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379화 스포일러
진모리가 땅속으로 떨어지기 전에 나노머신의 트리거인 중요한 기계팔을 피치에게 던져줍니다. 진모리가 계속 들고 있다가는 망가질 수도 있으니까 당연한 것이지요. 지반이 내려앉을 정도로 중력이 강했을 텐데 진모리는 피치에게 기계팔을 잘도 던졌네요.
피치는 강한 중력을 피하지 못하고 맞게 된 진모리를 걱정하지만 진모리는 피치에게 "오지 마!"라고 외치며 저지합니다. 피치는 진모리가 기계팔을 넘겨줬으니 빨리 냅다 도망이나 치는 것이 도와주는 일이지요.
샤오첸도 "피치 사제!"라고 외치며 해태의 거대한 물방울을 피치 주위에 생성시켜서 피치를 보호합니다. 샤오첸이 예전에는 한대위가 데리고 다니는 동물이라며 해태를 신성시하더니 이제는 해태 모자를 막 잡네요.
그 박무진이 사용한 반구(半球)형 폭발이 일어납니다. 쓸모없는 패배자들인 F와 로시난테가 "이게 말이 돼?"라며 폭발의 위력에 경외감을 느끼고, 집행위원 P 역시 "저게 바로... 역대 최고라 불리던 THE SIX 전년 멤버들과 그 실력을 견주었던... 국내 최연소 THE SIX의 자리에 오른 전설, 박무진의 진짜 힘."이라며 감탄합니다.
그러나 거대했던 폭발은 이윽고 엄청난 연기와 함께 소멸되고 그 폭발만큼이나 거대한 여의가 솟아오릅니다. 힘을 다 잃고 나니까 평신도 내지는 잘 쳐줘도 프리스트인 '새벽 까마귀' 따위한테 유린당한 삼눈기형아가 더 한심해지는 순간이네요. 박무진이 삼눈기형아 따위보다 중력을 훨씬 더 잘 다뤘는데 그런 박무진의 엄청난 공격을 저렇게 상쇄할 수가 있다니 대단하네요. 뻑킹이었으면 자기보다 잘 다룬 중력에 뒈졌습니다.
하여튼 크게 다치기 전에 상쇄해서 진모리는 치명상을 면하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그 거대해진 여의가 쓰러지려 합니다. 빌딩 몇 채와 시민들이 깔릴 위험에 처하자 진모리는 얼른 크기를 줄이려 하고 박무진도 역중력으로 쓰러지지 않게 시간을 벌어주며 외칩니다.
"멍 때리지 말고! 냉큼 크기 줄여! 인명피해만큼은 절대 안 돼!"
진모리가 여의를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줄이는 데 성공하고, 여의가 안전할 정도로 줄어들자 진모리와 박무진이 다시 서로에게 달려들어 격투를 벌입니다. 서로 얼굴에 주먹 한 대씩 맞고 박무진이 외칩니다.
"넌 우리와 함께 하기엔 너무 달라! 그냥 조용히 꺼져!"
진모리는 딱히 대답하지는 않고 분노로 조용히 이를 갈며 박무진의 얼굴에 왼손 주먹을 날립니다. 진모리 주먹에 맞으면서 박무진의 심리 서술이 이어집니다.
'진모리, 난... 알고 있어. 내 왼손이 네 몸에서 빠져 나오기 직전, 분명 네 몸속은 대미지가 있었다! 그 증거가 바로... 아까부터 넌 리뉴얼을 전혀 쓰지 못한다는 것!'
진모리의 왼손 주먹이 다시 날아오자 박무진은 왼팔을 몸 안쪽에서 바깥 방향으로 반원을 그리듯 휘둘러서 진모리의 왼손 주먹을 튕겨냅니다. 그리고 박무진이 왼손으로 진모리를 찌르려 하지만 박무진의 왼팔이 미처 펴지기도 전에 진모리가 공격이 들어왔을 방향이 아닌 박무진의 오른팔 방향으로 몸을 살짝 틀어 피하고 박무진에게 아주 가까이 접근해 오른발 하이킥을 날리려고 합니다. 박무진이 지면을 향해 왼손을 살짝 내려서 중력으로 땅을 찍어 땅의 반동을 이용해서 진모리의 하이킥을 허리를 활처럼 구부려서 아슬아슬하게 피합니다. 그런데 빗나간 진모리의 다리의 궤도가 서서히 바뀌면서 박무진의 얼굴을 다시 향합니다. 박무진은 첫 번째 하이킥을 매트릭스의 네오가 총알을 피하듯이 허리를 활처럼 구부린 자세로 피했기 때문에 궤도가 바뀐 진모리의 다리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박무진도 다리의 궤도가 허공에서 바로 바뀌는 것을 보고 '리뉴얼이 아니라....'라고 생각합니다. 리뉴얼이 아닙니다.
"브라질리언 킥."
