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잡순글]어쩌면 란이 비슈누의 패
진영논리에서 흔히들 말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적의 적은 아군'입니다.
란은 현재 인간 진영에 있고 인간 처자식까지 둔 몸이지만 나스티카의 직계 후손이며 수라의 힘을 쓸 수 있죠.
서론이 길면 안 되니 간략히 말하겠습니다.
든든한 빽을 알고 있는 건지 란은 신에게 참 무례하게 구는 면이 많습니다.
직접 대면한 신만 벌써 셋인데, 그 중 하나는 그 보살에 가까운 아그니니까 넘어갑시다.
문제는 다른 두 신인 찬드라와 칼리입니다.
란은 이미 찬드라에게 밉상으로 찍힌 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이번 화에서 칼리에게도 상당한 어그로를 끌어 차후 전개에 흥미를 불어넣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란의 그 불손한 언동이 이게 전부였을까요?
아니요, 란은 당대 최고 인기있는 인간에게도 어그로를 끌었습니다.
바로 아샤입니다.
란은 아샤에게 남자 취급을 하며 많은 어그로를 끌었고, 그녀가 여성임이 밝혀졌을 때도 큰가슴을 좋아하는 여성 코스프레하는 남자라며 유언비어까지 퍼트렸습니다.
여러분, 그 편에서 작가의 말을 기억하십니까?
'그렇게 란 사이로페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이 말은 란이 무언가 인생이 걸린 중요한 일을 시작해버렸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우주는 많은 진영들이 이해관계로 얽히며 물어뜯고 있습니다.
이 때 란이라는 하나가 저들의 표적이 되어준다면?
네, 모두가 란을 공공의 적으로 삼은 아군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비슈누는 이를 노리고 하누만이 인간을 사랑하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바로 타크사카와 이안에게 했던 그것처럼요.
그리하여 란 사이로페가 태어나고 그의 행보는 앞으로 전 진영의 어그로를 끌어
대화합을 이끌어내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게 여지껏 란 사이로페가 큰 비중이 없음에도 십주연(十主演)의 반열에 올랐던 이유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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