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400화 스포일러
샹들리에와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구들로 장식된 방에 모인 남자들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당신을 세통령으로 만들어 주겠소. 요한 죠네프 경."
요한 죠네프와 건배를 한 남자가 웃으면서 제안합니다. 요한 죠네프는 기쁘기는커녕 오히려 수상하다는 듯이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을 겁니다. 요한 죠네프와 세계정상들의 대화가 잠시 이어집니다.
"바꿔 말하면... 여기 모두가 절 지지하겠다?"
"그렇죠. 맞습니다."
"지지선언이 가진 패 전부라면, 제가 굳이... 당신들과 손잡을 필요가 있나요? 어쨌든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저희 카드를 보여드리죠. 이걸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세계정상들은 자신들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보낸 사진과 여태까지 박무진을 몰락시키기 위해 작업해 왔던 자료들을 요한 죠네프에게도 공유합니다. 요한 죠네프는 깜짝 놀라며 말합니다.
"지금 제정신입니까? 사찰도 부족해 여론 조작까지?"
세계정상들도 요한 죠네프의 반응이 의외였는지 요한 죠네프에게 눈을 부라리며 대화를 계속합니다.
"조작이라니... 말이 좀 심하시네요."
"패를 보여드릴 땐 그만한 각오가 됐다는 건 아시죠?"
세계정상들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고 어조가 강해지자 요한 죠네프도 놀란 표정으로 "이, 이건... 옳지 않아요."라고 상대방의 양심에 호소하지만 세계정상들은 이미 결심을 한 듯 모두 일어서서 요한 죠네프를 향해 다가옵니다.
"저희와 함께할 게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요."
세계정상들은 비밀이 누설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요한 죠네프를 죽이려고 합니다. 바닥에 핏물이 고입니다.
한편, 괴한의 칼에 찔린 박무진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는 CNF라는 방송사의 뉴스가 이어집니다.
"오늘 시위에서 세통령이 피습당했습니다. 흉기에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뉴스 앵커의 짧은 보도 이후,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가 박무진을 치료한 의사를 만나 인터뷰를 합니다. 의사가 말합니다.
"상당한 중상으로, 한동안 집중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세통령은 지금 I.C.U(Intensive Care Unit, 집중치료)에 있습니까?"
"응급치료만 끝낸 세계대통령은 세계 정세가 엄중한 지금, 국정 공백은 있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곧장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이번 400화에는 장면 전환이 빈번히 일어나네요. 박씹표와 전(前) 더 원은 복도를 걸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박씹표는 지금까지의 모든 상황이 전부 박무진의 계획일 것이라고 전(前) 더 원에게 설명합니다.
"모두들 잘 몰라서 그래요.... 박무봉이... 얼마나 무서운 녀석인지."
모든 것이 박무진의 계획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요한 죠네프는 박무진의 충실한 부하였지만 여태까지 세계정상들을 속여왔던 것이었습니다. 요한 죠네프 경의 정체를 모르고 있던 세계정상들은 요한 죠네프에게 자신들의 계획을 전부 발설했고, 그렇게 요한 죠네프에게 박무진을 적대시하는 정치인들을 사살할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세계정상들은 요한 죠네프의 몸에 작은 생채기 하나조차도 내지 못하고, 사지가 절단이 나며 죽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박무진을 흉기로 찔렀던 괴한 자체도 박무진의 계획이었습니다. 집무실에 앉은 박무진은 요한 죠네프의 보고를 들은 후, 괴한이라는 역할을 맡은 남자를 바라보며 노고를 치하하는 듯한 말을 합니다.
"자네도 수고 많았네. 예상보다 깊이 찔러 깜짝 놀랐잖아?"
그리고는 박무진은 피습도 자신이 계획한 것이었다는 비밀 누설을 방지하기 위해 괴한이라는 그 남자를 죽이고, 휘파람을 붑니다.
박무진이 하는 짓도 잔혹하지만 샤오첸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샤오첸은 인명피해보다 예쁜 건물들이 부서진 것을 안타까워합니다. 점점 더 가관이네요.
CNF의 뉴스가 다시 계속 이어집니다.