네, 진모리의 말대로 브라질리언 킥입니다. 브라질리언 킥은 공중에서 다리를 뻗은 상태로도 다리의 궤도를 트는 고난이도의 발차기 기술이지요. 한대위가 옛날부터 썼던 기술입니다.
박무진은 나름대로 진모리는 물론이고, 자신까지 말려들 정도로 넓은 중력 공격을 시도하고 진모리는 개의치 않고 '브라질리언 킥'으로 박무진의 머리를 부수려 합니다. 박무진과 진모리의 심리 서술이 차례대로 나옵니다.
'멋지구나! 하지만... 나 혼자 죽지는 않아! 17년의 악연을 여기서 끝낸다.'
'박무봉! 너만 죽일 수 있다면 어찌 되든 상관없어! 같이 죽자.'
드디어 동귀어진으로 둘 다 사망하든, 어느 한 쪽만 살아남든 승부가 갈릴 것 같았던 찰나에 진모리의 발차기와 박무진의 중력 모두 다른 제3자에 의해 상쇄됩니다.
딘이 진모리의 브라질리언 킥을 다리를 걸어 상쇄하고 박무진의 중력도 막아냅니다. 딘은 둘 다 막아줬으니 비긴 것이네요.
딘은 진모리와 박무진 사이에 자리를 잡고 손을 뻗어 두 사람을 밀쳐냅니다.
"쌤, 나한테 빚진 거임?!"
딘은 진모리를 특히 더 멀리 밀어냈는데 그 이유는 거의 폭발 수준으로 보일 정도로 강대한 중력이 저 말을 진모리에게 하자마자 딘을 덮쳤기 때문입니다. 즉, 브라질리언 킥이 딘의 대사가 다 끝나고서야 나온 중력보다 훨씬 더 빠르니 진모리가 이겼을 수도 있겠네요. 딘이 욕을 먹겠네....
진모리가 딘을 걱정하고 박무진도 갑자기 비집고 들어온 인간에게 놀랍니다. 그러나 딘의 손목 보호대와 몸에서부터 어떤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고 딘이 멀쩡히 중력을 제법 쉽게 버텨냅니다. 땅이 열십자 모양으로 아주 크고 깊게 파였습니다. 용포 외에는 설명이 안 되는 방어력이네요.
박무진도 '저건?! '자기희생(박무진 기술 이름)'을 맞고도 멀쩡해? 역시... 방금 그건... 게다가... 드디어... 드디어 왔구나!'라고 생각하고 진모리도 직접적으로 심리 서술이 나오지는 않지만 딘을 잠시 바라본 것을 보니 역시 무엇인가는 느꼈을 것 같습니다.
진모리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딘의 어깨를 토닥여 주고 딘을 지나쳐 박무진에게 걸어가지만 딘이 진모리의 손을 잡으며 만류합니다.
"쌤... 죽으려고 대회에 참전한 거 아니잖아요?"
진모리는 딘을 생각해서 조용히 손을 놓으며 말합니다.
"나와 말 안 섞는 게 좋을 거야."
딘의 심리가 나옵니다.
'이대로라면 쌤도, 세통령도 둘 다 죽어. 난 그것만은 말리고 싶어.'
딘은 이 말을 꺼내며 진모리를 멈춰세웁니다.
"유미라. 절 치료하기 위해 대부가 되어준 집행위원이 있었다고, 얘기했었죠? 그 사람이 바로 집행위원 S, 문기주. 그리고 그 S를 불구로 만든 사람, 서쪽의 마녀 유미라. 단 쌤... 아니, 진모리, 당신의 절친. 쌤이 나쁜 사람이 아니란 거... 나도 알아. 내 느낌을 신뢰하는 편이거든! 방금도 그 공방에 뛰어든 것도 단 쌤을 구하기 위해서였어. 그러니 제발 이쯤에서 그만하면 안 될까? 난... 저 사람(박무진)도 지키고 싶어. 내가 본 미래라면... 두 사람 다 죽어... 그것도 처참히... 그러니까 제발."
진모리는 죽더라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합니다.
"멀리 피해. 싸움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딘은 말로는 설득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진모리를 데리고 그 깊은 구멍 속으로 들어갑니다.
"단 쌤. 아니, 진모리. 둘 다 살리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었어. 위로 올라가야겠다면, 날 먼저 꺾어야 할 거야."
"비켜, 딘...."
"역시 안 되나?"
딘이 싸울 자세를 취하며 끝납니다.
"쌤! 우리 4강전에서 결착을 못 낸 건 알고 있지? G.O.H 라스트 배틀을 시작해요."
8강전이었거든? 그리고 진모리가 현재 체력으로는 박무진이랑 동귀어진 정도가 최선이라면 딘이랑 싸우면 그래도 더 지칠 테니 딘을 이기고 올라가더라도 아예 박무진에게 죽겠네?
https://m.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318995&no=380&week=fri&list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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