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딩 월드] 소속 작품 시리즈 소개

여러분은 위저딩 월드(Wizarding World)를 아는가? 이 로고를 본 적이 있는가?

모른다고? 그렇다면 질문을 바꾸겠다. 해리 포터 시리즈조차도 들어본 적이 없는가?

아마도 답은 "그건 들어본 적이 있다."라는 것이겠지. 그렇다. 위저딩 월드는 그 유명한 해리 포터 시리즈와, 해리 포터 시리즈와 같은 설정과 세계를 공유하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뜻하는 것이다.

위저딩 월드의 로고에서 보이는 이 마법의 지팡이들도 해리 포터 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주요 인물들이 사용한 지팡이들이다.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지팡이는 딱총나무 지팡이를 얻기 전에 그가 원래 사용했던 지팡이이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닥터 스트레인지 등의 여러 마블 코믹스의 영웅들이 영화 속에서 활동하는 프렌차이즈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고 하듯이, 위저딩 월드(Wizarding World)는 '해리 포터 시리즈'와 스핀오프 작품인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아우르는 단어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가히 세계사에 길이 남을 성공을 거둔 후, 전 세계의 팬들은 완결된 해리 포터 시리즈가 더 이어지기를 소망했다. 워너 브라더스에서도 해리 포터 시리즈는 전 세계적인 대흥행이 보장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었으니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해리 포터 시리즈 시점 이전의 과거를 다루는 작품들을 만들기로 결정했고, 그것이 바로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이다.

스핀오프 영화 시리즈인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제작 발표 이후로 원작자인 롤링 여사는 자신이 창조한 세계를 마법사의 세계라는 뜻의 위저딩 월드(Wizarding World)로 명명했다. 사람들이 위저딩 월드라는 명칭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필자도 해리 포터 시리즈라고 불렀지만, 앞으로 따로 시리즈의 구분을 지어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필자도 두 세계를 통틀어 위저딩 월드라고 부르겠다. 필자의 글에서 위저딩 월드라는 단어가 보인다면, 그것은 해리 포터 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하기를 바란다.

현실에서는 해리 포터 시리즈가 먼저 공개되었지만, 위저딩 월드 내에서의 역사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 나오는 사건들이 해리 포터 시리즈보다 먼저 일어난 사건들이다.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해리 포터 일행도 학교에서 사용했던 교과서인 '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위저딩 월드 내에서 가장 뛰어난 마법 동물학 서적으로 여겨지는 '신비한 동물사전'의 저자인 뉴트 스캐맨더가 자신의 책을 완성하고, 볼드모트 등장 이전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존재로 평가받은 전설적인 어둠의 마법사인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세력을 상대로 자신의 은사인 알버스 덤블도어와 함께 싸워 나가는 이야기이다.

2년을 주기로 총 다섯 편의 영화가 제작되며, 2016년에 '신비한 동물사전(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이 개봉되었고, 2018년에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가 개봉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개봉되지 못했다.

남은 영화는 이제 세 편이며, 그 안에 모든 내용들을 녹여내야 한다.

다섯 편의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시대적 배경은 1926년부터 1945년까지이다.

1편의 배경은 1926년이었고, 2편의 배경이 1927년이었다.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완전한 몰락이 1945년이므로, 마지막 영화의 배경이 1945년이 될 것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앞서 설명했듯이 먼저 나왔지만, 위저딩 월드 내에서 가장 마지막에 진행된 이야기이다.

소설로는 7편으로, 각각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 포터와 불의 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이라는 제목들로 출간되었다.

영화로는 8편으로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까지 한 편씩 영화가 제작되었고, 마지막 이야기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파트를 두 개로 나누어 이야기를 진행해서 8편이다.

공식 연극으로는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이후로 해리 일행의 자녀들이 겪는 모험을 다룬다. 이 작품은 원작자인 롤링 여사가 직접 공인한 정사가 맞다.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정사에 속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데, 여기까지 정사가 맞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시대적 배경은 1991년(1권)부터 1998년 5월(7권)까지이다. 이후에 나온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의 시점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줄거리를 굉장히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이렇다.

1945년에 겔러트 그린델왈드는 자신의 옛 친구이자 금세기 최강의 마법사인 알버스 덤블도어와의 결투에서 패배해 몰락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고, 마법 세계에는 다른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가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역사상 가장 위험한 어둠의 마법사로 평가받는 볼드모트 경이다.

볼드모트는 자신의 호적수가 일곱 번째 달이 기울어 갈 때(7월의 마지막 날) 태어난 아이라는 예언을 듣고 1981년 10월 31일에 한 살배기였던 아이를 죽이려 한다.

그러나 아이의 어머니가 죽기 직전에 아이에게 만들어 준 강력한 방어막은 볼드모트의 치명적인 공격을 반사한다. 볼드모트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육체를 잃게 되고 마법사 세계에는 평화가 찾아온다.

볼드모트의 저주로 인해 이마에 번개 모양의 흉터가 생긴 아이는 훗날 마법사 세계의 전설적인 영웅이 되는 해리 포터이다.

하지만 볼드모트 경은 '모종의 수단 덕분에' 불사의 존재였기에, 아직 그는 몰락한 것이 아니었다.

해리 포터와 그의 친구들은 호그와트에서 마법을 배워 나가며 힘을 합쳐 볼드모트 경과 그의 세력을 무너뜨려야 한다.

필자는 위저딩 월드의 팬으로서 항상 이름만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내용은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까웠다.

필자가 시간이 널널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주요 캐릭터들의 특징, 작품 내의 설정, 파워 밸런스 등을 다뤄보고 싶다.