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는 1~2화로 금방금방 끝냈으면 좋겠네요
독자들은 어차피 주인공이기 때문에 이긴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예외 있지만 최종보스전은 늘 이기죠)
이때 독자들은 승패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어떻게 이기냐에 포인트를 두지요
소년만화의 대부분 이기는 패턴은 정해져있습니다
1. 악당은 존나 쎈 기술로 주인공을 궁지에 몰아넣습니다
2. 주인공은 존나 쳐맞고 고전합니다
3. 흔해빠진 동료드립이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근성으로
4. 회심의 일격을 가해서 보스를 두들겨 팹니다
예외라고 하면 블리치가 있겠네요..
주인공의 강력한 공격 -> 사실 그건 함정! -> 나도 낚시임ㅋ 나의 필살기를 받아라! -> 그걸 예상하고 이러저러함을 해놨다! -> 그 모든건 내 예상범위다!
아란칼 이후론 내내 저 스토리죠.. 그나마 마지막에 이치고가 무월 쓸 땐 좀 재밌었음. 3번의 지겨운 패턴이 아닌 그 상황은 애초에 이치고가 싸우면서 강해지거나 근성으로 이겨낸게 아닌 더 강한 상태였으니까요. (물론 블리치인지라 아이젠은 그걸 맞고도 살아서 결국 키스케의 저주로 마무리)
특히 하데스전만 해도 저 식상함의 정점을 찍었지요.
맨 처음에 최전력으로 두들겨 팼음 -> 이긴듯하면서 연기가 뭉개뭉개 나옵니다 -> 하데스 : 안아퍼 허접들ㅋ (블리치 보는 줄) -> 하데스가 모두 발라버림
두들겨 맞는 상황에서 렉서스가 번개 같이 등장 -> 둘이 볼만하게 싸우다가 렉서스 동료어쩌구 함면서 나츠에게 마력을 넘김 (굉장히 비이성적임) -> 나츠 뇌염룡으로 각성하고 필살기 먹힘 -> 연기가 뭉개뭉개 나오면서.. 이긴듯하다가 블리치스럽게 '난 사실 멀쩡했다!'
이번엔 나루토스럽게 하데스가 눈깔대전의 기믹을 보여줌 -> 모두가 공포에 떨 때 주인공은 무서워하면 안댐! 하고 용기를 복돋움 -> 모두 달려듬 -> 주인공이 공격하고 보스가 놀란 표정을 지음 -> 근데 표정만 놀랬지 나츠한테 주먹질 -> 렉서스가 주먹질하고 다시 다섯이서 힘을 모와서 보스를 팸
용기/근성/동료 요 3가지는 그만 우려먹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