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 내용추가 돌아온 브로리전의 오공은 초2일 수 없습니다.
위 두사진의 머리모양을 근거로 브로리편의 오공이 초2인가 초1인가로
네이버 모 드래곤볼 카페에서 이걸로 얘기가 많았고
예전 루리웹, 츄잉에도 관련글이 한 번 올라왔던 것으로 압니다.
'극장판의 법칙' 이라고 하기엔 조금 강제성이 있는 늬앙스입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만듭니다.
"꼭 그런법은 없다." 라는 반론은 사실은 "그럴 수 있다." 라는 것을 반박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 말인데,
저 극장판의 법칙에 대한 실질적 근거를 내세워야지 '안그럴수도 있다.' 라는 식으로 회피하는 것은 토론이 될 수 없겠죠.
이 건에 대해서 글을 써야 하나 말아야하나 테일러님이나 저도 고민이 상당히 됬었고, 실제로 해당 글을 봤을때도 그냥 지나가기만
했는데요. 아닌건 아닌겁니다. 아닌 것을 '가설' 이라고 포장해서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다. 둘다 맞는 말이다.' 라는 식으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본론으로 가기 전에 미리니름해드릴게요.
"오공이 초사이어인2라는 그 주장 '가설'의 여지도 없이 그냥 틀렸다고요."
시간도 없고 해서 그림 참조한다던가, 자료참조한다던가, 설명을 조리있게 하는 등 길게는 못씁니다.
양쪽 다 참 이상한걸 근거로 토론을 하던데요. 두분다 문제가 뭔지 파악을 못하신것 같습니다. 대체 왜 머리스타일로 토론을 하고 있는걸까요?
이 논쟁의 핵심은 '초사이어인2' 라는 개념이 언제 등장했는가? 이것입니다.
셀전때 나온것이 아닙니다. 정확하게는 '부우전 오공vs부우' 때 '초사이어인2' 라는 명칭이 정확히 확립되었고, 그 전에는 '초사이어인을 뛰어넘은' 정도로 '서술' 되었을 뿐이지, 그것이 '초사이어인2' 라는 변신에 대한 개념은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다시말해서 원작에서 조차 부우전이 시작되기 전에 기획된 애니메이션 극장판 '돌아온 브로리' 에서 오반이 '나도 더 강해졌다'
라고 자신할 수 있는것은 이미 원작을 포함에 '극장판'의 기반이 되는 '애니메이션'조차 셀전에서 '초사이어인의 벽을 넘은 상태'
라는 것으로 충분히 '전보다' 강해졌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패러렐월드' 라고 몇 배 더 강해지고 말고는 실질적으로 근거는 없습니다.
어찌되었건, '초사이어인2' 라는 것은 실제로 원작에서 그 명칭이 '초사이어인2' 라고 붙기 전에는 그 어디에서도, 극장판,원작,애니메이션을 포함해서 '초사이어인2' 라고 명명한 적은 전혀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초사이어인2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완결난 이후 결과론적인 시각으로 모든걸 위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부를 수 있는것이죠. 실제로 리얼세대는 그것이 초사이어인2라고 명하지 않고서는 그렇게 부르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것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머리스타일' 이나 '스파클'을 통해 초사이어인1과 2를 구분 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그 개념이 정립되고, 그림이 그려지고 난 이후라는 결론 또한 도출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돌아온 브로리전을 그리는 사람이 "아 이것은 초사이어인2다." 라고 생각하고 "그러니 머리는 이렇게." 그린것이 절대 아니라는거죠. 애초에 그럴 수가 없습니다. 원작에서도 애니메이션에서도 드러나지 않은 오공의 초사이어인2의 머리를 극장판 원화가가 자기 마음대로 작성해서 그릴만큼 무책임한 세계가 아닙니다. 극장판 원화가나 극작가가 정신놓지 않은 이상 그럴 수 없습니다. 원작이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세계관이나 다른 설정들의 '재해석' 은 가능 하겠지만 그 이상은 그럴 수 가 없습니다. 그런적도 없고요.
(코난 극장판의 예를 들며 코난의 경우 극장판에 나온 캐릭이 원작에 나온경우가 있다고하는데. 드래곤볼은 드래곤볼이고 코난은 코난입니다.
토리야마의 경우는 애초에 극장판은 커녕 TVA조차도 거의 관여를 안하는 사람이고
아오야마 고쇼나 원피스의 오다같은경우는 본인들이 극장판에 적극참여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제작환경 자체가 달라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미 모든 작품이 나타났고, 완결된 상태에서 볼 수 있는 '전지적 시각'에서는 당연히 '초사이어인2'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건 어쩔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것이야 말로 고정관념인겁니다. 실제로 '만들어질 당시' 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것을 먼저 인식을 해야하는게 우선입니다.
(하지만 제 눈에도 오공의 모습은 초사이어인 1입니다.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 뿐만 아니라 그 전 세명을 옆에서 클로즈업하고 있는 장면에서도 그냥 오공은 초사이어인1 머리라고요.)
두번째로 '극장판'은 어디까지나 당시 방영한 원작/애니메이션의 기준을 벗어날 수 없다. 라는걸 인정해야합니다.