"속보입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 진위여부가 세계 몇몇 국가 수장들의 조작이었다는 물증이 나왔습니다. 세계정부는 사진을 조작한 지도자들의 비밀 회동이 있다는 첩보를 받고, 현장을 급습했습니다. 회동 참가자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 국지전이 벌어진 결과, 몇몇 지도자들은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압수수색한 수장들의 집무실에서는 허위사실유포와 관련된 증거가 수백 건이 발견됐습니다. 세계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습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앵커의 긴 설명이 끝나고 잠시 시민들의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그 중상을 입고도 업무를 전부 수행한다던데... 와... 정말...."
"자신을 찌른 A군의 선처를 요청했다고 하던데요. 세통령은 무슨 간디인가요?"
인터뷰에 응한 시민이야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선처는커녕 A군을 죽인 장본인이 바로 박무진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씁쓸하네요. "세계 시민들은 세통령에게 17년 전의 기적을 다시 한 번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는 앵커의 마무리 멘트로 길었던 CNF라는 방송국의 뉴스가 끝납니다. 그 뉴스를 집에서 보고 있던 집행위원 C는 "영웅? ㅈㄹ한다...."라며 박무진의 행적을 비꼽니다. 집행위원 C는 진모리를 배신한 박무진의 편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서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윤택하게 살았으면서 무슨 자격으로 박무진을 비난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마왕군이 자신이 지키는 영토에 도착하자, 오랜만에 무기를 갖추고 마왕군을 상대하러 나갑니다. 물론 마왕군이라고 해도 다수의 인원이 집결한 군대가 아니라, 두 명이지만 말입니다.
한대위와, 단모리의 모습을 한 상태인 진모리가 당당히 적진 한복판에 들어옵니다. 마왕군을 맞이하며 세계정부가 준비한 계책은 집행위원이나 위험한 무기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손으로 폭탄을 쥔 채로 울먹이며 마왕군을 향해 걸어오는 어린 여자아이였습니다.
한대위는 폭탄이 터지기 직전에 폭탄을 얼려서 폭발을 저지하지만, 한대위가 폭탄을 얼리는 것으로 폭발을 막는 데 집중하다가 집행위원 C의 재빠른 공격을 알면서도 피하지 못해서 오른쪽 눈을 베입니다. 집행위원 C는 한대위의 오른쪽 눈을 공격하고는 바로 도망칩니다.
집행위원 한 명과 주의를 확실하게 분산시킬 만한 미끼가 있다면 전성기 삼눈버러지 이상이라고 평가받은 한대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로군요. 김두식이 제우스는 의식하지만 삼눈버러지 따위에 관심도 안 준 이유가 있습니다. 삼눈버러지는 집행위원 수준으로도 이길 수 있을 만큼 약하다는 것이 이번 400화로 증명되었으니까요.
진모리도 여자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여의를 사용해서 얼린 폭탄을 재빨리 제거하느라 한대위나 집행위원 C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물론 진모리가 도와줄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한대위가 해태를 소환해서 해태의 거품막까지도 방어에 활용했더라면 이 작전은 절대로 성공하지 못했을 텐데 그렇게 생각해 보면 우습네요. 진모리가 오른쪽 눈을 베인 한대위를 걱정합니다.
"한대위! 괜찮아?"
"괜찮아... 살짝... 살짝 긁혔을 뿐이야. 난 한동안 자연계를 쓰지 못해. 자살공격... 그것도 애를 이용한... 선을 넘었어. 수련은 잠시 미룬다."
진모리도 고작 집행위원 C 따위를 상대로 단모리 모습에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아, 아마도 굉장히 격노한 것 같습니다.
집행위원 C는 격노한 마왕군에게 붙잡히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 도망치지만 진모리가 여의를 거대하게 만들어서 지형을 부서버리면서 공격하자 균형을 잃고 넘어집니다. 집행위원 C는 진모리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집행위원 C가 "막무가내인 건... 여전하군...!"이라고 말하자, 진모리가 이런 대답과 함께 집행위원 C에게 다가오면서 끝납니다.
"일부러 그랬어. 간만에 스트레스도 풀 겸."
https://m.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318995&no=401&week=fri&listPage=1
부탁이 있는데 이 링크 좀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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