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게문학] 10년
그날로부터 10년이 흘렀다.
10년 전에는 학교에서 급식이나 퍼먹던 내가 대학교를 가고, 군대를 가고, 직장을 다니며 살고 있다.
얼마 전 나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건강검진 결과, 뇌종양이 심하게 퍼져 있었다는 것이다.
의사의 말로는 내가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해 뇌종양의 증세조차 못 느꼈다고 한다. 하긴 그럴 만도 하지, 10년 동안이나 그 마음고생을 했거늘...
근 10년 동안 오직 하나만 원하면서 이 힘든 생활을 견뎌 왔다. 10년간 나의 꿈은 그것밖에 없었다.
그러나 역시는 역시 역시.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점점 의식이 흐릿해진다. 이제 정말로 죽는가 보다. 아...죽기 전에 헌터x헌터, 400화, 보고 싶었는데...하하. 이제 미련도 없다.
지옥에서 저주해주마, 토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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