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문학] 아바타라 ㅡ 10편
성배의 빛을 쬔 딘의 몸이 불타기 시작했다.
"잘가라."
앤드류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었다.
"크으으윽......으아아아아!!!!"
※물리법칙 조작
척력
딘, 아니 사탄은 성배 때문에 힘을 못 쓰나 싶더니 보이지 않는 힘으로 순식간에 성배를 멀리 튕겨냈다.
"후우..... 이게 바로 그 [성배]? 생각만큼 치명적이진 않네. 거리만 벌리면 되잖아?"
사탄의 이마에 난 뿔은 절반 정도 부스러져 가루가 됐으며 등에 돋은 날개는 너덜너덜해져 있었으나 데미지가 한계치를 넘지 않아서 곧 회복될 터였다.
그때, 사탄의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무슨?"
성배 때문에 딘의 의식을 억누르고 있던 힘이 잠시 사라진 것이다.
딘은 느리지만 분명하게 성배를 향해 다가갔다.
'아프다....죽을정도로 아파. 저 성배의 빛이 내게도 영향을 주고 있어...'
딘은 천천히 성배를 향해 손을 뻗었다.
이...이 자식이....!!!
'하지만 이 녀석만큼은 내가 데리고 간다.'
※물리법칙 조작
인력
멀리 튕겨나갔던 성배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딘에게 끌려왔다.
안 돼....!! 나랑 오딘이 얼마나 공들였는데... 이딴식으로 끝날 수는...
"이번엔 진짜 끝이다, 이 악마야."
딘은 마지막 순간에 차력 베르단디로 자신이 흔적도 없이 불타 사라지는 미래를 보았다.
'어...?'
딘이 성배의 빛에 의해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 정체불명의 검은 갑주가 딘의 몸을 감쌌다.
"[용포]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힘. 뭔가 떠들썩해서 와봤더니 이곳에서 17년만에 어울리는 주인을 찾았구나...
넌 네 아버지와 달리 합격이야."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들은 것을 마지막으로, 딘은 의식을 잃었다.
한편, [서쪽의 마녀] 진영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그 모습을 쭉 지켜보고 있었다.
"성배에 용포까지.... 이렇게 재밌는걸 무봉이가 알게 놔둘수는 없지."
그는 종이를 꺼내 빠르게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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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부 지하시설
세계대통령 박무봉은 불만스런 표정으로 어딘가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박무봉의 손에는 누군가의 피가 묻어 있었다.
박무봉이 세통령 전용 사무실으로 들어가자 파란머리의 아줌마가 그를 맞이했다.
"오셨습니까, 각하. 이번 결과는 어떠셨는지..."
"이번에도 가짜야. 그 귀 모양, 아무리 봐도 진모리의 귀를 닮았건만.... 그래서 혹시나 해서 죽여버렸는데 이번에도 가짜더군. 마음이 아프지만 이것 역시 [인간을 위한 일]이니 어쩔수 없지."
박무봉은 진심으로 마음이 아프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의자에 앉았다.
"그래서 얼마전 구 아일랜드의 트리니티 하이스쿨 사건에 대한 조사는?"
"[서쪽의 마녀] 영토에 가까운 곳이라 직접 알아보는 것은 힘들었지만 다행히 상만덕 측의 기밀 문서 몇장을 훔쳐 분석한 결과,
트리니티 하이스쿨의 최고 인재인 '앤드류 에드거'를 영입하기 위해 GOH 수시대회에 상만덕이 난입했고 치열한 전투 끝에 앤드류 에드거는 결국 사망, 상만덕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돌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하늘에서 거대한 검이 여러 차례 떨어졌다는 증언도 있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상만덕의 소행이 맞는 것 같습니다만..."
박무봉은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피한 시민들 이외에 전투가 발생한 장소에서는 생존자가 없는건가?"
"한 명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딘 아그네스]인데 GOH 수시대회 도중의 기억이 전부 날아가버린것 같습니다.
심리 상담, 뇌파 검사 등 여러 방법으로 접근해봤지만 아무래도 정말 기억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알았으니 이만 가서 쉬게, P"
P를 밖으로 내보낸 박무봉은 책상에 고개를 대고 엎드려 생각에 빠졌다.
'오랫동안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인재 영입이라니.... 상만덕, 또 뭘 생각하는 것이냐...'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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