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문학] 아바타라 ㅡ 9편
'이대로...죽는건가...'
앤드류는 죽음을 직감하고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앤...드류....!!"
딘의 의식이 온 힘을 다해 저항한 탓에 몸의 주도권을 잠시 되찾아 공격이 멈춘 것이었다.
"어서...피해... 얼마 못 버텨...!!!"
"조금만 참아라, 딘. 거기서 꺼내줄테니.."
앤드류는 갤러해드의 권능으로 상처를 조금씩 회복했다.
꺼내긴 뭘 꺼내?
"큭....!!"
딘은 최선을 다해 저항했으나 의식이 점차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앤드류는 딘의 의식이 시간을 벌어준 덕에 상처를 거의 다 회복하고 검을 높이 치겨들었다.
"문기주님이 인정한 이 시대 [최고의 기사] 앤드류 에드거!! 이 목숨을 걸어서라도 네놈을 막겠다!!!!"
앤드류의 몸 주위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빛의 아우라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앤드류 에드거 최종기술
영혼 바치기
앤드류는 자신의 영혼 자체를 불태우며 막대한 에너지를 끌어냈다.
'딘을 구하는 것도 목표지만, 저런것이 세상에 풀려나도록 둬서는 안돼!!'
앤드류는 소용돌이치는 에너지를 손에 들고 있는 '이상한 띠의 검'에 모으기 시작했다.
'갤러해드의 권능으로 내 눈은 저것의 진짜 모습을 궤뚫어 볼수 있다. 이 행성의 모든 생물을 합쳐도 그걸 상대로는 가망이 없어....'
'이상한 띠의 검'은 흘러넘치는 에너지를 억지로 담느라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었다.
'저 녀석이 진짜 힘의 100만 분의 1도 못 쓰는 지금. 죽이려면 지금이 기회야!!!'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압!!!!"
....!!!!
앤드류는 딘을 붙잡고 어마어마한 빛을 뿜으며 혜성 같은 모습으로 하늘을 향해 날아갔다.
곧이어 눈이 멀듯한 섬광과 함께 버섯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다.
트리니티 하이스쿨 상공을 뒤덮은 버섯구름은 이상한 모양으로 찌그러지더니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이 사라졌다.
딘이 뿔과 날개로 빛과 열을 전부 흡수한 것이다.
약하지만 재밌는 녀석이네... 영혼까지 불태우며 덤비는 집념은 인정해 주지.
딘은 앤드류의 시체를 잠시 쳐다보다 다시 지상으로 내려왔다.
이렇게 개판이 났지만... 결과만 따지고 보면 내가 GOH 수시에서 우승한거잖아?
본선까지 갔으니, 곧 '그 녀석'을 만날 수 있겠지...
딘, 아니 딘의 몸에 씌인 사탄은 폐허가 된 경기장을 뒤져 깃발을 찾아냈다.
깃발은 거의 형체도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GOH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는 것은 알아볼 수 있었다.
GOH 수시대회 끝!!
딘의 몸에 씌인 사탄은 깃발을 목적지에 힘차게 꽂았다.
그때 하늘에서 뭔가 빛이 반짝였다.
음...?
분명 하늘의 빛과 열은 사탄이 전부 흡수했을 터였다.
"아서왕의... 전설에 따르면.... 갤러해드는 결국.... 성배를 찾았지...."
죽은 줄 알았던 앤드류의 몸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이런!!!!
※갤러해드 최후의 여정
성배Holy Grail
성배의 빛을 쬔 딘의 몸이 불타기 시작했다.
"잘가라."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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