
내가 전에 말했지. 니가 예전부터 이래온거 ㅈ같았고 니가 생각하는 정성욱이 어떻든
내 알바 아니라고."
하민:
"그래.. 니가 하는 말이 맞아.
난 예전부터 성격이 모나서 니 말대로 ㅈ같았고
너한테 있어서 정성욱이 나한테 어떻든 그건 상관없는 거였어.
..종화한테 니 얘기를 들었어.
전에 내가 했던 말들이 어떤 말들이었는지 알게 됐어.
...난 니가 혼자서만 끙끙 앓으니까.. 그래서 도와주고 싶었어.
근데 어느새 내 입장도 생각 못 하고 너한테 이래라 저래라 했던 것 같아.."
준우:
"아는 애가 지금 여기 있어?"
하민:
"아니까.. 아니까 있는 거지 ㅅㅂ놈아.."
"매번 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혼자 끙끙 앓고 가버리니까.
내가 봐온 너는 그래. 남들을 무서워하고 눈치보고 두려워하지.
그리고 자기와 관련된 문제들을 직면하면
혼자서만 안고 가려해!"
준우: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하민:
"너니까 상관있는거지. 멍청아!
"넌 모르겠지만 주변에 널 생각하는 애들은 조금이라도 있단 말이야.
하지만 넌 니가 혼자라고 생각해서 매번 무시하고 살지. 그 중에 나도 있고."
준우:
"!!"
하민:
"나도 이 참에 너한테 말할 게 있는데.. 제발 혼자서만 생각하지 좀 마..ㅅㅂ놈아.."
"넌 남들 눈치만 살피느라 주변을 보지 못하고 지나갈 때가 많아.
매번 그래... 적어도 얘기라도 할 수 있잖아.
니가 어떤 상황에 빠졌고 어떤 생각을 가졌고 어떤 애인지
그 정돈 얘기할 수 있는 거잖아. 근데 넌 매번 얘기를 안 해주고 혼자서만 고민해서
지금처럼 돼."
"적어도.. 적어도 난 니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 모난 성격도 받아주면서 평소처럼 같이 PC방에서 게임하고
얘기도 하는.. 그런 애였으면 해. 그게 내가 봐온 너니까..."
대충 이런 식으로 전개했으면
이렇게 찝찝하진 않았을 거에요.
아직도 이 에피소드는 제가 다시 그리고 싶을 정도로
찝찝해요.
별 같잖지도 않게 마지막에 박하민이랑 이태양이 캐리한다는게 가장 맘에 안 들었던 에피소드입니다.
아니 준우랑 정성욱 구도였는데 뜬금 박하민이 준우 자리 차지하면서
"응~ 내가 주인공 할거야~." 이러는 것 같아서요
실제로 이 에피소드 이후로
다시 준우가 띨빵해진 것 같아서 좀 그렇고요;;
카페에서도 자세하게 써놨는데
무조건 준우편을 들라는게 아닙니다.
그냥 저 상황에서 훈수를 두면 안되는 겁니다.
하민이 입장에서 저기서 준우한테 뭐라할 입장이 안됩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드리자면 양지원이 이태양한테 뭐라한 거랑 똑같은 상황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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