"왜 그래야하는가?" 라는 물음은 정말 의미가 없는 질문인데요. 어디까지나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원작' 이고, 극장판은 '애니메이션'입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조차 등장하지 않은 '원작의 상태' 를 극장판에서 먼저 드러낸다? 그건 <당연히>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극장판은 어디까지나 애니메이션의 사이드스토리 같은 외전격의 형식을 주로 띄는 데요. 이때 당연히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은 반영할거고요. 등장하는 적들의 능력이 애니메이션의 적들보다 우월 할 수는 있습니다. 어차피 '극장판에만 등장' 하니까요. 하지만 주인공들은 어떨까요? 애니메이션의 주된 목적은 TV방영이지 극장판이 아니죠. 앞의 진행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설사 알고 있다고 해도 원작(애니메이션)에서 내보이지 않은것을 극장판으로 미리 선보이는 미친짓을하는 제작자가 어디 있습니까? 또 그렇게 진행된 애니메이션 극장판이 지금까지 실제로 있었는지. 그것부터 찾아서 반론을 하는게 맞습니다. 그게 올바른 토론이고 근거가 되는겁니다.
"꼭 그렇진 않다. 그런 법칙이 어디있냐?" 라는 말이 많이 보이는데요. 그 실례를 찾아서 반론하는 것은 그렇게 주장한 사람의 책임이고 의무입니다. 그것을 왜 상대에게 묻나요. 상대는 실제로 모든 극장판들이 그러 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저 극장판의 '보편성'인거죠.
메탈 쿠우라편에서는 합의하에 덴데가 신이된 원작 진행상황보다 뒤의 이야기를 그렸으나
초사이어인 오반이 아니고, 신콜로가 아닙니다.
바이오브로리전 또한 애니메이션에서는 '오천크스'가 나올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극장판에서도 등장시키지 않은겁니다.(초기 기획안은 오천크스 등장입니다.) 그래서 브로리 파워도 너프되었고요. 그래서 오천과 트랭크스 둘로만 해결했고요.(18호 크리링도 있지만, 논점은 그게 아닙니다.)
위 두가지 핵심이 진짜 Fact 인겁니다.
아마 츄잉에도 올라왔던것 같은데요. [브로리의 강함에 대한 단상] 이었던 가요? 그 글에서 '연도' 와 '연재시기' 까지 말하면서 글을 펼쳤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충분히 타당합니다. 극장판은 그 원작이 되는 애니메이션의 범위를 절대 벗어 날 수 없어요. 극작가는 그 안에서 재창조/재해석을 하는 것이지, 그 범위를 벗어나 창조하는 경우는 없습니다.(주인공, 세계관 한정. 적들-빌런의 경우 아예 새 캐릭터니까 상관 없습니다.) 극장판의 법칙이라고 말하긴 좀 이상한 표현이고요. 극장판은 의례 그렇게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라는 거죠.
특히나 셀전 이후 토리야마는 '오공'의 위치로(리더) '오반'을 끌어올리려 했습니다. 물론 그것이 잘 안되긴 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부우전 초기의 주인공은 오반에게 맞춰져 있으며 오공이 더 등장할 여지가 있더라도 어느정도 수준까지 강해졌을지에 대한 콘티는 돌브전이 제작될 당시엔 없었을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수순상 오공 역시 한계를 넘었을 것이라는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극장판에서 마음대로 "오공은 초사이어인2다!" 라고 만들어 낼 수는 없다는 거에요.
어지간히 그럴 수 있는 정도라면, 양쪽 다 그럴듯 하다. 라는 식으로 정리가 될텐데요. 이건은 여지없이 '맞고 틀림' 으로 정의될 수 있는 주제입니다. <당연히 돌브전 손오공은 초사이어인1일 수 밖에 없다.> 라는 것이 맞고요.
굳이 머리모양으로 따지고 싶으시다면
머리모양도 브로리편의 머리와 우리가 아는 초2가 아니라고요.
저 머리를 초2라고 하고싶으시다면
이것도 초2라고 해야하겠네요.
세번째로 그렇다면 오반은 초사이어인1인가 초사이어인2인가?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는 '오반'만은 '초사이어인' 과 '초사이어인의 한계를 넘은 모습'을 구분을 하고 있으며, 이는 보자크전에서도 여실히 등장한 모습입니다. 보자크전에서도 오공은 그저 '화를 내라, 오반!' 이라고만 말하지, '초사이어인2' 에대한 개념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물론 돌브전 오반이 "나도 그때보다는 파워업했다." 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1기 브로리전의 오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초사이어인1이라고 하더라도 더 강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 대사로 인해서 초사이어인2라는 것이 확정 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히 '12편 보자크전' 에서 '초사이어인의 한계를 넘은 모습의 손오반'이 등장한것은 사실이고, '13편 돌브전'에서도 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리가 맞습니다. 무엇보다 두 작품은 감독만 다를뿐 극작가는 코야마 타카오가 맡고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오반의 외형과 대사' 로 오반이 초사이어인2라고 확신하기 보다는, 같은 작가의 같은 주인공으로하는 연이은 작품에서 '전편에서 등장한 초사이어인2가 후편에 등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라고 보는편이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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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드래곤볼 대전집 6권 극장판 부분>
조언 - <blog.naver.com/goku2002 - 테일러>
그래봐야 퍼셀이상 뚱보부우 이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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